6월 대규모 분양 ‘3지역 3色’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분양물량이 지역에 따라 ‘3지역 3색'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분양물량이 가장 적은 서울지역의 경우 상당수가 첫 분양이고 수도권은 중견 건설업체 분양물량이 압도적이다. 지방은 울산과 대구, 충남 천안지역에 대규모 분양이 몰려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와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분양물량”이라며 “청약가점제에 불리한 실수요자들에게는 내집 마련 또는 갈아타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건설사 ‘첫 분양' 많아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일반아파트로는 처음으로 198가구를 선보인다. 25∼43평형으로 이 중 10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월 서초 아트자이 주상복합을 제외하고는 일반아파트로는 첫 분양”이라며 “재개발 물량이기 때문에 분양가는 조합에서 결정할 계획이며 빠르면 6월 말께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방에 활발한 분양을 했던 월드건설도 중랑구 묵동에 31평형 106가구를 올 들어 첫 분양한다. 31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총 142가구 규모다. 월드건설 측은 “최근 트렌드인 소형평형 위주로 구성했고 중랑천이 한눈에 보이는 조망권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방배동에 대형 빌라로는 처음 공급한다. 130가구로 61∼88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당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한양과 대성산업, 신도산업개발 등도 50∼100가구 규모로 다음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중견건설사 분양 러시
수도권은 풍림산업과 벽산, 대주건설 등 중견건설업체와 주공이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풍림산업은 고양시 벽제동과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에 각각 653가구, 763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실수요자 수요에 맞춰 20∼40평형대 중소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양주 프로젝트는 시행사가 영남건설이고 단순 도급공사여서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양시 벽제동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인허가 등으로 다소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벽산은 광주시 장지동 731가구(34∼64평형), 안성시 공도읍 1422가구(34∼60평형) △대주건설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286가구(36, 38평형), 오산시 갈곶동 226가구(36, 48평형) △경남기업 광주시 탄벌동 975가구(33∼46평형)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도 고양행신2지구 C1블록 213가구(48, 52평형)와 C2블록 400가구(45, 49평형)와 파주운정에 1062가구(21∼34평형)를 쏟아낸다.
■지방, 울산·대구·부산 ‘청약경쟁' 치열할 듯
지방은 울산과 대구, 부산에 분양물량이 몰려 있어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높은 곳이어서 분양업체들은 실수요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와 C&우방, 청구 등 지역업체들이 맞붙게 된다. 분양물량도 대우건설 943가구, 청구 950가구, C&우방 919가구로 초대형 단지가 상당수에 이른다.
대구는 롯데건설이 21∼52평형 1284평형을 비롯 신일 922가구(33∼56평형), 화성산업 373가구(33∼56평형)가 나올 전망이다. 부산은 영조주택 1000가구(46∼88평형), 현대건설 308가구(33∼55평형), 진흥기업 413가구(33∼77평형), 대우건설 478가구(33∼53평형) 등이 일반에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