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간식으로 대표되는 붕어빵은 특히 추운 겨울철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간식 중 하나이다. 지금 토론토에도 한인 밀집지역 도로변에 간이식 건물을 지어서 떡볶이와 붕어빵을 구워 팔고 있는데 유학생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성업 중에 있다. 별 특별한 내용물은 아니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하고 통통한 붕어빵을 한입 베어 물면 그 안에 있는 달콤한 단팥이 입안에 가득 퍼지면서 그 맛을 더한다. 그런데 이처럼 인기 있는 간식이 특히 필자가 어렸을 때는 풀빵이라고 불렸다. 붕어빵이든 잉어빵이든 그것의 원조는 풀빵이라는 말이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풀빵은 국화빵으로 한 단계 승화했고 그 이름도 국화빵으로 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되게 되었다. 어렸을 적 먹었던 풀빵과 국화빵,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데 그것을 먹을 수 있는 순간은 사뭇 행복하기까지 했다. 필자의 어린 시절 큼지막한 눈깔사탕과 더불어 풀빵은 최고의 간식거리였는데 어쩌다 장날에 어머니를 따라가게 되면 먼저 머릿속에 풀빵의 달콤한 맛을 떠올리곤 했다. 그때 당시 풀빵을 급하게 입에 넣다보면 뜨거운 단팥이 흘러나와 입천장을 데이곤 했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간식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풀빵도 아니고, 국화빵도 아닌 붕어빵과 잉어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언제부터 풀빵이 국화빵으로 국화빵이 붕어빵과 잉어빵으로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요즘은 잉어빵이 풀빵의 뒤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고 국화빵이나 붕어빵이란 말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닌데 붕어빵이라는 단어 역시도 엄연히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서 말하는 붕어빵의 뜻은 첫째로 “붕어 모양의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를 넣어 만든 풀빵.” 둘째는 “서로 얼굴이 매우 닮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특히 붕어빵과 빵틀은 필자가 구령할 때 사람의 영, 혼, 몸을 설명할 때 자주 예를 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뒤늦게 등장한 잉어빵은 아직은 하나의 단어로써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에 사전에 등재되지 못했다. 그냥 하나의 통용어에 지나지 않는데 풀빵을 선두로 한 그 족보에는 아직 정식으로 오르지 못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선두 주자였던 풀빵의 자리를 꿰차게 된 국화빵은 풀빵과 단순히 판의 모양만 달랐던 것은 아니었다. 주재료인 반죽과 속 내용물이 분명히 달랐다. 사실 풀빵이 그냥 멀건 밀가루 반죽이었으나 국화빵 반죽은 밀가루에 좀 더 나은 것들을 넣어 섞은 것이었고, 속 내용물도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국화빵은 고급화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풀빵의 자리를 꿰찼던 것이다.
세월의 변천에 따라서 이렇게 바뀐 빵틀에서 배울 수 있는 분명한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그 옛날 사용하던 풀빵 틀에서 결코 오늘날 유행하는 잉어빵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처럼 풀빵으로 시작해서 잉어빵으로 변화된 변천사를 통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양식인 성경말씀의 변개과정을 읽을 수 있다. 최초에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에게 영감으로 기록하게 하신 그 성경이 불순한 동기에서 변개되고 삭제되고 첨가된 것을 일반 성도들은 모르고 사용하는가 하면 알면서도 할 수 없이 사용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민망할 수밖에 없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증명하듯이 우리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구식인 영어킹제임스성경에서 번역한 한글킹제임스성경이 부패되지 않은 영적 양식이다. 이 성경은 변개되거나 삭제되고, 첨가되지 않은 정통원문에서 번역한 온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킹제임스성경을 제외한 기타 역본들은 사탄이 그의 추종자들을 통해서 변개시킨 사본계열에서 나온 변개된 성서들일 뿐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하나님께서 섭리로 보존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시대에 따라서 또는 유행에 따라서 달라질 수 없는 것이다. 풀빵으로 시작되어 지금 잉어빵으로 변천되기까지 사람들이 임의대로 다른 맛을 내기 위해서 다른 첨가물을 집어넣는다 할지라도 빵을 굽는 사람 마음이지만 성경은 결코 사람의 뜻에 따라서 변개되거나 첨삭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제과점에서 깔끔하게 빚어낸 빵들은 풀빵이나 국화빵보다 그 모양새가 세련되고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그런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붕어빵을 찾는 이유는 그 사람들이 뭔가 옛것에 향수를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렇듯이 이렇게 사이클을 갖고 있어서 오늘날 교회에서도 드물게 구식 킹제임스성경을 찾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그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바른 성경을 찾기 위함은 아닌 것이 오늘날의 아쉬운 현실이다.
풀빵과 국화빵, 그리고 붕어빵을 거쳐 지금은 잉어빵 시대가 되었는데 잉어빵과 붕어빵은 사실 별다른 차이가 없고, 실제로 잉어가 붕어보다 좀 더 크듯이 잉어빵도 붕어빵보다 그 사이즈가 약간 더 클 뿐이다. 다만 거기에는 세속적인 마케팅이라는 전략이 숨어 있을 뿐 별 다른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성경도 변개된 성경은 아무리 좋은 것으로 치장을 하고 덧씌운다고 해도 변개된 성경일 뿐이고 잉어빵 장사들이 하는 수법을 그대로 따라서 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시중에서 파는 잉어빵이 다 같은 잉어빵으로 보이지만, 그 잉어빵의 상표들이 특별히 맛있는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서 다른 상표를 달고 있는 것처럼 그 맛 역시 동일하지 않다. 그 맛은 원래 풀빵의 맛과는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하고는 거리가 너무 멀다.
그럼에도 이것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또는 맛으로 먹는 것이기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성경은 그 성경에 아무리 멋진 제목을 붙이더라도 변개된 성서일 뿐이고 그런 성서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으므로 성경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모독이다. 풀빵이나 국화빵, 또는 붕어빵이 한 개인이 나름대로 머리를 쓰고 고안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지금 유행하고 있는 잉어빵 가게는 대부분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성경 역시도 거대 출판사들이 돈을 노리고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장사치들의 속임수에 속아서 자신의 영적 양식인 성경을 잘못 골라서 소화불량과 영양실조에 걸리면 안 된다. 풀빵 틀에서 잉어빵이 나올 수 없듯이 결코 변개된 사본에서 올바른 성경이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쓴물을 내는 샘물에서 결코 단물을 낼 수 없다는 말이다. 『샘이 같은 곳에서 단물과 쓴물을 낼 수 있느냐?』(약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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