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상징 다이아몬드에도 변화 바람
'영원'의 상징 다이아몬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브라운. 옐로. 그린 등 다양한 색깔의 '컬러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끌면서 '다이아몬드=고가의 예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패션 주얼리로 자리 잡고 있으며, 휴대폰 줄. 헤어핀 등 생활 소품에도 다이아몬드가 폭넓게 응용되는 추세다.
◇ 다이아몬드가 색을 입는다 = 올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흑인 여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옐로 다이아몬드 펜던트와 역시 옐로 빛이 찬란한 다이아몬드 팔찌를 차고 나타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이아몬드라고 하면 보통 무색의 투명한 것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황색.갈색.분홍 등 다양한 색의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컬러 다이아몬드는 본래의 색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일부 방사선 처리를 하기도 한다.
컬러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핑크.블루 다이아몬드는 고가에 속하지만 옐로.브라운 다이아몬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중 흔히 '꼬냑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브라운 다이아몬드는 약 1년 전부터 홈쇼핑 활성화와 함께 전성기를 맞은 상태로, 홈쇼핑에 나오는 제품은 가격이 30만~50만원대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CJ39쇼핑의 이광희 대리는 "다이아몬드뿐 아니라 진주 등에도 컬러 바람이 불어 전체 보석 매출의 3분의 1이 유색 보석"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색깔의 보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맞아떨어져 컬러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석 업체들도 앞다투어 옐로. 브라운. 핑크. 블루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목걸이.반지.귀걸이 등을 선보이고 있다.
'다사끼 지니아'의 황혜경 부장은 "옐로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 등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커팅 역시 다이아몬드는 원형이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오벌형이나 에메랄드 컷 등 '팬시 컷'기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 생활속에 가까이 다가온 다이아몬드 =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 장신구뿐 아니라 거울. 타이 핀. 휴대폰 줄. 시계. 커프스 링크 등 다양한 제품에 다이아몬드가 사용되는 것도 최근의 흐름이다.
1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수천만원대의 컬러풀한 패션시계에서 부터 0.01캐럿의 다이아몬드가 2개 박힌 3만원대의 휴대폰 줄까지 나와있는 상태.
타이 핀이나 커프스 링 등은 예물 품목에 속해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제품들이 예전부터 시중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중저가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남성용 액세서리 용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헤어핀의 경우도 3~4년 전부터 붐이 조성된 해외 명품 수입 핀들로 인해 다이아몬드 및 유색 보석들을 활용한 20만~30만원대 이상의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