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에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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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기 17만이 되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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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넘 기뻐서...이제 다 나은줄로만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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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글로불린 두번째 맞고, 수치가 17만으로 오른 거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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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 검사해보니 5만4천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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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은 주사 효과가 한달은 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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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기는 너무 빨리 떨어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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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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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부터 뽀얗던 애기 피부에 빨간 점이....한두개 생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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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에 세개, 종아리에 한개, 엉덩이에 한개, 팔에 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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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갈아줄 때마다 애기몸을 샅샅이 훑어보며 얼마나 심장이 철렁철렁 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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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샘 앞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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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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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한지 한달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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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은 2~3주면 특별한 치료 없이 완쾌되는게 90%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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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냐고 펑펑 울었더니 의사샘이 위로를 해 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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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더 큰 병도 많은데 그에 비하면...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예후가 좋은 병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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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리니까 커가면서 자연적으로 치료될 수도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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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아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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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앞에서 울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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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하면서도 자꾸자꾸 눈물이 흘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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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니까 우리 수아도 따라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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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무서워서.....너무너무 불안해서 견디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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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중에 '그런 시절이 있었지..그땐 참 속상했었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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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말 할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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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글고, 우리애기는 스테로이드 복용해도 혈소판을 올려주지는 못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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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단했었는데 이번에 또 처방해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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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가 수치를 올려주지는 못해도 혈관 출혈은 막아줄 수 있을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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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먹여야 하는지....갈등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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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옮겨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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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 받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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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혈액 관련된 과로 옮겨보는게 좋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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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말씀들 감사드려요. 스테로이드를 또 먹어야 하는지.....병원을 옮겨야 하는지....글 읽다 보면, 어떤 샘은 4~5만 정도에서는 스테로이드 안먹인다는 분도 계셨던 것 같아서요. 어린아이인데 독한 약을 효과도 없는데 먹여야 하나....싶어서 병원을 옮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서울성모병원 정낙균 샘한테 예약 했다가 그때는 수치가 17만 이었기 때문에 정기검사를 뭣하러 멀리까지 가나..하는 생각에 취소했었거든요. 우리아기...정작 본인은 넘 명랑하고 건강해요. 엄마가 왜 자꾸 자기를 병원에 데려가서 주사 찔러대는지 이해 못하고 있을 꺼에요. 엄마 마음은 하루에도 몇번씩 녹아내리는데 말이죠....
첫댓글 그심정 이해해요. 저는 제가 그러니 혹시나 하는 맘에 애들 몸도 수시로 들여다 봅니다. 빨간점 같은게 하나만 보여도 가슴이 철렁이고 신경이 여간 쓰이는게 아니네요.
놀라신 마음을 진정하시길요. 이 혈소판 수치가 사람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정상을 유지 합니다. 그러니 급한 마음을 버리시고 천천히 아이를 지켜보시며 돌봐 주시길 바래요. 좋은 소식 기대합니다....^^*
그리고 수치 5만4천은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입니다. 2만 3만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약도 반응하고 이정도 수치를 유지 한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마음을 굳게 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도 아기가 그럴때 좀처럼 안정이 안되더군요...그러나,감기처럼 왔다가 지나갈수있는 병이니까...지켜보는게 젤 좋을듯해요^^...감기안걸리게 조심하고,,사랑만땅주다보면,,면역이 스스로 제길을 찾을거에요...병원치료로 빨리 낫는거고요
예전의 저를 보는거 같네요~아마도 같은병을 다 공유하고 있다보니 밟는전처도 같은가봐요~;; 아이니까 희망이 있으니까 분명히 좋아질거예요~
저두~ 얼마나 속상하고 안타깝던지........... 예후가 그렇게 좋은 병이라더니 울 딸은 만성으로 접어든 것 같다더군요. 약도 안듣고...... 반년이 지나니 안정이 되더군요. 제 맘이....
저도 병원을 옮겨볼까하는데 망설여지네요.. 이병은 치료가 비슷하다고는 하는데 만성판정받기전에 큰병원다녀보는건 어떤까해서 서울(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길까 고민중이네요.. 전에 한번 이병원 정낙균샘께 상담받은적은 있는데 좀 멀어서 근처 빈센트로 다니고 있거든요..
여러 말씀들 감사드려요. 스테로이드를 또 먹어야 하는지.....병원을 옮겨야 하는지....글 읽다 보면, 어떤 샘은 4~5만 정도에서는 스테로이드 안먹인다는 분도 계셨던 것 같아서요. 어린아이인데 독한 약을 효과도 없는데 먹여야 하나....싶어서 병원을 옮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서울성모병원 정낙균 샘한테 예약 했다가 그때는 수치가 17만 이었기 때문에 정기검사를 뭣하러 멀리까지 가나..하는 생각에 취소했었거든요. 우리아기...정작 본인은 넘 명랑하고 건강해요. 엄마가 왜 자꾸 자기를 병원에 데려가서 주사 찔러대는지 이해 못하고 있을 꺼에요. 엄마 마음은 하루에도 몇번씩 녹아내리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