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2일
아침일찍 일어나 묵은지찌게와 두부조림으로 아침을 먹고 남원의 동백꽃님의 안내로 간 곳은 장안산의 덕산계곡
오늘 밤 비박을 준비한 어마어마한 높이의 박배낭(내 배낭은 차에 있음 -블루것, 알라것, 미소사랑 것)
주차장에서 큰 배낭은 차에 두고 장안산의 덕산 계곡 트레킹을 나선 길
입구부터 뱀사골과는 느낌이 다르다.
흙길을 밟으며 가는게 이렇게 좋을수가
가끔은 데크도 놓여있고
앞서 가던 동백님과 미소님이 이뻐서 한 컷
숲이 깊은 곳을 얼마쯤 가니 이러한 자연 상태의 돌다리가 나온다.
조금 더 올라가니 이번엔 정형화된 돌다리
어린 아이처럼 다리도 번쩍 들면서 포즈도 취해보고
아취모양의 데크 다리에서 이쁜 표정도 보이고
용소가 가까워 오니 숲길에서 데크의 길로 이어진다.
아랫 용소 - 짙푸른 물속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머물며 더위를 식히고 사진도 찍고
우리도 미모와 몸매를 뽐내며 포토 타임~~
윗용소는 아랫 용소만은 못하네.
윗용소를 지나니 평원이 잠깐 펼쳐지고 텐트치기 좋은 장소가 있다.
알라님은 눈이 번쩍 뜨이는지 여기 비박지 있다고 신나하고 ~~
옆의 오솔길로 접어들어 조금 올라가니 팔각정
올라가는 길에 선 알라님이 너무 멋지다.
팔각정 높은 곳에서 찰칵!
팔각정 안에는 먼저 다른 팀들이 선점을 한지라 우린 그 위로 올라 가래떡, 포도 등 간식을 먹으며 시원한 바람을 만끽했다.
덕산 계곡을 나와 번암면사무소 앞의 전주 식당에서 갈치백반과 제육볶음으로 점심을 먹고 오늘의 목적지 장안산정상을 향해 올랐갔다.
무룡 고개(900m)까지 차로 올라가고 정상이 1237m이니 그리 어려운 산행은 아니란다.
3km 산행을 박짐을 메고 가는 중간지점인 샘터에서 잠깐 쉬고
코펠도, 버너도, 가스도, 테이블도 먹거리 재료까지도 다른 친구들이 다~~가져가고 난 내 밥그릇 하나와 나무수저 한벌 달랑 들고 가면서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ㅠㅠㅠ
그래도 표정만큼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라도 오르는 기분을 내 본다.ㅎㅎㅎ
정상 데크 너무 넓고 사방이 확 트여 뷰가 짱! 인곳.
너무 좋아 무거운 줄도 모르고 신났다.
산들이 안개로 인해 보였다가 사라지니 계속 다르게 보여진다.
용기가 안나 텐트를 구입하고도 선뜻 참여못한 세계로님은 다음엔 꼭 비박에 동참 하겠다고 다짐을 한다.
이런 곳 올라와 보면 왜 이리 미친짓(?)을 하는지 알게 되거든ㅎㅎㅎ
알라님이 이 곳을 안내해준 동백님을 위해 피자 한판 뚝딱 만들어 대령하고 동백님과 세계로님이 하산 후
텐트치기 시~~작! 나, 알라, 블루의 집을 짓고
반대편엔 미소님의 집과 8인용의 넓은 모기장이 설치 되었다.
박짐을 매고나서 지친 나의 표정을 셀카로~~ 이만하면 양호하구먼ㅋㅋㅋ
오늘 저녁은 미소님표 스파게티!
산 정상에 와서 비박 중 이런 음식을 먹게 될 줄이야~~
밤이 깊어 불켜진 텐트
반딧불이가 우리 주변을 날아다닌다.
이 곳 장수지역이 청정지역이라는 것 말해 주는 듯
10시가 넘어 체온이 떨어지기 전 잠자리에 들었는데 영 잠은 안오고 코는 막히고 계속 뒤척뒤척 민폐를 끼치는 중.
알라가 언니! 하며 부른다.
블루가 끙끙대며 앓는 소리를 낸다고
손을 딴다고 바늘이나 옷핀을 찾으니 없어 칼을 들고 나선 알라.
한번도 손을 딴 경험도 없으면서 과도의 병따는 뽀족한 부분으로 따 보겠다고 나섰으나 불발~~
체해서 아프다고 하니 칼을 들고 손 따 보려고 애쓰는데 난 왜 그 모습이 우습던지 미안하게도 계속 웃었다.
그러다가 난 바지 주머니에서 물건 빠질까봐 항상 옷핀을 꽂고 다님을 뒤늦게 생각해 내어주니 옷핀으로 두어군데 손을 따 조금 편해 졌다는 블루.
빨리 생각 못해 미안하고 자꾸 웃어서 미안!
이렇게 장안산에서의 비박은 재미와 우여곡절의 시간들 이였다.
첫댓글 비교적 젊고, 적당하면서도 건장해보이는 몸매의 일행들과 당당히 여행과 산행을기시는 파워맘님, 대단하십니다 엄청난 부피의 배낭에 기가 죽고 놀랐어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가볍다는 파워맘님의 배낭 역시 보기에 만만치 않네요. 그렇게 높은 산정상에서 아프거나 다치면, 무척 하겠어요. 비상 의료기구는 필수일 것 같네요.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행복만점
만만치 않지요.
텐트, 에어매트, 침낭 등이 필수이니까요.
옷도 산 위라 두꺼운 것 준비 했고요.
항상 볼거리를 제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멋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