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만은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라는 엘리사의 지시에 무척 분노했지만, 지혜로운 종들의 조언을 듣고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은 후에 그를 괴롭히던 나병이 말끔히 나았습니다. 그러자 나아만은 가지고 온 많은 예물을 들고 엘리사를 찾아가 예물을 받아달라고 이야기합니다(15절). 나아만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야말로 진짜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나아만의 예물을 받지 않고 거절합니다(16절). 나아만은 여러 번 강권하여 그 예물을 받아달라고 간청했지만, 엘리사는 하나님께 맹세까지 하며 받지 않겠다는 것을 단호하게 표현합니다. 나아만의 예물을 받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나아만이 이방인이었기에 받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엘리사의 단호한 거절에 나아만은 예물을 주는 것을 포기하고, 나귀 두 마리에 실을 흙을 가져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당시 이방 민족들은 영험(靈驗)한 지역의 흙을 가지고 가서 자기의 집이나 지역에 놓으면 그 능력이 자기들에게 계속 임할 것이라고 믿거나, 그 신(神)이 그곳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 미신(迷信)이 있어서 그렇게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한 가지 양해를 구했는데, 그것은 바로 아람은 아람의 신인 림몬(Rimmon)을 섬기고 있는데, 아람의 왕이 림몬 신에게 경배할 때 왕을 도와서 몸을 굽힐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미리 용서해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18절). 림몬은 우레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며 아람 최고의 신입니다. 고대 근동에 널리 알려진 폭풍의 신인 하닷(Hadad)과 같은 우상이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Zeus) 신과 같은 신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사실 엘리사가 이방인 나아만에게 하나님을 섬기라고 부탁하거나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직접 경험한 나아만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고백하며 아람의 신을 섬기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인 것입니다. 아람 왕이 림몬 신을 섬길 때 왕을 도와 굽히는 것은 자신의 자발적인 행동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행하는 것이니 용서해달라는 말입니다. 엘리사는 평안히 가라는 인사로 그러한 나아만의 요청을 허락합니다.
20절 이후에는 엘리사의 사환인 게하시가 행한 탐욕의 행위와 그 결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엘리사는 분명히 나아만 장군의 예물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했지만, 게하시가 볼 땐 매우 애석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이전의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그 당시의 선지자의 제자들이 함께 생활할 때 매우 궁핍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나아만 장군이 가지고 온 예물을 받는다면 매우 유용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사 몰래 나아만 장군을 뒤따라가서 엘리사가 말한 것인 양 속이고 은 한 달란트와 의복 두 벌을 요청합니다. 선지자의 제자 중에 두 청년이 왔기에 그들에게 주기 위해 필요하다는 그럴듯한 이유로 덧붙였습니다(20절~22절). 나아만으로서는 더 많은 예물을 가지고 왔고, 그 예물들을 엘리사에게 다 주길 원했는데, 게하시가 요청한 것 정도야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 넉넉하게 은 두 달란트와 두 벌의 옷을 자기의 사환 두 명에게 들려서 게하시와 함께 보냅니다. 엘리사는 자기 집에 그것을 감추고 나아만의 사환들을 돌려 보낸 후에 엘리사에게 갔는데, 엘리사는 이미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자신의 마음이 게하시와 함께 갔었다고 표현합니다(26절). 엘리사는 이미 게하시의 마음을 꿰뚫어 알고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능력을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게하시는 나아만이 앓고 있었던 나병에 걸려 고통받게 되었다고 기록합니다(27절).
이방인인 나아만 장군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후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해졌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길 원했습니다. 자신의 나라와 민족이 섬기는 우상을 섬기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엘리사의 옆에서 늘 엘리사가 행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지켜보던 엘리사의 사환인 게하시는 탐욕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바라보기보다는 물질에 눈이 어두워져 결국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말 고귀하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엉뚱한 것들에 마음을 두면 안 됩니다. 물질, 명예, 지위, 권세 등에 눈이 어두워지면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 주님.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하시고, 주님 외에 다른 것에 욕심을 내지 않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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