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참 좋은 날입니다.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려 나뭇잎도 숨을 할딱거리는 이즘 도반님들께선 건안하신지요?
평소 스님의 법문, 도반님들의 글과 재미있는 사진들을 잘 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녹양역에서 선원가는 길의 실개천은 잠시(10여분이 )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길이랍니다. 가끔 오리들이 무리지어 노는 것은 선원의 기도시간도 잊은 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하죠. ㅎ ㅎ
또 한 곳,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은 양말공장이 있습니다. 그 곳 사장님을 뵙고 부탁을 드리고 싶어 현장을 기웃거렸지만 뵙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여름 어느날 공장앞을 지나다 사장님을 뵙게 되어 양말목을 구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답을 주셨습니다. 하여 저와 함께하는 용산구 마을 활동가들과 작업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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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25분에 용산역에서 만나 출발을 했지만 선원 도착은 10시가 넘었고 대예참은 조금밖에 못 했습니다. 그러나 주지스님의 여법한 진행은 함께한 여러분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주셨답니다. 스님 고맙습니다._()_
맛난 공양을 마치고 주지스님의 협조로(리어카로 옮기는 등)양말목을 작업하여 가져왔습니다.
도반님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양말목에 대해 제가 아는 범위안에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양말목은 산업 부산물입니다. 양말을 직조하여 완성될 때에 양말 발가락 윗 부분의 봉조 과정에서 마지막에 고리모양의 둥근 ring 이 나옵니다. 한 때 과수농가에서는 이것을 엮어 끈으로 많이 사용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 사회적기업에서 발상을하여 양말목이 upcycling 되어 양말목 공예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도봉구 방학동에 양말공장이 많아서 그 양말목을 부녀자분들이 수합하여 세척을 한다음 상품화하여 부업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연로하신 분들의 소일거리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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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용산구 마을 활동가로써 친환경적이고, 자원의 재활용에 매력이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양말목으로 만들어지는 품목은 컵받침, 바구니, 예쁜 꽃모양의 머리끈, 발매트, 소파덮게, 방석(쿠션감이 좋아 애용됨)등으로 다양하기는 하지만 두께감이 있어서 정밀한 공예는 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없어서 한 컷만 올려 드림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미지를 올려드리겠습니다.
도반님들 건강하시고 선원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_()_
첫댓글 와~우♡♡♡
보살님의 열정 !! 놀라워요
고맙습니다
양말목 활용이 다양하네요
멋진 작품♡으로요
🌸🌸🌸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화이팅요
여러 가지로 재탄생되어 활용한다니 보기 좋아요^^
여실각 보살님 궁금증이 늦게 풀렸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