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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출애굽기 6:2~13)
* 본문요약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동안 하나님을 ‘전능의 하나님’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신음하는 그의 백성을 구속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이 말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나 그들이 모세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에 모세가 하나님께 불평하자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그들을 바로의 손에서 건져 내시리라 말씀하십니다.
찬 양 : 201장 (새 276) 주의 확실한 약속의 말씀 듣고
202장 (새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 본문해설
1.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로라(2~8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여호와로 알지 않고 ‘전능의 하나님’으로만 알려져 왔으나, 이제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인 줄 그들에게 나타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묵상포인트 1,2번 참조). ‘여호와’라는 이름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의 무거운 짐 밑에서 그들을 구하여 내시고,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 전능의 하나님(3절) :
‘전능의 하나님’은 히브리어 ‘엘 샤다이’를 번역한 것입니다.
‘엘 샤다이’는 족장 시대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불렀던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이 이름으로 하나님을 불렀습니다(묵상포인트 1번 참조).
- 여호와(3절) :
‘여호와’라는 이름에는 그의 백성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이름으로 하나님을 부르게 하시겠다는 것은, 이제 곧 이스라엘 백성을 공식적인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이를 위하여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겠다는 뜻입니다(묵상포인트 2번 참조).
- 큰 재앙(6절) : 하나님께서 억압자에게 집행하실 무서운 형벌을 의미합니다.
- 구속(6절) : 종이나 저당 잡힌 소유물을 값을 치르고 되찾는 것.
- 편 팔(6절) :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기 위해 강력한 능력을 나타내시는 모습을 표현한 것.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억압하고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편 팔(강력한 힘)으로 재앙을 내리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억압에서 구하시겠다는 뜻입니다.
2. 모세의 말을 듣지 않는 이스라엘(9절)
모세가 하나님께서 전하라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사람들에게 당하는 혹독한 노역으로 마음이 상하고 몸이 지쳐서 모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 모세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더라(9절) :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은 애굽 사람들로부터 당하는 노역으로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 마음의 상함(9절) :
하나님의 구원의 선언이 있은 후 곧바로 구원이 될 줄 알았는데, 상황이 더욱 나빠지기만 하자 하나님의 말을 믿지 않게 된 것.
3. 하나님께 불평하며 저항하는 모세(10~13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제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 땅에서 내어 보내게 하라고 명하시자 모세가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들도 자기 말을 듣지 않는데 하물며 바로가 자기 말을 듣겠느냐?”며 발끈하며 불평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자기가 처음부터 입이 둔한 자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다시 한 번 불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불평을 듣지 않으시고 다시 한 번 애굽왕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명하십니다.
* 묵상 point
1. 전능의 하나님 : 엘 샤따이
‘하나님’이 우리말 성경에는 똑같이 ‘하나님’으로 되어 있으나, 히브리어 원어에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고, 그 이름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 두 이름이 본문 3절에 ‘전능의 하나님’과 ‘여호와 하나님’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이름에 대한 의미를 묵상포인트 1번과 2번에서 요약하여 설명합니다.
우선 전능의 하나님의 히브리어는 ‘엘 샤따이’인데, 여기에서 ‘샤따이’는 ‘산(山)’과 ‘어머니의 젖가슴’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하나님을 뜻하는 ‘엘’이 붙어서 ‘엘 샤따이’가 되었는데,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쟁의 신 : 그의 백성을 구하기 위하여 전쟁까지도 불사하시는 하나님
먼저 ‘산(山)’의 뜻으로서의 ‘엘 샤따이’는 전쟁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이 호칭은 창세기 17:1에서 99세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약속하시고 그 언약을 맺으실 때 처음 사용되었고, 그 이후로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하나님을 부를 때 ‘엘 샤따이’로 불렀습니다. ‘엘 샤따이’의 하나님은 힘과 권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을 이길 자가 없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2) 어머니의 젖가슴 : 모성적 사랑을 가지신 하나님
그런데 ‘엘 샤따이’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어머니의 젖가슴으로 표현되는 모성적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어머니가 자기 자녀를 양육하고 보호하는 것처럼 그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의미입니다.
3) 전능하신 하나님
그런데 그 ‘엘 샤따이’를 나중에 구약성경을 70명이 아람어로 번역했던 70인역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번역했습니다. 이것은 위의 두 개념이 합해져서 하나님서 우리를 어머니의 모성적 사랑으로 돌보시면서, 동시에 우리를 돌보시기 위해 전쟁까지도 불사하시며 끝까지 우리를 돌보신다는 뜻입니다. 이 일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 적용 :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2.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그러나 하나님을 족장들이‘엘 샤따이’로 부를 때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이라 부르기는 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기만 하셨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출애굽 사건을 기점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다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말 속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언약관계가 성립되었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란 말 속에는 7절에 나온 바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는’관계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어린아이를 양자로 들일 때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는 그냥 집에서 함께 지내다가 성년이 되면 아이에게 그 집 사람이 될 것인지를 묻고 정식으로 양자가 되는 절차를 밟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그 동안은 하나님께서 그냥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도우셨지만, 이제 정식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양자가 되는 절차를 밟아 정식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언약관계가 성립되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게 하시기 위해 바로왕으로 하여금 강퍅하게 고집을 부리게 하셔서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게 하신 것입니다(6~7절).
1) 애굽의 짐 밑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왜 하나님의 백성이 애굽 사람들에게 고통을 받습니까?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강력한 나라에 노예가 된 사람을 이 세상에서는 구할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일을 80세 노인에게 맡기셔서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2) 편 팔과 큰 재앙으로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전 우주적인 재앙을 애굽에 내리셨습니다. 이런 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육신의 눈으로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했지만, 출애굽의 과정에서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고, 그 능력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심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3)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단지 이스라엘 앞에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만 하는 그런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먹이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참된 통치자로서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 땅에서 평강을 누리며 살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이렇게 자신의 능력과 그 선하신 성품을 나타내셔서, 참으로 믿을만하고 참으로 의지할만한 분이심을 알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호렙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면 앞으로 영원토록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기쁨과 평강을 누리며 살게 해 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이 출애굽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 적용 : 그 때 그 백성들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이 됩시다.
3. 모세의 말을 듣지 않는 이스라엘 : 마음의 상함과 역사의 혹독함을 인하여
그러나 아직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이러한 선하신 뜻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기 위하여 앞으로 당분간은 바로왕이 더욱 고집을 부리게 될 것이라는 의미도 알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당장 지금 느끼는 고통과 시련 뿐입니다. 그저 피곤한 삶이 조금 덜어지게만 하면 좋을텐데, 무슨 평강이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 하는 말이 그들의 귀에 하나도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모세와 아론을 철저히 외면합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복은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려 하시는 이 복을 받을만한 신실한 삶을 살면 오늘 우리의 삶에도 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는 먼 미래에 있을 것이니 그런 말씀 말고, 그저 오늘 내가 어떻게 하면 편안해지는지 그것만 말해달라는 것입니다. 미래 우리가 당할 일과 오늘 나의 삶은 절대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미래 종말의 때에 대한 말씀이 바로 오늘 나의 삶과 직결된 것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항상 내가 종말의 때에 주께로부터 어떤 심판을 받게 될지를 생각하며 살면 오늘의 삶이 복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루 하루 종말론적인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4. 모세의 계속된 불평과 저항
하나님의 뜻을 잘 알지 못하기는 모세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백성들이 고단한 삶으로 그의 말을 외면한 것에 모세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하나님께로 와서 “거 보십시오. 내가 뭐랬습니까? 나는 입이 둔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도 내 말을 듣지 않는데 나보고 저 고집스런 바로왕에게로 가라는 말씀입니까?”하고 불평하며 원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불평만 늘어놓는 모세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여기시고 계속해서 그를 독려하십니다. 나중에는 모세도 자신을 통해 이루려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자만 그 때는 자꾸만 자기를 독려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이루려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하여 때로 우리가 힘들고 어려운 길을 지나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 당장 당하는 어려움만 생각하지 말고, 나를 통하여 이루려 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조금만 더 참고 더 인내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더 아름답고 거룩하신 뜻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 나보다 더 지혜로우시고 나보다 더 선하시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순종하십시오. 조만간 나를 통해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시리라는 것을 믿으십시오.
* 기도제목
1.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기 위해 전능하신 힘과 권세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2.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삼으시기 위해 우리에게 자신을 나타내셔서 알리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3.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4.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이루려 하시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 일을 위해 때로 힘들고 어려운 길을 지날지라도 끝까지 인내하며 지키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