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3-62)> ‘5만원’ 양식(洋食)과 한식(韓食)
지난 금요일(9월 15일) 낮에 <PTC7080> 오찬모임이 강남역 인근 ‘로리스 더 프라임 립’에서 개최되어 양식을 먹었다. 어제(9월 16일, 토요일) 저녁에는 우리 가족 6명이 마포농수산물시장 2층에 있는 ‘마포회관’에서 각종 생선으로 한식을 먹었다. 식사비용은 1인당 약 5만원이었다.
<PTC7080(회장 김학문)>은 1958년 11월 3일 창립된 파인트리클럽(PTC: Pine Tree Club)의 초창기에 활동했던 회원 9명(나이는 80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월 셋째 토요일(또는 금요일)에 만나 오찬을 함께 한다. 오찬 장소는 서울시내 맛집(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옛날을 회상하면서 환담을 나눈다.
지난 금요일에는 회원 5명이 ‘Lawry’s The Prime Rib‘에서 만났다. 최근 생일을 맞은 손규식(서울PTC 제7대 회장 역임) 전 해인주식회사 회장의 86세 생신을 축하했다. 파인트리클럽에서 20대 청년 시절에 처음 만났으며, 이제 80대 노인이 되었다. 식사비용은 1인당 5만원씩 지불했다. 한국파인트리클럽(설립: 박명윤 총재)은 회원(PTCian) 약1만2천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Lawry’s The Prime Rib’는 1938년 미국 비버리힐즈에서 시작하여 2013년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 GT타워 3층에 국내 최초로 개점하였다.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은 전 세계에서 단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는 Beverly Hills, Chicago, Dallas, Las Vegas 등에 매장이 있으며, 아시아에는 Singapore, Tokyo, Taipei, Hong Kong, Osaka 그리고 Seoul에 매장이 있다.
이 식당의 대표메뉴 ‘프라임 립’은 미국 농무부의 인증을 받은 블랙앵거스 품종의 고기와 로리스(Lawry’s)만의 전통의 소스가 어우러져 특유의 풍미와 최상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프라임 립은 특별한 향신료와 암염을 가미하여 저온에서 천천히 조리하므로 충분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옛 친구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면서 맛있게 먹었다.
어제(9월 16일, 토요일) 저녁에 우리 가족 6명이 우리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마포농수산시장 1층 생선시장에서 각종 생선을 구입해 2층 식당에서 조리해서 먹었다. 모듬회(연어, 참돔, 광어) 1접시 10만원, 전어 1kg 2만5천원, 새우 1kg 2만8천원, 병어 3마리 3만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마포회관’ 식당에서 상차림비, 생선 조리 비용, 음료수 그리고 방값 2만원 등 12만원을 지불하여 총 저녁식사 비용은 약 30만원이었다.
가을에는 전어(Dotted gizzard shad, Konosirus punctatus)가 특히 맛있는 시즌이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이는 시집살이를 무릅쓰고라도 돌아올 정도로 전어가 맛있다는 뜻이지만, 전어를 구울 시기면 농한기(農閑期)가 가까워지니 한가해져서 돌아온다는 해석도 있다. 국내 여러 곳에서 ‘전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전어는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전어의 지방질은 불포화지방산으로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어 구이는 가을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맛을 주며, 가을의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요리이다. 전어는 신선한 재료를 선택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조리하면 가을의 맛과 풍미를 실감할 수 있다.
<사진> (1) PTC7080 오찬모임, (2) 김학문 회장, (3) 각종 생선, (4) 전어 구이.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7 September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