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즉각 배변 신호 오는 ‘음식’ 따로 있다
먹으면 즉각 배변 신호 오는 ‘음식’ 따로 있다© 제공: 헬스조선
특정 음식들은 먹고 나면 배변 신호가 찾아온다. 음식의 성분이 소화를 촉진하거나, 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먹으면 즉각 배변 신호가 나타나는 음식들을 알아본다.
◇커피, 변의 느끼게 하는 건 사실이나… 위장에 부담 줘 커피는 배변 활동을 촉진시킨다.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 성분과 체내에서 분비되는 가스트린 호르몬 때문이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또 커피는 가스트린 분비를 늘린다. 가스트린은 위 말단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위산 분비·이자액 생산을 유도하면서 위·소장·대장 움직임을 촉진해 변의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커피가 소화를 돕고, 변비를 해소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커피성분으로 인해 소화 과정이 빨라질 경우, 자칫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과 지방산 등의 물질이 위장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커피를 공복에 마시거나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맥주·막걸리, 다른 주종보다 설사 잦아…맥주·막걸리는 배변 신호를 울리다 못해 설사를 일으킨다. 실제로 알코올 성분은 점막의 융모를 자극한다. 장 점막의 융모는 장내 음식물의 수분, 영양소 등을 흡수한다. 그러나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오면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변이 묽어진다. 또 알코올이 장을 자극하면서 장 근육 운동이 빨라지기도 한다. 알코올이 소화액 '담즙' 분비를 방해해 음식물 소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 술보다 맥주, 막걸리, 와인 같은 발효주는 당(糖) 함량이 높아 설사가 잘 나타난다. 일부 당은 대장에 남아 수분을 머금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이다. 음주가 변비를 해결한다는 착각은 해선 안 된다. 일시적인 배변 효과가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 변비가 악화될 수 있다. 알코올이 소변량을 늘려 체내 수분량이 줄면 변이 딱딱해져 오히려 변비가 심해진다. 평소 장이 예민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음주는 금물이다.
◇푸룬, 배변횟수 주 1.8회에서 3.5회로 증가시켜 푸룬에는 식이섬유가 가득하다. 푸룬 100g에는 식이섬유가 약 7g 들어 있는데, 이는 사과보다 3배로 많은 양이다. 식이섬유가 대장으로 들어오면 물, 이온과 결합해 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의 부피를 크게 만든다. 배변 횟수와 양이 자연스럽게 늘어나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외국에서는 노인들이 변비 예방·치료를 위해 푸룬을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의대 연구팀은 변비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푸룬이나 차전자(질경이 씨앗)를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푸룬을 먹은 변비 환자의 평균 배변횟수는 주 1.8회에서 3.5회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차전자를 먹은 변비 환자의 평균 배변횟수는 주 1.6회에서 2.8로 늘었다.
유튜브 약초 할배
https://youtu.be/w4RZP9tYpDk?si=Oix7ID2b_GWGsc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