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에 깼다. 푹 잤다. 그래도 기운이 안 났다. 왜 일까? 몸인가 마음인가. 아침을 먹고 컴퓨터를 켜 소설을 정리했다. 복지관에 가 점심을 먹고 수업 준비했다. 토담 회장이 원고 요청 전화를 했다. 뽑으며 보니 모자란 점이 많았다. 6편을 정리해 올렸다. 내일부터 시월이다. 할 일이 많다. 힘이 없다. 자꾸 눈이 무겁고 몸이 가라앉는다. 에너지가 끝나가는가. 우울하다. 이렇게 침몰하듯 저무는가?
https://youtu.be/NGtBEIanCsg?si=l3Oo3cwLbP2RSueP
1001
어제 2130쯤 약을 먹고 누웠다. 덕수와 통화하고 유튭을 듣다가 2300 쯤 잠이 들었다. 약효과 퍼지는데 100분 정도 걸리는 듯하다. 0600에 깼다가 다시 잠들어 0700. 알람소리에 다시 깼다. 겸손을 듣지만 접수가 안 되었다. 0930쯤 되어 다시 들으니 조금 접수가 되었다. 아침을 먹고 누워 세례 요한과 예수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몸은 무기력했다. 1200에 일어나 라면밥을 먹었다. 호르몬과 동성애자의 상관관계를 알고싶어 검색했다. 여러 논문과 칼럼이 있었다. 그중 젤 과학적인 게 INAH3의 크기에 관한 연구였다. 1991년 사이먼 르베이 박사는 동성애자 뇌 구조 차이를 발견했다. 태아기 뇌성장기에 INAH3 성장에 이상이 생기면 동성애자가 된다는 거였다. 유전적 요인이 있다면 왜 사라지지 않는가. 요인을 공유한 형제 자매가 번식을 많이 하기 때문이었다. 저녁 반찬이 김치밖에 없었다. 냉장고를 더듬어 뒤져서 찾으니 몇개가 나왔다. 미역국이 생각났다. 끓여서 반찬과 함께 먹었다. 오늘도 소설 정리를 못 하고 빈둥거렸다. 끝부터 거꾸로 다듬으려다가 눈이 아파 포기했다. 시를 보며 해야할 것 같다.
https://youtu.be/X_pKX9C8AzE?si=OLhmkxwHtToAcI8N
1002
나는 원래 돌이었다. 물이 되는데 천만 년이 걸렸다. 감지하고 느끼고 말하는데 사십오 억 년이 걸렸다. 그것도 불가능한 확율을 뚫고 일어난 기적이라했다. 난 조금 있으면 흙으로 물로 공기로 돌아간다. 사는데 너무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말자. 자유롭자. 심해 단락을 나누어 요약했다. 좀더 가까이 자주 들으며 줄거리를 잡아야겠다. 점심 먹고 수업 준비를 마친 후에 전쟁과 평화를 들으며 운동하러 나갔다. 시장에 가는데 날씨가 쌀쌀했다. 양지만 골라 걸었다. 인간이란 너무나 허약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