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5이닝 14실점(12자책) 3.09
김광현 12.0이닝 4실점
장원준 11.2이닝 3실점
이대은 8.1이닝 5실점 (3자책)
이태양 3.0이닝 2실점
구원
34이닝 4실점(3자책) 0.79
차우찬 10.1이닝 1실점
정대현 5.0이닝 0실점
정우람 4.2이닝 1실점
임창민 3.2이닝 1실점(비자책)
이현승 2.2이닝 0실점
조상우 2.0이닝 0실점
심창민 2.0이닝 0실점
조무근 1.2이닝 1실점
우규민 1.0이닝 0실점
이태양 1.0이닝 0실점
이번 대표팀이 '약체' 평가를 받은 이유는 사실 투수진 때문입니다. 국제대회는 속구형 좌완투수나 경험이 풍부한 '마당쇠' 투수가 필요한데 양현종과 윤석민이 빠지면서 그 부분에서의 공백이 예상됐죠. 여기에 유희관을 빼면서 결과적으로 현재 국내리그에서 잘 던졌던 투수들을 많이 뺀 채로 라인업을 채웠습니다. 장원준과 이대은이 국대 선발로는 검증된 바 없었고, 정대현을 제외하면 불펜에서도 국제전 경험이 풍부한 투수가 별로 없었죠.
하지만 차우찬 정대현 정우람이 불펜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임창민이 국내 리그에서의 구위를 그대로 보여주었고 이현승과 조상우, 심창민이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기록하며 [철벽불펜]을 완성했습니다. 실제로 대표팀 불펜은 개막 일본전에서 3실점 한 이후 나머지 7경기 28.2이닝 동안은 평균자책 0.00(1실점 비자책)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박찬호-구대성-서재응이 버티던 06WBC가 부럽지 않을만큼 탄탄한 투수진이었네요.
결승전을 앞두고 마음이 굉장히 편했습니다. 한일전을 이겼으므로 [져도 본전]이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리드만 잡으면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3회까지만 리드를 잡아도 차우찬-정대현-조무근-정우람-임창민-조상우-이현승을 아무렇게나 내보내면 그냥 이길 것이라고 보았거든요. 타순을 보면서 생기는 기대감도 재밌었지만, 불펜에 잔뜩 대기하고 있는 훌륭한 투수들을 보면서 경기를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누가 나와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있었으니까요.
저는 김인식 감독을 한화의 지도자로서는 절반 정도만 좋아합니다. 공이 많았지만 그만큼 과도 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제대회 감독으로는 여전히 그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동열 코치와의 조합이 아주 훌륭하네요. 잘 갖추어진 전력을 가지고 결과를 만드는 능력 하나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국가대표 김인식호]가 실패한 적이 단 한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다음 wbc도 김인식 감독이 맡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수코치도 이왕이면 선동열을 쓰고 말입니다.
첫댓글 김인식 감독님은 국제대회에 특히 강점이 있으신가 봅니다.
정대현 선수도요~ ^^
조합이 환상이였죠ㅎ
이번 대회의 1등공신은 역시 투수들이었다고
봅니다. 선발 불펜 둘다 정말 잘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