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卒婚)이란 말그대로 혼인을 졸업한다는 얘기다. 이건 좋게 해석한거고 사실 졸혼은 혼인관계를 끝낸다는 말이다. 이게 일본에서 생겨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무슨 고상한 용어처럼 자리잡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졸혼=이혼(離婚)라는걸 알아야 한다. 여기서 쓰는 글은 대부분 나를 생각하며 쓴 글이니 양해바란다. 졸혼이란 이혼이라는 말을 교묘하게 겉치장한 말이다. 말의 장난인거다.
어느 모 소설가의 아내가 졸혼 선언을 했다. 그리안하면 누가 인텔리의 아내가 아니랄까봐 푼수를 떨었는데 남편이 죽고나니 돌아와서 그래도 당신이 내 남편이었노라고. 에라이. 남자는 여자가 졸혼을 요구하는 순간 그게 이혼과 다름이 없다는 걸 잘 안다. 그래도 남자는 여자를 붙들지 못한다. 여자가 자기 맘대로 하겠다 설치면 백약이 무효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졸혼이라는건 한마디로 이제 좀 자유스럽게 살아보겠다는 걸 말한다. 아니 그거야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그러지 못하는 나머지 사람들은 다 바보라서 그리한건가. 결혼생활이란 즐거움만 있는게 아니다. 어느정도 자기의 불편함도 감수하는게 결혼이다. 그래 나가 살아봐라 얼마나 행복한지. 아니 행복하고 자시고 떠나서 졸혼한 순간 남자의 뇌리에서 여자는 사라진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마음 속은 변함이 없다.
졸혼을 할 바에야 차라리 이혼을 해라. 아니 왜 이혼할 뱃장은 없는가. 애들 눈치보여서 자식들 생각해서라도 그리할수 없다고라? 그래서 이혼은 못하고 졸혼을 한다고라?. 에라이 똥물에 튀길. 부부란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그걸 유지하는게 부부다. 그게 너무 고리타분하지 않느냐고라? 그럼 어디 삼빡하게 한번 나가 살아봐라. 그 맛이 어떤지 한번 느껴봐라. 세상에 못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더 현명한 법이다. 누구는 졸혼을 몰라서 안하는 줄 아냐. 이 헛똑똑이들아.
남자란 나이들어 여자가 바람피운게 들통나도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는 존재다. 말도 안된다고라? 아니다. 그게 만약 나라도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 그냥 속상한대로 참고 사는 수 밖에 없는거다. 이 말을 들으면 이해가 안갈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러하다. 상대가 개차반이라면 이혼은 당연하다. 이건 나이 80먹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자가 실수해도 남자가 알게 모르게 덮어줄 수도 있다. 세상을 아는 남자일수록 더 그러하다.
결혼이란 약속이다. 꼭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아야만 결혼은 아닌거다. 마누라가 마음에 안들어도 그저 그 약속을 지키는거다. 아니 그 약속을 깨고 이혼했을 때 받는 상처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리 보면 부부간의 정리란 것도 다분히 실리적이다. 무슨 도덕적인 관점에서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것만은 아니다.
좌우지당간 이혼할 자신이 없으면 졸혼의 졸자도 꺼내지 말일이다. 꼭 60점밖에 못받는 사람들이 자기가 우등생인줄 알고 아무말이나 함부로 내뱉는건 요즘 정치판에서나 하는 일이지 가정에서 이루어 질 일은 아니다. 졸혼을 할 바에야 차라리 이혼해라. 그게 정답이다.
첫댓글 으흠 청조님 생각에 찬성합니다
나도 똘모님 생각이라면 무조건 찬성이여.
주위에 졸혼 한 사람들 많아요~~~
조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