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엄마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도 이 시간이 되어서야 노트북을 켜고 쭈뼛쭈뼛 글을 쓰게 되네요^^;;
아기 낳기 전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였구나, 하고 매일매일 마음을 다잡아 보게 됩니다.
2013년 1월에 결혼해서 2015년 2월 전까지는 결혼 전과 다를 바 없이 제 생활을 누리던 평범한 직장여성이었어요.
2015년 1월에 엄마 환갑기념으로 언니네까지 포함해서 같이 괌 여행을 갔고, 이 여행을 마지막으로 나름 방탕(-.-)했던 자유부인
시절이 가고 저는 임신부가 되었답니다.
남편과는 지금도 우리 아기는 미국 국적이라고(-_-) 한다지요;;;;
어마무시했던 입덧이 16주 즈음에 서서히 잦아들고 평탄한 임신 중기를 보내다가 31주때 조산기로 잠깐 입원도 해보고
(악몽의 며칠간이었죠;;자궁수축억제제때문에 온몸의 떨림도 경험해보았구요) 예정일 1주전까지 폭풍 야근에 프로젝트...
새벽 2시가 넘어서 퇴근하기도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우리 꽁냥이(태명이예요^^)가 잘 버텨줄지도 너무나 걱정이었어요.
조산기때문에 37주만 넘어서 나오라고 했던 베이비는 결국 예정일까지 진통도 없이 나오지 않아 예정일날 유도를 했고, 다음날
저녁 9시가 넘어서야 저희 부부와 첫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처음 아이를 안아서 눈 마주칠 때의 떨림을 모든 엄마들이 기억하실 거예요. 아...이게 진짜 내 뱃속에서 나온건가..너무 신기하기
만 했었는데 육아헬은 현실이었구요, 8년 회사 다니다 휴직한다고 좋아했는데 독박육아는 정말 회사 출근하고 싶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더라구요;;
그래도 조금 커서 11개월이 넘은 요즘은 남자아기인데도 애교도 많이 부리고 밝게 웃어주고 할 때 너무너무 사랑스럽습니다 :)
물론 또래보다 키도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는 아기라 모두들 이미 돌이 지난 줄 아는 비주얼이긴 하지만;;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겁도 많은 우리 쫄보 아드님의 첫번째 생일이 다가오고 있네요. 잔치 당일이 생일날이라 더더욱
의미가 깊을 것 같아요~
원래 패션, 메이크업에 관심많고 꾸미기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다들 그러시듯이 힐은 2년 넘게 신발장에서 주무시고 계시고ㅋ
색조화장품은 관상용이 된지 오래;; 얼마전 돌 촬영한다고 오랜만에 화장을 했는데 기분전환이 되더라구요+_+ 태어나서
이렇게 완벽하게 나 자신보다 타인을 위한 삶을 치열하게 살았던 적이 있을까요. 제 스스로가 왠지 짠하기도 하고 장하기
도 하고 복잡미묘한 마음..모두 공감하시죠^^ 엄마이기 전에 우리 모두 여자이기 때문에 돌잔치때 예뻐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지 않나 싶어요~그래서 욕심내서 세컨퀸에도 도전하게 되었어요 :)
제가 선택한 드레스는 골드백이구요, 독박육아와 모유수유로 임신 전보다 1~2kg 더 빠진 상태예요.
수자드레스 카페에 새벽마다 들어와 후기들을 읽어보며 나도 잘할 수 있을까 생각만 했는데 벌써 돌잔치가 코앞이네요.
가능하다면 부족한 글이나마 후기도 올려볼게요.
예쁜 드레스가 너무나 많아 고르기 힘든 건 모두가 같죠?ㅎㅎ 저도 골드백으로 결정하기 전까지 고민했던 아이들이 있는데요,
블랙 드레스도 입어보고 싶어서 세컨은 블랙으로만 골랐어요. (아래 숫자는 입고 싶은 순서랍니다;)
1. 구찌플라워
-큰 키는 아니지만(163cm;;) 깔끔하고 예뻐서 입어보고 싶어요.
2. 고단정 블랙
3. 아일린
4. 마이블랙롱드레스(혹시 무릎기장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5. 블랙파인 숏
다른 블랙 드레스 어울릴만한게 있으면 추천해주셔도 괜찮아요~^^
예전 라디오에 이벤트 응모를 하면 잘되었었는데, 세컨퀸은 될지 안될지 감이 안와서;;;
택배가 살짜쿵 무겁게 와줬으면 좋겠네요~^_^
마지막으로 사진 몇 장 올려볼게요.
수자드레스 직원분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