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생각보다 부진한 행보로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샬케가, 클럽의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한다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시즌 유스팀의 '어린이'들을 대거 1군에 올리며 크나큰 성공을 거둔 슈투트가르트의 성과에 조금은 가려 있지만 샬케 역시 자국 출신의 유망주들에게 적지 않은 기회를 주고 있고, 또한 그 유망주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클럽입니다. 사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외인 구단이라는 인식이 강한 클럽이었는데 유스 시스템의 재정비와 꾸준한 독일 선수들의 영입으로 인해 이러한 비아냥이 다소간 수그러들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는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 왼쪽 풀백 크리스티안 판더,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칠은 당장 팀의 스타팅 11에 낀다 하더라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선수들로 성장했고 이는 샬케 유스 시스템의 성공과 다름 아닙니다. 이 중 노이어와 외칠은 겔젠키르헨 출신이고 판더는 뮌스터 출신으로 사실상 그 쪽 지방 토박이들이라 팀에 대한 애착도 대단하다고 하네요. '골 막는 기계'로 거듭난 노이어는 지난 시즌 대박을 친 이후 인터뷰에서 2001년 '마음속의 챔피언'을 회상하며 당시 북쪽 골문 뒤에 앉아서 허탈해 하고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죠.
샬케의 안드레아스 뮐러(44, Andreas Müller) 단장은 "우리는 클럽의 유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길 원합니다. 유소년 선수들의 육성은 이제 샬케의 팀 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철학이 되었습니다. 선수들은 이곳 샬케에서 자신들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팀과 자신의 철학을 밝혔습니다.
또한 뮐러는 분데스리가 다른 클럽들에게도 유소년 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뮐러는 "독일 클럽들은 그들의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작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들이 80년대에 그랬던 것 처럼요. 이적 시장은 근래에 들어 점점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혼탁해 지는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선수를 키워내는 방향이 궁극적으로 클럽에 더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강변했습니다. 사실 엄청난 거액을 들여 슈퍼 스타를 살 만한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분명 귀를 기울여 듣고 생각해야 할 문제임에는 틀림없겠지요.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탈리아의 탑 클럽들이 무려 25명의 스카우터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에 반해 샬케를 비롯한 독일 클럽들은 풀 타임 계약을 맺은 스카우터가 네 명 정도 밖에 안된다며 뮐러의 갈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유로 2000를 전후해 뿌린 씨들이 지금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있듯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발전이 이뤄져야 할 부분임은 확실합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으로 크듯이 말이죠. 사실 이건 독일 축구뿐만 아니라 학원 축구의 폐쇄성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근데 뮐러의 인터뷰 도중에 인상적인(?) 말이 하나 있네요. "우리의 목표는 유스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력적인 작업이예요. 수백만 유로를 써가며 누군가를 사는 것보다는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샬케 팬분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일찌감치 gg치심이? 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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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제가봤을땐 이건 변명에 지나지 않음..... 영입이 쉽지가 않으니 유망주에게 기회를 준다는 얄팍한 수법.. 아 이번시즌 우승도 물 건너가는것인가...
이상하게 작년에 샬케가 우승했으면 하는 생각은 가지고있었는데 막상 샬케의 우승이 가까워지자 뭔가 마음에 안들고 슈바벤을 응원하게되고...그리고 우리의 꿀벌이 샬케에게 결정타 먹일때 너무 기분이 좋아가지고...올해 역시 우승은 뮌헨쪽으로... 우리의 꿀벌은 유럽진출무대까지만하면 만족!!
일단 아수악부터 부상이전포스를 보여주기만 하면 슈트라이트고 뭐고 크게 필요는 없는데.. 아수악이 왠지 아쉽..
저도 역시 올시즌부터 이상하게 함부르크 쪽으로 기울고있어요...샬케 다음시즌 불안하네요... 슈투트가르트도 전력 상승되서 지난시즌 보여주던 엄청난 조직력이 아닌 그냥 전력 스쿼드만으로도 챔스진출권 평가받는데말이죠.. 여기에 우승도전권인 브레멘 함부르크도 있죠 그리고 돌풍 0순위 볼프스부르크와 꾸준한 레버쿠젠도 있는데.. 샬케 다음시즌 어떻게될지.. 윗분말씀대로 아수악과 라키티치가 얼마나 해주느냐에따라 샬케 순위결정될듯..
그래도 쿠라니는 여전히 잘해줘서 다행... 쿠라니 믿을수밖엔 없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