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하수처리장은 지자체 업무 아니냐? 하실텐데
지자체가 능력이 안되거나 공무원들이 일하길 거부해서 민간위탁으로 넘기는 곳이 은근히 많습니다.
태영그룹(SBS의 모회사) 계열사인 TSK 코퍼레이션이 이쪽계통에서 1조원 매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1군 건설사들도 이런 공공시설물 민간위탁 분야에 조그맣게 시설관리 부서나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벌어들이는 돈은 적어도 캐시카우 역할은 톡톡히 합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SK건설, DL 등등
물론 급여는 대기업급 아닙니다. 그냥 시설관리 수준에서 +@ 여서 그냥저냥 먹고살게 해주는 데 가깝습니다.
그리고 뭔가 드라마틱한 실적은 내는 조직이 아니다 보니 왠만하면 정년도 보장합니다. 단 정규직은 거의 없습니다.
죄다 계약직으로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정규직인 회사도 있지만 그냥 뭐 별다른 혜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도 해당 지자체에서 매년마다 심사하고 보고서를 펴내는데 가서 보니
부장, 차장급의 경우 현장따라 10번씩 이직은 기본이더군요. 그래도 실적에 대한 큰 스트레스는 덜했습니다.
뭐 여기까지 보면 정규직 아니고 급여 낮은 거 빼곤 괜찮은거 아냐? 할 수도 있지만
일단 사업소 사람들 중 PQ 즉 책임기술자부터 하급 사원까지 이직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힘들기도 하고 죄다 비정규직에 인원을 최소화하여 돌려쓰니깐요. 정규직이라 해도 다음번 지자체와의 계약입찰에서
탈락하고 회사가 바뀔 때 현장을 바꾸며 따라갈 것인지 퇴사하고 지금 현장에 들어오는 회사에 입사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현장에 들어오는 회사가 비정규직만 채용하면 그냥 뭐 비정규직으로 들어가야죠
애초에 정년보장이란 것도 여기 현장 짤리면 다른 현장가거나 아님 다른 동업종 회사로 가면 됩니다.
지방으로 갈수록 사람도 부족해서 채용공고도 자주 올라오고 분명 이름은 대기업이거나 중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인 채용공고에서 1년 내내 공고가 내려가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그냥 어지럽습니다. 1년 단위로 사람이 바뀌니 업무연속성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신입사원들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으니 누가 챙겨주려 하지도 않습니다. 알아서 스스로 일을 해야 합니다.
급여는 애초에 상후하박이라서 제가 들어갔던 회사 역시 대기업 계열사이고 예전 인원들은 그래도
대기업 급여 비슷하게나마 받지만 사원들은 뭐 중소기업 급여 받고 있었고, 임금상승률도 낮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대부분 회사 간판보고 들어온 게 많았지요.(뭐 급여정보는 알게모르게 추측이 가능한 정보가 모이는...)
능력을 보고 평가한다라......그냥 회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현장 굴러가고 참고 견뎌서 회사이익 창출하는 놈을 원하지
뭐 개선하고 뭐 발견하는 거에 대해서 말할 통로를 개인이 뚫을 수 있는 레벨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능력제 이런거에 깊이 공감하던 젊은 사원이 본사랑 여러번 부딪히면서 결국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계약 끝나자마자
이직하는 걸 보면서 느꼈습니다. 조직의 논리를 개인의 능력으로 바꾼다? 이건 거의 불가능이다. 라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스카이고 나발이고 이건 정치의 영역이지 능력의 영역이 아니다.
아니 정치도 능력이라면 이건 일능력이 아닌 정치능력의 문제라 생각되었습니다.
민영화되어서 꿀빠는 인간들 내쫒고 능력에 따라 급여도 오르고 이건 꿈에 가깝습니다.
어차피 민간회사도 안정적인 사업을 추구하게 되고 결국 사고 안치고 조용히 일만 하는 사람을 원합니다.
차장, 부장들이 딱 그런 타입이었습니다. 그냥 회사 욕하고 우선 일하는 사람들......술 먹고 와서도 회사에서 자고 일하는 사람들...
주말에도 심심하다면서 출근해서 사업장 돌아보는 사람들......
성과급이 얼마더냐? 적으면 욕하고 말고 많으면 좋고 일하다 보면 해뜰날 있겠지 말하며 일하는 사람들...
정 X같으면 소방시설관리사 혹은 소방기술사, 전기기능장, 위험물기능장 공부해서 이직할련다 하면서 조용히 공부하는 사람들
소장이 욕을 하고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질러도 다 받아주는 사람들......
엥? 다들 보살만 있는건가? 인데 이게 오히려 무기더군요. 저런 사람들을 대체할 수 없거든요.
저도 소장에게 직접 들은거지만 자기도 사람인데 자기가 편한 사람 데리고 쓰지, 능력은 거기서 거기야...
그리고 능력 좋다고 자기랑 치고받는 사람 쓰겠냐고 합니다.
능력이 좋다고해도 처음 몇번이나 쓰지 치고받는 거 계속되면 못쓴다. 감당안된다. 그럽니다.
후임소장도 비슷한 말을 하길래 결국 어쩔 수 없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치고받던 전기차장은 소장이 열받아서 직접 전화걸어서 타현장으로 보내버렸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해당현장은 공무원 9에 차장 혼자1인데 음......좋은 현장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소장이 막무가내로 시켜도 사무실에서 대충 앉아있으면서 인터넷 하다가 기계설비 한번 슬쩍 보고선
두번 세번 이야기 합니다. 안된다고.....결국엔 소장도 저놈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안되는거니깐 업체 불러라 이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뭐 물론 소장이랑 아예 안싸우는 건 아니지만, 치고받는다 라는 느낌은 없더군요.
민영화되면 능력에 따른 인사평가로 내가 훨훨 날 것이다라......그건 그냥 꿈이지요.
결국 평가하는 건 사람인데 말입니다.
더불어 얼마전 있었던 MZ세대 성과급 논쟁을 보면서도 저는 박탈감이나 이런 것보단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는 것처럼 저것이 언젠가 어떤 모습으로 되돌아 올 것인지 뭔가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괜히 니들 징징거려서 워라밸, 성과금 죄다 챙겨줬는데 실적은 이모냥이네? 할거 다하면서 경쟁은 언제 하려고?
이러는 거 아닐까 걱정됩니다.
이제 경제단체들이 다시금 소리를 높일텐데 다시 한번 성과급 논쟁이 나올 것인지 기대도 됩니다.
첫댓글 의미심장하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쩝...스스로 버렷으니 그 댓가는 혹독하겟죠
민영화는 절대 양질 일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금 기업들 하는 꼬라지 보면 백퍼 2~3차 벤더로 용역질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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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를 풀로 돌릴 경우 지금 민영화가 아닌 공기업인 한전이나 수도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민영화는 단언컨데 파라다이스를 만들어 줄겁니다. 왜냐구요? 왠만한 사고는 너무 당연한 거라 이제는 뉴스에도 안나올거라서 말이기 때문이죠.
공공부문의 민영화는 더 나빠지거나 다를 게 없다는 게 증명된지 오래지만 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게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양질의 자본시장이 아니었고 밑바닥에서 시작한지라 결국 저렴한 노동, 그와 대비되는 학구열이 산업을 일군 원동력이었던게
지금도 남아있나 합니다, 안좋은 쪽으로요..시대가 바꼈으면 좀 달라져야할 것을
완전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하는 격이네요.
칼이 다른 단어로 대체되었을뿐, 융성의 바탕이 몰락의 원인도 된단건 변함없는듯합니다.
이경우는 시스템 전면 교체말곤 답없습니다.
요번 용산이전 논쟁에서보둣 그탓에 전쟁나거나 나라가 독재로 쑥대밭되는 정도가 그 시스템 전면 교체란 변화의 계기가 되겠지만 이 변화는 당연 수백만의 목숨을 바쳐야하고,
그 결과가 과연 호의적이란 보장 없습니다.
운영 업무는 다 비슷하네요. IT보안운영 업무중인데 결국 운영이라는게 돈 쓰는 부서지 돈 버는 부서가 아니다보니 성과지표 맞춘다고 비용 줄이고 돈 없으니 하청은 늘고 능력 있으면 다 나가고 경력 있는 소수에 신입만 계속 들어오고 서버나 솔루션은 사도 인력은 안 늘리죠. 사고의 대부분은 인재인데도요. 대기업이라는 삼성그룹이 그럴진데 차라리 정부나 지자체가 낫지 민영화는 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