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Satie
Je te veux (그대를 원해요)
Yoshikazu Mera
카운터 테너 / Yoshikazu Mera
Ange d'or, fruit d'ivresse, charme des yeux, Donne-toi, je te veux. Tu seras ma maîtresse pour calmer ma détresse Viens, Oh déesse. J'aspire à l'instant precieux où nous serons heureux - Je te veux
황금빛 천사여, 황홀한 열매여, 내 눈의 기쁨이여, 그대를 내게 주세요, 나 그대를 원해요. 그대는 비통한 내 마음을 가려앉혀줄 내 여자가 될 거예요. 여기로 와요, 오 내 여인이여. 난 우리가 행복해질 그 소중한 순간을 갈망합니다 -
나 그대를 원해요.
Tes cheveux merveilleux te font une auréole dont le blond gracieux est celui d'une idole. Que mon coeur soit le tien, Et ta lèvre la mienne! Que ton corps soit le mien, Et que toute ma chair soit tienne!
놀랄만큼 아름다운 그대 머리 그대를 후광으로 둘러싸고, 그 우아한 금빛, 마치 성상의 빛깔 같으니. 내 마음 그대의 것이 되고, 그대의 입술 내것이 되기를! 그대의 몸 내것이 되고, 내 육신 모두 그대의 것이 되기를!
Ange d'or, fruit d'ivresse, charme des yeux, Donne-toi, je te veux. Tu seras ma maîtresse pour calmer ma détresse. Viens, Oh déesse. J'aspire à l'instant precieux où nous serons heureux - Je te veux.
황금빛 천사여, 황홀한 열매여, 내 눈의 기쁨이여, 그대를 내게 주세요, 나 그대를 원해요. 그대는 비통한 내 마음을 가려앉혀줄 내 여자가 될 거예요. 여기로 와요, 오 내 여인이여 난 우리가 행복해질 그 소중한 순간을 갈망합니다 - 나 그대를 원해요.
Oui, je vois dans tes yeux la divine promesse, que ton coeur amoureux ne craint plus ma caresse...
그래요, 나 그대의 두 눈 속에서 거룩한 약속을 봅니다. 사랑에 빠진 그대 마음 더 이상 내 손길을 두려워하지 않을 거라는걸...
Enlacés pour toujours, Brulés des mêmes flammes, Dans des rêves d'amour nous echangerons nos deux Âmes!
서로의 품속에 영원히 안기어, 같은 불꽃으로 타오르며, 사랑의 꿈속에서 우리 두 영혼 하나가 되어요!
Ange d'or, fruit d'ivresse, charme des yeux, Donne-toi, je te veux. Tu seras ma maîtresse pour calmer ma détresse Viens, Oh déesse. J'aspire à l'instant precieux où nous serons heureux - Je te veux.
황금빛 천사여, 황홀한 열매여, 내 눈의 기쁨이여, 그대를 내게 주세요, 나 그대를 원해요. 그대는 비통한 내 마음을 가려앉혀줄 내 여자가 될 거예요. 여기로 와요, 오 내 여인이여. 난 우리가 행복해질 그 소중한 순간을 갈망합니다 -
나 그대를 원해요
에릭 사티와 쉬잔 발라동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에릭 사티가 예술가로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그가 죽은 지 38년 만이다. 에릭 사티를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 것은 가난과 독신이었다. 그는 평생 ‘무슈 르 포브르’ 즉, ‘가난뱅이 씨’라고 불릴 만큼 가난했으며 단 한 번의 연애를 끝으로 독신으로 살았다.
묻혀 있던 그를 다시 발견한 것은 프랑스 영화감독 루이 말이었다. 1963년, 루이 말 감독은 자신의 영화 <도깨비불>의 영화음악으로 사티의 피아노곡을 사용했다. 영화가 개봉되자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아름다운 이 음악은 대체 누가 작곡한 거지? 뭐? 사티라고? 도대체 그가 누구야?’ 하며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마치 두껍고 푹신한 카펫이 깔려 있는 계단을 올라가듯 툭툭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짐노페디>나 <그노시엔>. 큰 소리로 외치는 게 아니라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피아노 소리. 에릭 사티의 음악을 글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파리 몽마르트르로 이사 온 시골 청년 사티는 술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곤궁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술집에서 처음 쉬잔 발라동을 보았을 때, 그녀는 그 당시 이미 유명했던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와 춤을 추고 있었다. 그때 사티는 절대로 겁먹을 것 같지 않은 야생의 냄새를 풍기는 그녀를 보며 ‘섣불리 손댔다가는 깨물릴 것 같군’ 하는 생각을 한다. 쉬잔 역시 로트레크의 어깨 너머로 사티를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그들이 다시 만난 건 2년 뒤의 일이다.
그가 한평생 사랑했던 여자, 쉬잔 발라동..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와 르누아르, 퓌비 드 샤반의 모델이며 그들의 연인이기도 했던 쉬잔.. 사티는 그녀를 사랑했다.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외면 당하던 가난하고 불운했던 에릭사티는 연상의 여인 발라동을 만나면서 그 아픈 영혼을 뜨거운 사랑으로 위안 받으며 행복했었던 때도 있었다
이 곡은 일생을 통해 단 한 사람이었던 연인 쉬잔 발라동과 사랑에 빠졌을때 작곡한 것이라고 한다
모든 열정을 바친 이사랑마저 끝까지 가지 못하고 헤어졌지만 에릭사티는 발라동을 죽을때까지 잊지 못하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역시 가난했던 발라동은 당대의 미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 시절의 화가 르노와르,드가등의 모델이 되기도 하는데 르노와르의 '도시의 무도회' 와 '머리 손질하는 여인'의 모델이 바로 발라동이라고 하는군요
평생 화가와 많은 연인들의 사랑을 받던 그녀는 자신이 화가가되어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고..
에릭 사티 Eric Satie
시대를 앞서간 기발한 상상력
Ramon Casas가 그린 에릭 사티, 1891.
사티의 사후에 비로소 그 아파트가 공개됐는데, 고장 난 피아노 뚜껑 밑에 쓰레기들이 은닉되어 있었고, 집안은 온통 몇 년 동안 그가 쓰고 버린 물건들로 어질러져 있었다. 그 더럽고 누추한 아파트 내부의 광경을 보고 사람들은 경악했다. 모든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그러하듯이 사티도 음악에서의 전통적 형식이나 조성 구조조차 버리고 독창적인 제 길을 걸어갔다. 악보에는 통상적인 연주 기호 대신에 ‘중병에 걸리듯이’ ‘계란처럼 가볍게, ‘이가 아픈 꾀꼬리 같이’와 같은 알쏭달쏭한 말들을 써놓곤 했다.
1차 세계대전 초기에 만난 장 콕토는 사티 음악의 숭배자가 되었다. 장 콕토는 사티의 음악을 두고 “군더더기 없이 쇄신된 건강하고 새로운 음악”이라고 찬사를 보냈지만, 청중들은 당대의 평균적 감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난삽한 사티 음악에 야유와 욕설을 보내면서 모독을 서슴지 않았다. 사티는 59세가 되던 해인 1925년에 성 요셉병원에서, 아내도 없고 아이도 없이 고독한 삶을 끝냈다. 에릭 사티는 죽고 난 뒤,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현대음악을 연 천재적인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랬고, 프리드리히 니체가 그랬듯이 사티의 가치는 뒤늦게 재발견되었던 것이다.
묻혀 있던 그를 다시 발견한 것은 프랑스 영화감독 루이 말이었다. 1963년, 루이 말 감독은 자신의 영화 <도깨비불>의 영화음악으로 사티의 피아노곡을 사용했다. 영화가 개봉되자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아름다운 이 음악은 대체 누가 작곡한 거지? 뭐? 사티라고? 도대체 그가 누구야?’ 하며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마치 두껍고 푹신한 카펫이 깔려 있는 계단을 올라가듯 툭툭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큰 소리로 외치는 게 아니라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피아노 소리. 에릭 사티의 음악을 글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티는 그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시대를 앞지르며, 뒤에 올 스트라빈스키나 존 케이지의 길을 먼저 열어갔다.
나는 이 낮고 낮은 땅에 왜 왔을까. 즐기기 위해서? 형벌로?
무언가 알 수 없는 임무를 띠고? 휴식 삼아? 아니면 그냥 우연히?
나는 갓난아이 때부터 내가 작곡한 음들을 흥얼거리고 노래 불렀지.
그래, 내 모든 불행은 거기서 시작된 거야...
_ 에릭 사티의 <일기> 중에서(영화 <사티와 쉬잔>의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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