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둘러싸인 보물섬 남해는 이맘때면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사계절 아름답지만 만물이 초록으로 물드는 여름에는 둘러볼 곳이 더욱 많아지는데. 남해 금산과 보리암, 남해대교, 상주은모래비치, 창선교, 가천 암수바위, 송정솔바람해변, 망운산, 독일마을, 다랭이논 등등 하루로는 돌아보지 못할 만큼 매력적인 절경이 빼곡하다. 제아무리 좋은 풍경이라도 배가 고프면 힘이 나지 않는 법. 멋이 가득한 남해에는 식도락객들의 발길을 붙드는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맛집들도 다양하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두 번 즐길 수 있는 남해 맛집들을 만나 보자.
마산식당
국산 남해산 낙지를 이용해 만드는 산낙지 볶음을 맛볼 수 있다. 직접 담근 매실 진액과 매실 식초 막걸리를 이용한 생선회 무침 등 정성을 들여 특색 있는 맛을 낸다. 토실토실 살 오른 산낙지를 매콤하고 자박자박한 양념에 버무려 볶아낸 산낙지 볶음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큼직하고 중독성 있는 낙지볶음에 양파와 애호박 등 갖은 채소가 어우러져 그럴싸한 보양식이 된다. 열무김치, 미역줄기, 멸치볶음, 오이소박이 등 집 밥 느낌 물씬 나는 밑반찬은 매일 직접 만든다고.
50년 전통으로 대를 이어 먹음직스러운 멸치쌈밥을 내는 곳이다. 원예예술촌 인근에 있어 코스를 짜기 좋으며 많은 연예인들의 방문과 방송매체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치렀다. 쌈밥과 회 무침, 튀김, 된장을 맛볼 수 있는 멸치 한상과 갈치구이와 조림을 맛볼 수 있는 갈치한상 등 정갈하고 풍성한 정식을 먹을 수 있다. 쌀, 배추, 고춧가루, 갈치, 멸치, 돼지고기는 국내산을 이용하며 도라지무침, 어묵볶음, 장아찌, 꼬시래기 등 정갈하고 소박한 밑반찬도 푸짐하게 나오는 편.
황톳빛의 둥그스름한 곡선으로 된 외관이 멋스러운 곳이다. 바다와 나무들을 바라보며 부드럽고 고소한 멸치 한 상을 받을 수 있다. 생선구이와 멸치쌈밥, 멸치 회 무침을 받아보는 세트와 멸치쌈밥과 멸치 회 무침을 함께 맛보는 세트가 대표 메뉴. 한정식집처럼 상차림이 푸짐한 게 특징이다. 홍합 미역국, 연근조림, 전어젓갈, 문어숙회 등 밑반찬도 특색 있고 정겨운 맛이 가득하다. 매콤 짭짤한 멸치요리와 우럭, 서대, 고등어, 갈치, 삼치가 나오는 생선구이도 구성이 풍성하다.
맑은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새우요리를 주로 하는 식당이다. 노란 파인애플과 민트색 창문으로 포인트를 주어 외관부터 이국적인 느낌을 냈다. 안으로 들어서면 하와이에 온 듯이 알록달록한 소품들로 가득하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고. 파인애플을 통째로 내는 주스도 유명하지만 이곳은 갈릭, 갈릭 마요, 칠리 등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내는 쉬림프 요리가 시그니처 메뉴다. 하와이 풍의 파라솔이 있는 테라스에서 먹는 그 맛은 세상 부러울 게 없을 듯하다.
이곳의 메뉴는 단 하나, 물회뿐. 소박한 식당이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즐비한 곳으로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을 했다. 농어, 광어, 숭어, 우럭, 감성돔 등 생선은 물론이고 쌀과 배추까지 국내산을 이용하는 게 특징. 물회는 양푼이에 나오는데 푸짐한 횟감 위로 빨간 양념과 참깨가 솔솔 뿌려져 시원하고 먹을거리가 많다. 물회에 넣어 먹는 메밀면 사리는 인원수대로 나오는데 원하는 만큼 육수를 덜어 먹으면 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갓김치와도 어울린다고.
원색의 화려한 공간에서 남해 특산물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요리한 남해 청년이 젊은 감각으로 남해산 농수산물을 이용해 퓨전식 파스타와 요리를 내는 곳이라고. 제철 재료로 계절마다 다른 요리를 낸다. 1인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주문 즉시 조리를 하기에 약간의 기다림은 필요하다. 대왕 새우 버터구이, 수제 햄버그스테이크, 두반장 양송이 쉬림프 피자, 마늘 파스타, 시금치 새우 오일 파스타, 전복 내장 파스타 등 색다른 요리가 가득한 이색적인 곳.
주소: 경남 남해군 남해읍 화전로38번가길 6
전화번호: 055-864-7577
영업시간: 화, 수, 목, 금, 토요일 11:30-21:00ㅣ일요일 11:30-17:00ㅣ월요일 휴무ㅣ평일 15:00-17:00 Break time
아름답기로 유명한 상주은모래비치 인근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싱싱한 전복요리를 음미할 수 있다. 담쟁이가 올라간 황톳빛 외관과 양식장에서 직접 키우는 전복을 내는 등 맛과 멋에 신경을 썼다. 홍합, 꼬막, 단호박, 꼬시래기 등 한정식처럼 푸짐하게 나오는 밑반찬도 손댈 것이 많다.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맛이 좋은 전복도 신선하고 사이즈가 큼직한 편. 담백한 회와 구수한 구이 두 가지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내장이 많이 들어간 진한 전복죽도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