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大成山]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과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에 걸쳐 있는 산(높이 1,175m).
대성산은 한북정맥(漢北正脈)에 해당한다. 한북정맥은 강원도와 함경남도의 도계를 이루는 평강군(平康郡)의 추가령(楸哥嶺)에서 서남쪽으로 갈라져 내려오다가 광주산맥(廣州山脈)에 속하는 북쪽의 백암산(白巖山, 1,179m)·적근산(赤根山)과 대성산으로 이어진다. 이어 남쪽의 백운산(白雲山, 1,073m)·화악산(華岳山, 1,468m), 휴전선을 넘어 대성산에서 내려온 산줄기는 서남쪽으로 수피령(水皮嶺)을 지나 복주산(1,152m,복계산?), 광덕산(1,046.3m), 백운산(904.4m), 국망봉(1,168.1m), 청계산(849.1m), 운악산(935.5m), 죽엽산(600.6m), 불곡산(470m), 서울의 경계인 도봉산(740m), 북한산(836,5m), 장흥 노고산(495.7m), 파주 교하의 장명산(102m)로 이어져 황해로 빠진다. 한강과 임진강의 강구(江口)에 이르는 산줄기로 동쪽은 회양(淮陽)·화천·가평·남양주 등의 한강 유역이 되며, 서쪽은 평강·철원·포천·양주 등의 임진강 유역이 된다.
북동쪽의 말고개(馬峴, 558m)는 옛날부터 화천~김화 간의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다. 남동쪽 기슭 해발고도 750m 지점에 절골(寺洞), 남서쪽 기슭 해발고도 400m 지점에 수피(水皮)라는 산간 마을이 있다. 산의 동쪽 사면에서는 마현천(馬峴川), 남쪽 사면에서는 사동천(寺洞川)이 발원하여 북한강으로 흘러들어, 북서쪽 사면에서는 한탄강(漢灘江)의 지류인 남대천(南大川)이 발원한다.
보통 대성(大聖)이라는 지명은 "큰 성인이 이곳에서 나타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산의 유래도 그러한 의미로 짐작된다. 산봉우리에 부자가 살았는데 장자라는 아들을 두어서 대성산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옛날에는 대성산 남쪽에 이름난 절이 있어 이곳을 절골이라 하였고, 절골고개·중고개 등의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으나 절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김화현에 "대성산(大聖山) 현 남쪽 24리에 있다."는 기록과 불우조에 "보현사(普賢寺) 대성산에 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유래가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여지도서' 김화현에 "산은 현 동쪽 24리에 있다. 산줄기가 마현(馬峴)과 이어지고 삼각산(三角山)의 후룡(後龍)이 되었다."고 수록되어 있다. '관동지'에는 대성산(大成山)이 "현의 서쪽 60리에 있다."고 표기되었다. '1872년지방지도' 「김화지도」에는 대성산(大聖山)으로 묘사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대성산(大成山)이 김화군 남면 풍동리(豊洞里)에 위치한 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6·25 한국전쟁 당시 대성산을 중심으로 해서 금성지구 전투, 싸리골 전투, 육단리 전투 등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곳이었다. 격전지여서 6·25 이후 널리 알려진 산으로 휴전이 될 무렵 아군과 중공군간에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특히, 중공군의 춘계공세 때 이곳을 사수하여 적의 공격로를 차단할 수 있었다.
광복 전 사내면에서 수피령으로 가는 길목에 황우광산(黃牛鑛山)이라는 금광이 있어서 많은 금을 생산하였으나 현재는 폐광되었다.
대성산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에 있는 산(해발 380m).
단양읍 별곡리의 단양군청 뒤편에서 상진리까지 연결된다. 단양읍의 주산(主山)으로서 103필지에 군유림 16ha, 사유림 134ha로 이루어져 있다. 읍내 뒷산으로 진출입로가 여러 곳에 있어 접근하기 쉬우며, 등산로 곳곳에서 시(詩)를 새겨 놓은 목판과 예술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산책하듯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산으로, 서바이벌게임장과 충양정(忠陽亭)·팔각정 등의 정자, 맨발지압로, 습지식물원, 잔디썰매장, 순환등산로, 잔디마당, 체력단련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대성산[大聖山]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 의평리에 있는 산(높이 705m).
옥천군에서 서대산(904m)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산으로 예로부터 큰 성인이 나타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주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물을 자랑한다.
특히 이 산은 폭포가 아름다운데 총 4개의 폭포 중 세 번째 폭포에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한 어느 선비의 폭포 예찬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는 높이 50cm로 오언 절구의 한시가 새겨져 있는데 폭포를 예찬하기 위해 비를 세운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비석에 새겨진 글귀의 영향으로 산 이름이 데구름, 데구리 또는 덕운봉이라 불리기도 한다.
산 북쪽 기슭에는 옥천군에서 최초로 세워졌던 삼계서원터가 자리잡고 있다. 석축의 흔적으로 보아 매우 큰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효종 8년(1657), 조헌의 위차문제가 당쟁에 휘말려 헐리고 지금은 기념비만 외롭게 서 있지만 약수터와 길고 잘 쌓은 석축이 과거를 말해주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오른쪽으로 호롱꼭지처럼 생긴 국사봉과 마니산·월이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서대산·식장산·고리산 등이 보인다. 첩첩이 쌓인 산줄기가 안개 속처럼 검푸른 빛을 띠고 있으며 S자로 구부러져 흐르는 강과 직선으로 뻗은 도로와 철도, 그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기차, 울긋불긋한 집과 넓은 평야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정상보다는 남쪽으로 600m가량 떨어진 꼬부랑재에서의 경관이 훨씬 뛰어나다. 산행은 약 3시간이면 가능하다. 산 가까운 곳에는 양산 방면으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천태산의 영국사, 송호관광지, 보은 방면의 대청호와 장계국민관광지가 있다.
이원면 일대는 포도와 복숭아가 유명한데 산을 향해 가다보면 도로변에 포도와 복숭아를 판매하는 원두막이 여럿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또한 묘목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대성산[大聖山]
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 월석리와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인 국포리·죽산리·노단리에 솟아 있는 산(높이 881.9m).
대상천(川)을 사이에 두고 천황산(天皇山, 909.6m)과 마주 보고 있다. 웅장한 산세를 지닌 산으로, 산의 암석들은 시생대층의 편마암과 혼성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옛날에 어느 임금이 천황산 귀정사(歸政寺)에서 3일간 머무르며 천황산에 견주면 이 산은 성인(聖人)격이라 하여 대성산(大聖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풍수지리상 성인(聖人)이 많이 배출될 형상이어서 대성산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대성산은 '큰달뫼'라고도 하는데 산기슭에 들어선 산동면 월석리 월산(달뫼)마을에서 보이는 큰 산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월산마을의 작은 산인 영월산은 '작은달뫼'라고 부른다.
대성산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양전리에 있는 산이다(고도 : 593m).
둔철산에서 동쪽으로 맥을 뻗어 대성산을 이루었다. 대성산의 북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는 율현천으로 모이고, 남사면의 계류는 안봉천으로 모인다. 대성산 남사면 골짜기로 선유동 계곡이 있다. 북사면 기슭이 율현천과 만나는 일대에는 넓은 농경지가 형성되고, 자연마을의 취락이발달하였다.
대성산에는 686년(신라 신문왕 6)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정취암(淨趣庵)이 있다. 정취암에는 의상과 원효의 전설이 다음과 같이 전해 내려온다. "대성산 정취암의 의상은 근처의 정수산 율곡사에 있는 원효와 종종 도력을 겨루었다. 의상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음식을 먹으며 수도를 하고 있는데, 하루는 점심에 원효가 밥을 얻어먹으러 왔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지 않아 원효는 그만 돌아가고 말았다. 원효가 돌아가자 선녀가 음식을 가지고 내려오기에 의상이 까닭을 물으니, 원효를 호위하는 여덟 신장이 길을 막아 내려오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에 의상은 깨달은 바가 있어 이후부터 음식을 사양했다."
대성산[大城山]
평양직할시 대성구역 북동부 삼석구역의 경계에 있는 산(높이 270m).
평양팔경의 하나이다. 평양 북동쪽 약 10km 지점에 위치하며 북서쪽의 건지산(237m), 남동쪽의 고방산(147m)과 함께 낙랑준평원의 잔구를 이룬다. 국사봉·소문봉·장수봉·을지봉·북장대·주작봉 등 6개 산봉우리의 능선이 서로 이어져 천연 요새를 이룬다. 대동강의 지류인 장수천과 합장강의 발원지이다.
산에는 3~5세기에 쌓은 총길이 9,284m의 대성산성과 20개의 성문터, 식량창고터, 안학궁터, 고분군 등 고구려 때의 역사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고, 놀이공원인 대성산유원지를 비롯하여 중앙동물원, 중앙식물원, 동천호·미천호 등의 인공호수, 소형발전소 등이 있다.
이곳에 있는 함박꽃나무, 개오동, 메타세콰이어, 향나무, 두충, 미선나무, 참등나무, 중생대 화석 등은 북한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특별히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