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domain = "vop.co.kr";var adContent = window.parent["google-ad-content-vb6f4yqbmhv"];window.parent["google-ad-content-vb6f4yqbmhv"] = null;document.write(adContent);document.close();'" frameBorder=0 width=250 scrolling=no height=250 allowTransparency>
현대자동차가 노조활동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번지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노조를 말살하려는 공작정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8일 공개한 사측의 ‘쟁발(쟁의발생)결의 임시대대’ 5
장의 문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노조의 임시대의원대회를 대비해 노노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전략을 치밀하게 세웠다. 현대차는 노조가 임단협이 결렬된 후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에서 개입을 시도했던 것.
현대차는 이달에 예정된 임시대대와 관련해, 예상안건을 간추리고 이에 대한 대응방향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문서에서 현대차는 노조가 2013년 임단협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안건에 대해 “
휴가 이후 집중투쟁이라는 집행부 전략에 대한 문제점 집중
제기-현대/기아 공투가 재연되는 문제점, 투쟁의 장기화 가능성 거론‘이라는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차지부가 공개한 사측의 내부 문건ⓒ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차지부 안에 간부노조 못 들어오게 하기 위해 여론조작특히 5장의 문서 중 3장이 일반직지회(간부노조)의 현대차지부 합류를 막기 위한 대응 방안에 할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측이 일반직지회가 현대차지부로 편제되는 것을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해당 문서를 통해 “관리직의 (현대차)지부 조합원
편입 시 문제점 집중 부각해 부결 추진, 해고자 등 노조법 상 가입분가인 사람을 포함할 시 지부가 불법단체가 됨”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노조의 안건에 대한 부결 지침과 이를 위한 논리까지 제안한 것.
사측은 또 일반직지회가 현대차지부에 편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관리자가 과거 ’구사대 역할‘을 수행했음을 전파해 대의원의 부정적 여론 형성’, ‘관리직 단체에 대한 반감을 적극 자극해 개정(일반직지회가 들어오기 위한 노조 규약 개정)이 되지 않도록 선무’ 등을 지시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애초 현대차 전주
공장 트럭부는 주간에만 근무하는 ‘상시주간 근무’였으나,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로 더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됐다는 내용을 부각시킬 것을 요구했다. 또한 현대차는 현대차노조와
기아차노조가 공동으로 투쟁하는 것에 대해 “기아차가 무임승차를 시도 중”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현대차지부가 공개한 사측의 내부 문건ⓒ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노노갈등 조작 정황도 발견...노조 “정몽구 회장, 공개사과 하라”해당 문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집행부의 임기와 현장조직 등의 입장차를 이용해 노노갈등을 불러일으키려는 모습도 보였다. 현대차는 “집행부의 총파업 계획과 관련해선 임기 내 임단협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9월초 짧고 굵은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사측은 “제 조직(여러 현장 노동자 조직)이 이미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조기 투쟁을 전개할 경우 오히려 집행부 흔들기 요인으로 이용만 당할 것”이라며 “제 조직은 최대한 파업을 장기화시켜 집행부의 무능력함을 부각시키려 할 것, 결국 집행부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파업만 길게 하는 외통수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즉 문건에는 현장조직의 갈등을 이용해 집행부를 흔들고, 노조가 투쟁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한 문용문 현대차지부장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차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밀문건의 내용은 노조 대의원대회를 무력화시키고 노노갈등을 조성하며, 노조의 자주성을 말살하고 임단협을 무력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현대차노조에 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안은 정몽구 회장이 책임져야 할 중대사안이며, 4만5천 조합원과 국민 앞에 공개사과하고 노조말살을 위한 공작정치를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차지부는 오는 1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14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가 항의투쟁을 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뉴미디어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5시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노조에서 기자회견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노조가 공개한 문건이 어떤 문건인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지부가 공개한 사측의 내부 문건ⓒ금속노조 현대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