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겪고 있음을 스스로 설명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다. 휠체어를 타는 나는 비행기를 탈 때, 식당을 예약할 때, 강의 갈 때, 숙소를 구할 때가 그렇다. 장애 겪음을 구체적으로 말해야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고, 밥을 먹을 수 있으며, 강의하고, 숙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이 나의 장애 겪음을 상황과 관계 없이 밝히는 경우도 있다. 내가 처음 특수학교 교단에 섰을 때, 교장 선생님은 외부에서 온 손님들에게 나를 소개했다. "우리 학교 장애인 교사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내 처지에서 유쾌한 말도 아니다. 나는 교사로서 근무하는 것이지 장애인으로서 근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