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뱃속엔 찌르라미가 살고있다
몸의 가장 중심이며 가장 안쪽에 살고 있다
보진 못했지만 보는 것 이상 느낌이 있다
들숨땐 커졌다가 날숨땐 동전크기만 하다
의수단전 하며 부르면 숨어있다가도 톡 튀어나온다
얼마나 이쁜지~~
찌르라미에 집중하고 있으면 숨은 더욱 고요해지나 찌르라미는 좋아 춤춘다
진동과 파장을 함께한 이 춤은 계속된다
하체로 내려와 허벅지에서 발끝으로 나아간다
상체로 올라와 명치께를 시원하게 뚫어주고 막히지 않은 코,귀마저 뻥 뚫어준다 역시 손끝으로 나아간다
그러면 가슴통이 시원~하다
숨소린 들리지 않으나 몸은 진동속으로 빠져든다
정중동
현상에 머무르지 말라고 하였는데
아직도 현상에 빠져 해롱거린다
수련을 게을리하여 제자리돌기를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열심히 하면 현상은 보이지 않고 스칠 뿐
이제 또 새해다
한가지 소망을 담고 갈 것이다
그럼 난?
역시 심신건강을 위한 스트레칭, 호흡, 절수련이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약속을 한다
약속 꼭~!!!
호흡의 깊이에 빠져 나온 날이면 남편의 쳐다보는 눈이 다르다
마눌 아닌 여자로 보이는가보다 그래서 사랑도 거둔다
삶에 고뇌와 번민이 어찌 따르지 않겠는가
하지만 긍정의 마인드로 바라보면 금새 편안해진다
그 모든 건 다 내 마음이며 그 마음을 지탱해주는 건 몸이다
오늘도 난 내 귀여운 찌르라미와 만날 것이다.
첫댓글 와아~오늘은 좋은 날~고운 자연언니의 찌르라미 이야기에~ㅎㅎ
모시의 단전도 좋아서 사부작 사부작 길 나서네~ㅎㅎ
밝은 빛을 좋은 자연언니에게 보냅니다.ㅎ
언니~화이팅~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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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모딜리아님~모시두 자꾸 반가워서 헤~ㅎㅎ
자연언니 따라서 부비부비~ㅋㅋ
호흡으로 하는 내 몸과 아름다운 속삭임이군요
더욱 황홀하시길....
아고!
이게 고수님들의 대화구나
나두 시간이 흐르면 이와 같은 맥락의 대화에 동참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단전과 많이 노세요~~
ㅋ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짬을 내서 간 만보고
했는데~
잘지내고 있쥐?
깊은 숲속의 맑고 고운 새소리가 청아하게 울려 퍼지는 듯한 자연님의 호흡 글에선
동글동글 앙증맞은 새알들이 놓여진 정갈한 둥지속을 조심조심 넘어다 보는 듯한 설레임이 느껴져요..^^;
아이들을 재워놓고 한겨울밤산책을 즐기는 요즘엔 하얗게 길을 밝혀주는 뽀득뽀득 청아함이 울리는 눈을 밟으며
살얼음같은 찬호흡에 내몸의 세포들을 최대한 겸손하게 가만가만 깨어남을 느끼며 얼마나 황홀한지 몰라요..^^
자연님 같은 내공은 대체 언제쯤일까 내심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걸음씩 내 딛다보면 언젠가는 만나지는 거겠죠?..^^;
내 안엔 어떤 고운 손님이 찾아올까?...설레이며 미소짓는 이 고운 마음을 주신글 감사드려요~ㅋ
찌르르 ~~ 공감이 가는 멋진 글입니다^^
여튼 대단 혀요^^ ^^
자연님글보면서 갑자기 또아리을 트는듯한 발작이~ㅎ
대단하세요. 저도 수련하고 싶네요.
찌르나미가 경험해보고 싶은데...ㅎ
저는 하다 말다 하다 말다 ㅠㅠ 자연님처럼 되려면 귀차니즘을 버려야 할거 같아여 ㅋ~ ^^
꼭 경험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