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강원도에선 이색조건을 내세운 `휴양형 아파트` 공급이 쏟아져
실수요자는 물론 피서객들의 눈까지 잡아끌고 있다.
주 5일제 실시로 여행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콘도보다 아예 아파트를 사
려는 수도권 거주자도 상당하다.
강원도 양양군에서 실버타운을 공급중인 동해실버타운측은 소유권이 아니라 장
기 임차권을 주고 입주자가 사망할때 보증금을 돌려주는 분양조건을 내세웠다.
27평형을 분양받는데 보증금 6000만원에 임차료는 4000만원.
임차료에는 수영장, 게이트볼, 사우나 등 콘도급 편의시설과 구내식당에서 제
공하는 식사비까지 포함돼 있다.
원래 불교신도들의 휴양지 보리수마을로 설계된 건물로 경매를 통해 인수받은
분양사측이 최근 30억원을 넘게 투자해 단지내 조경과 편의시설, 내부를 리모
델링한 점이 눈에 띈다.
성원건설이 강원도 고성에서 분양하는 바다 조망 아파트 196세대는 아파트 리
콜제를 시행한다.
평당 700만원내외인 분양가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의견에 입주시 시세가 분
양가보다 떨어지면 아예 아파트를 시공사가 다시 사주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이
다. 현재 고성 일대 아파트시세는 평당 300만원선(동진아파트 기준층)이다.
28평형과 34평형 2가지 타입으로 빌트인가전, 고급마감재, 호텔수준의 부대시
설을 자랑하고 아파트 현관에서 바다까지 거리가 50미터도 안된다. 이밖에 강
릉시 교동에선 대림산업이 아파트 400가구를, 강릉시 홍제동에선 현대건설이 5
01가구를 각각 7월과 8월 분양한다.
바다조망 아파트는 조망권과 생활편의, 교통, 안전성 등 고려해야할 조건이 많
다.
해밀MCA 김기철 사장은 "수도권 거주자라면 안쓰는 기간의 관리문제를 미리 생
각해야 하고 바다인근 아파트는 부식속도가 빨라 유지.관리비가 적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선 조망권. 대부분의 업체들이 바다조망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지만 방안에서
직접 바다를 볼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직접 현장을 찾아 어느 정도나 조망이 가능한지, 입지나 교통은 어떤지를 챙겨
야 한다.
분양가도 적정한지도 잘봐야 한다. 또 바다조망 아파트는 소금기 섞인 바닷바
람에도 부식이 안돼야 하고, 여름철 태풍과 바람으로 인한 피해에도 설계 단계
부터 든든한 대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