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백무동 칠선계곡 다녀왔어요~

[깜이(김수현)]

쉬고싶었고 놀고싶었고 시원한 계곡이 너무도 그리웠습니다. 백무동 계곡이 그런곳이잖아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휴가여서인지 그 시원한 계곡에 간다는데 많이 신청을 안하셔서 삼삼오오 여러 차량으로 분산되어 백무동 주차장으로 모였습니다. 봄쌤이 가져오신 삶은 달걀로 아침을 대신하며 다른 분들을 기다리는데 못난이쌤과 먼산쌤은 추성마을에 차를 주차하고 오시네요. 오늘은 원점회귀가 아니라 추성마을에서 차로 백무동주차장으로 올 계획인가봅니다.

조촐하지만 좁은 숲길을 걸으며 나무와 자연을 공부하기 딱 좋은 인원인것도 같습니다.

칠선계곡을 향하는 숲길은 유독 덩굴식물이 많이 보입니다. 오랜동안 사람의 손길을 타던 숲이 더 큰숲으로 회복되어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심지어 찔레마저도  그늘진 숲에서 햇빛을 받기위해 다래나 노박덩굴처럼 덩굴로 뻗어나가는 모습이 내가처한 현실이 힘들지만 주저하지 않고  젖먹던힘까지 다 토해내서 살아내야한다는 각오를 하는것 같아 참으로 대견해보입니다.

숲이란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는 현실의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곳!!

밤나무, 감나무, 뽕나무, 느릅나무 등은 사람이 관리하는 나무들.

칠선계곡으로 가는 내내 이런 나무들이 보입니다. 이제는 사람이 살지 않으니 엄청 크게 자라서 지금은 그들의 열매를 사람이 아닌 숲속 동물들에게 내어주고 있겠죠! 특히 커다란 호두나무와 가래나무 느릅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른 숲에서는 잘 볼수 없었던것 같아요.  가다보니 잣나무 숲이고 대나무 숲이고 오소리의 숲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고 오로지 우리와 오소리만 다니는 길 같네요 그러다 드디어 칠선계곡입니다. 너무도 땀을 많이 흘리신 못난이쌤은 그새를 못참고 풍덩!! 우리는 쪼끔 발만 담그고 ...점심 먹고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해볼참입니다. 오늘도 여기저기 맛난것, 그옆에 더 맛난것!! 역시 숲기행은 좋은 사람 보는것, 자연을 공부하는것, 그담은 먹는것!! 맛나게 먹었으니 놀아볼까요~ 아뇨ㅠㅠ 못난이쌤이 춥대요 선녀탕을 향해  gogo ㅠㅠ 그러나 선녀탕 가는길도 예전같지 않아서 중도에 돌아오고 말았다는...

추성마을 가는길도 만만치는 않네요 내리막이 내리막이 길고 길고 길~었어요. 그치만 주차장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두분의 차를 보니 행복합니다. 중간에 당떨어지신분의 요청으로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사고 먼산쌤의 스릴넘치는 운전에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듯한 드라이브~ 오늘의 숲기행은 1차 2차 뭐 3차 까지인가? 이런 느낌!! 늘 많은 거 알려주려 애쓰신 못난이쌤 , 늘푸른나무쌤 감사하구요 바쁘신데 짬내서 달려와주신 쌤들 모두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담달엔 더 많은 분들과 함께이면 좋겠습니다.

왼쪽 호두나무 오른쪽 가래나무

사람이 살았던 흔적, 화장실

이런 포즈 꼭 해야죠~

                                                   후덜덜 저는 구름다리 싫어요 ㅠㅠ

개미귀신을 관찰하는 방법은요~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쓰러져씁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까요?

[푸른별(이현숙)]

왕빠름빠름
행복합니다~~♡

[깜이(김수현)]

쌤도 빠름 ㅎㅎ 여러분들이 주신 사진을 모두 받아놨는데 용량의 문제인지 저장이 되지않아서 수정중입니다.

[미류나무(유미정)]

조촐한 인원이었다지만
8월의 더운 여름날 지리산 숲기행 하루를 만끽하기엔
충분한 조합이었다 생각지 않으세요? ^^
더운 하루 이것저것 체크하며 운영에도 힘드셨을텐데 후기까지 개운하게 마무리해 올려 주시다니 최고입니다~
덕분 열정과 웃음, 가파름과 더위마저도 추억으로 남을 하루 되짚으며
미소로 푹잠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깜이샘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발해(최석택)]

힘이 딸려 무더위에 민폐 끼칠까봐 못 따라가 죄송합니다.
발해의 풀나무 이름 알려주셔야지요..

[봄 (오진)]

8월 숲기행은 뭐니뭐니 해도 계곡이지요~
맛난 도시락 까 먹으며 계곡에 발 한 번 담그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하루! 누군가는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누군가는 눈치없는 벌~님과 마지막 족발을 나눠먹기도 하는 정이 넘치는 즐거운 숲기행이었습니다~

[발해(최석택)]

머시여ㅡ 막갈리에 족발이라구요?
천둥소리만 요란하게 들렸는데;.. 광주의 소나기였지요.
여기 함평은 장마 후 한 방울도 주시지 않아 하나 둘 죽어나갑니다.
지니님 뵈러 같이 갔어야혔는디 속이 좁아 새끼들 물주느라 실례했습니다.
족발을 누가 가끔 가져오시던가??

[오름 (염규정)]

숲기행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 맛 있는걸 함께 먹는 즐거움, 항상 친절하게 모든걸 설명 해 주신
선배님들... 그리고 후기 읽어 보고 사진 또 보고...이 또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간직 하겠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고 감사합니다...^^

[발해(최석택)]

못난이가 올라탄 씨꺼먼 덩굴이 머야요?

[올챙이(김미선)]

다래덩굴이랍니다

[진달래31(김춘선)]

사진만 봐도 시원하고 즐겁습니다~ 정말 재밌었겠다.. 사진 한장 한장 넘겨 보며 그 현장의 느낌을 알기에 더 부럽습니다 ㅎㅎ

[고구마깡(박계순)]

영상앨범 '산'보다 훨씬 수준 높은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