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0 성녀 스콜라스티카 기념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스콜라스티카 축일 축하합니다!
멀리 서울에서 새벽부터 달려 온 오랜 친구 네명과 해파랑길 시작점인 고성 구간을 걸었다. 화진포 근처 오랜 맛집 박포수가든에서 수육과 막국수로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고, 고성 통일전망대를 걸으며, 그리운 북녁 금강산을 바라보며, 성모당에서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였다. DMZ 박물관에서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빚은 엄청난 비극, 전쟁의 비참한 참상, 폭력과 파멸을 보았다. 화진포에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보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렸다. 오늘은 여기까지 걷고, 친구들은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 조만간에 DMZ 평화의 길 고성 A코스를 함께 걸을 것을 기약하며.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손가락으로, 권능으로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을 일으키며, 당신과 더불어 '때가 되어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음'을 보여주신다. 죄와 죽음으로 말미암아 훼손된 인간의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주신다.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다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주신다. 영원한 생명을 되찾아 주신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되찾아 주신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이런 놀라운 기적들을 보게 될 것이다.
생명과 평화를 위하여!
함께 하여 좋은 사람들. 좋은 이웃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minare),
기도하고 봉사한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과
동반하며(accompagnare),
이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한다(adorare).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난다.
온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한다.
DMZ 평화의 길은 아픈 역사의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과 평화의 길로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시작하여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길이다. 이 길은 주노선과 테마노선 11개 코스로 나뉘는데, 현재 테마노선은 방문 신청허가를 받아 노선별로 방문 가능하다. 주노선은 구축 중인데 2023년 올해 개통 예정이다.
11개 코스는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A, 고성B 코스로 나뉜다.
양구 코스에는 춘천교구 남면공소와 방산공소와 동면공소가 있다. 해안공소는 지금은 해안본당으로 승격되었다. 해안본당은 원통선교공동체의 공소활성화 복음선포 활동의 열매 중 하나다. 노인복지시설인 양구 안나의 집이 있다.
DMZ 평화의 길. 아픈 역사의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과 평화의 길.
좋은 이웃 고마운 친구들과 함께 이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하느님을 찬미한다. 기도하고 봉사한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