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글로불린(Tg)은 당단백으로서 갑상선에 특이적인 단백질입니다.
Tg중 일부는 혈청으로 분비되며, 혈청Tg농도는 갑상선조직의양, 갑상선의 염증이나 손상에 의한 Tg의 방출정도, 그리고 TSH등의 자극 정도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유두암이나 여포암과 같은 갑상선 분화암세포는 정상 갑상선세포와 같이 Tg를 합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갑상선 절제술 이후 혈청 Tg농도 측정을 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알아보는 종양지표자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혈청Tg는 TSH자극으로 생성이 증가되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T4)의 복용중단이나 rhTSH(타이로젠)의 투여 등에 의한 TSH 자극 하에서 종양표지자로서 분화암의 재발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훨씬 민감합니다. 또한 항갑상선글로불린항체(TgAb)의 존재에 따라 Tg의 측정에 영향을 받아 실제 농도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TgAb가 존재하는 경우 혈청의 Tg와 결합하게 되는데 흔히 사용하는 검사방법(면역계수 측정법)에서는 TgAb와 결합하고 있는Tg를 측정하지 못하고 결합하지 못한 Tg(유리형)만 측정하여 실제값보다 낮게 측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갑상선 분화암 환자에서 경과 관찰 중 혈청 Tg를 측정할 때에는 반드시 TgAb를 함께 측정하여야 합니다. 참고로, TgAb는 정상인의 약10%에서, 갑상선 분화암 환자의 약 20~30%에서 검출됩니다.
또한 T4억제치료를 시행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혈청Tg의 농도가 영향을 받습니다. 잔여 갑상선 1g당 Tg 1ng/ml이 생성되나 T4억제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 Tg농도는 0.5ng/ml이하로 감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전이가 없고 T4억제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에서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한 후 혈청 Tg농도는 2ng/ml미만입니다.
반면에 동알한 환자에서 엽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혈청 Tg농도는 10ng/ml미만입니다.
T4억제치료를 하고 있을 때 원격전이가 동반된 경우의 약7%, 경부 임파절 전이가 동반된 경우의 약32%에서 혈청 Tg가 검출되지 않는 위음성을 보입니다.
암의 전이 및 재발이 없으나 정상갑상선 조직이 남아있을 때에도 T4를 복용하고 있으면 92%에서 혈청 Tg가 검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의 재발 또는 전이를 확인하고자 할때에는 T4 투여를 중단한 상태에서 혈청 Tg 농도를 측정하여 판단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T4 투여중 혈청 Tg가 검출되지 않거나 혹은 T4중단 후에 측정한 혈청 Tg농도가 1~2ng/ml이하이면 재발이나 전이가 없는 것으로 판정합니다.
또한 혈청 Tg농도는 혈청TSH 농도에 의하여 좌우되는데, TSH 농도가 증가할수록 Tg농도도 증가합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혈청 Tg농도가 2ng/ml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 T4를 투여하고 있는 경우의 22%, rhTSH자극후 52%, 그리고 T4중단후56%에서 각각 경부에 잔여조직이나 암조직이 남아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리고, 혈청 Tg농도가 2ng/ml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 T4를 투여하고 있는 경우의 80%, rhTSH자극후 100%, 그리고 T4중단후 100%에서 각각 전이병소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끝으로 혈청 Tg농도의 측정이 갑상선암의 전이나 재발을 예측하는 면에서 전신스캔보다 더 예민하지만 매년 측정하는 혈청 Tg농도의 측정만으로 전신스캔을 대용할 수 없기 때문에 두 방법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질문하신 분의 경우에는 수술 후 갑상선잔여조직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혈청 Tg농도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사성동위원소 복용을 통하여 남아있는 조직을 줄이고난 후 그리고 갑상선호르몬을 정상적으로 복용하면서
다시 측정하여 그 결과를 비교하여야합니다.
또한 지금은 갑상선 조직이 많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갑상선이 있던 자리에 동위원소의 흡수가 보일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추적검사를 하여 결과를 비교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