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는 아깝고 붙들기는 난감한 자유한국당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소
순 원
2018년
6월
13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많은 화재거리를 남겼다.
12석
중 11석을
민주당 후보자들이 몰아서 당선되었고,
단
1석만을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한 결과를 분석해 보면 경북 김천시민들의
자유
한국당에 대한 기대와 불만이 많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천시는
더불어 민주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았던 지역구였다. 김천시는 자유한국당 송언석 후보의 텃밭이자 안전한 당선가능 지역구였다.
그런데
개표상황은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 피를 말리는 대접전이었다.
송언석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키고 싶었지만 송언석 후보를 공천한 자유한국당이 버리기는 아깝고 붙들기는 난감하다는 김천시민들의 의중을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강남의 젊은이들은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기 싫어했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헌법 개정을 무산시킨 정당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6.13국회의원
재보선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막중한 영향력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헌법을
개정하여 국민의 바람에 따르고,
국가발전에
장애되는 요소를 제거하기를 기대했었다.
차기
대통령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바르게 정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소망했었다.
그런데
현 정부에 반대를 위한 반대와 당리당략만을 위하여 활동하는 자유한국당이 싫었던
것이다.
차라리
무소속 후보라면 기대해 볼 만한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김천시민들의 기대가 쏠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거대야당
자유한국당의
선거운동지원과
홍보효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령하고도 개표결과는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의 표차가 493표
즉 겨우 0.6%라는
근소한 차이였다.
김천시민들의
여망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
여망을 실현시켜 주는 것이 자유한국당이 가장 먼저 해결할 문제라는 것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
앞에서 선거 패배를 겪고 나서야 “잘 못 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반성하며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그들의
태도가 김천시민들과 국민들의 여망에 호응할 정치행보를 펼쳐나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다.
촛불혁명
이후 유권자들은 촛불혁명 이전의 유권자들이 아니다.
국민의
기대를 무시한 정치인은 투표로 기필코 응징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당리만을
쫓는 정치인은 퇴출의 쓴맛을 당하게 된다는 현실을 통찰하여 항상 대다수 국민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받들어 실천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이 국가의 주인으로서의 제 몫을 잘 한 슬기로운 국민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지역주의에
편승하려는 얄팍한 요행도 버려야 할 때가 되었다.
선거를
통하여 당선되려는 정치인들은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정치에 매진해야 한다는 지상명령을 통렬하게 깨달아야겠다.
마침내
이 나라의 정치도 국민의 희망시대를 펼쳐가게 되리라는 기대를 부풀게 하는 선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