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검찰직 합격수기

[ouou]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9급 검찰직 최종합격자입니다. 처음 공시 생활 시작 전에 막막한 마음으로 찾아봤던 합격 수기를 이렇게 직접 남기게 됐다는 게 정말 기쁩니다. 특히 저는 중간에 면탈하고 다시 맘 잡고 공부해야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시 관련해서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보려 합니다.

2019년 5월부터 워밍업한다는 마음으로 노량진 공단기 학원 종합반 오프라인 두 달을 등록했습니다. 오랜만에 시작하는 공부라 다시 감도 익히고 공부습관을 좀 길들여놓고자 하는 취지였고, 그 후엔 공단기 프리패스를 끊어서 한여름에 스터디 카페를 두 달씩 이용한 것빼곤 쭉 집에서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동기쌤 뵙고 열정적인 강의를 보고 쭉 커리를 탔습니다ㅎㅎ

[공부방법]

주 6일 공부하고 일요일은 쉬는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공부하는 날은 매일 스터디플래너를 작성해서 일주일에 다섯 과목을 다 볼 수 있도록 계획대로 했고, 순공시간 최소 10~12시간은 꼬박꼬박 유지했습니다.
자기 전에 <선재국어암기앱>, <이동기voca3000앱> 활용해서 사자성어랑 맞춤법 등을 보고 잤고 단어도 동기썜이 알려주신 대로 DAY 3~5씩 익히고 자는 걸 루틴으로 삼았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몇 달간은 토요일마다 <공단기 360모의고사>를 활용해서 3과목 시간 배분 연습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혔습니다.
 

1. 국어

이번 시험에서 저는 국어가 개인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실수도 있었고 공부한 만큼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어는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선재 선생님 커리를 탔습니다. <선재국어> 수비니겨랑 기본서부터 시작해서 기출 3회독하고, 선재국어 마무리로 단권화했습니다. 이밖에도 ‘독해야산다’를 주 1회 풀었고, 시험 전까지 ‘매일국어’를 활용해서 잊지 않게 계속 문풀을 했습니다. 외래어나 맞춤법 관련한 특강도 들으면서 반복암기했고 헷갈리는 건 포스트잇에 따로 붙여놓고 자주 봤어요. 그리고 <나침반 모의고사>랑 <봉투모의고사> 등 선재쌤이 내주시는 책은 거의 다 풀었던 것 같아요. 한자는 술술한자랑 주요 한자만 봤는데 결과적으론 거의 버리다시피 운에 맡겼어요. 막판엔 이태종 선생님의 하프랑 모의고사도 병행했습니다.

2. 영어(95)

영어는 공시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알고 있었는데 정말 단어나 독해나 처음 시작할 때 얼마나 체감이 됐는지 그래도 역시 반복, 익숙해지는 게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이동기 선생님 커리를 탔습니다. <기적의 영문법>부터 이동기 영어 기본서, 독해원리, 기출문제집, 700제 등을 풀면서 동기쌤이 알려주시는 팁들을 체득하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유명한 <하프 모의고사>는 시간을 재고 매일 풀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들은 따로 단어장에 적어서 주 1회 몰아보며 외웠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앱의 단어를 매일 반복 암기했더니 언젠가부터 눈에 보였어요. 그리고 문법이랑 독해에서도 주요 포인트만 보고 넘어갈 수 있도록 알려주시는데 그 부분이 시간 절약하는 데에, 독해 감 익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됐어요. 개인적으로 <문법100포인트 요약노트>도 3회독했고, 시험 직전에 하는 <기적의 특강>도 강의 3회독하고 복습으로 2회독했는데 그 안에 빈출 단어를 집약해놓았기 때문에 그것만 다 외울 수 있어도 자신감이 생겨서 좋았어요. 또 문법도 실전용이기 때문에 점검할 겸 꼭 보고 가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동기쌤 <동형모의고사>도 실전과 유사해서 소요시간 체크하고 연습하기 좋아요. 본인 점수도 마주하고 약점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풀어보시길 꼭 추천해요.

3. 한국사
한국사도 역시 반복 암기만 하면 점수 올리기 좋은 과목이라고들 하는데 공감합니다. 다만 그 수준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반복이 필요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처음에 공단기 오프라인 학원에 종합반을 다닐 당시 신영식 선생님의 <해동한국사>로 전체적인 틀을 잡았어요. 기본기를 잘 익힌 덕분에 그 후엔 두문자나 팁으로 암기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전한길 선생님의 커리를 탔습니다. 필노개념완성부터 시작했고 <3.0,기출>은 3회독하면서 선지 하나하나 체크했고 필노에 추가했어요. 4.0, 5.0 다 수강했는데 모의고사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필기노트 강의는 압축이나 빈출주제, 문화사, 지역사 등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강의로만 해도 10회독은 했을 것 같고 익숙해진 후엔 저 개인적으로도 한길쌤이 알려주신 대로 1일이면 1, 11, 21...이렇게 그날 날짜에 해당되는 페이지만 쭉 봤어요. 포켓암기노트도 유용하게 봤는데 이렇게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세세한 내용까지 머릿 속에 그려지고 답 찾기도 쉬워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문동균 선생님의 강의를 활용했어요. 토요일마다 하는 하프는 시즌대로 쭉 풀었는데 압축적이고 판서나 강의가 깔끔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공시 한국사는 사료가 중요한데 <사료특강>이 사료만 별도로 짧은 시간 안에 쭉 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문단속 모의고사>도 점검용으로 강추해요.

4. 형법
기본적으로 백광훈 선생님의 커리를 탔습니다. 가장 정석대로 알려주시면서도 그렇다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알려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총론부터 각론까지 최대한 알기 쉽게 강의해주시고 판서도 요약적으로 잘 써주시기 때문에 별도로 옮겨적어서 저만의 암기노트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범위가 워낙 넓다보니 헷갈리는 지문은 노트에 적어두기도 하고 포스트잇에 붙여서 반복해서 익혔는데 이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형법은 이론이 어렵기 때문에 기본부터 심화까지 강의를 통해 기본기를 잘 익히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출문제집 3회독을 해서 ox로 모르는 선지가 없을 때까지 봤고, 그 후에 백광훈 선생님의 <진도별 모고>와 <실전동형모고>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3회독씩은 했습니다. 아리송한 지문은 형광펜으로 칠해서 보고 또 보다가 마지막으로 <조문 100제>로 점검했습니다. 최신판례집과 판례특강도 마무리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꼭 듣는 걸 추천합니다.

5. 형소법
마찬가지로 백광훈 선생님의 커리를 탔습니다. 공부방법은 형법과 유사하며, 다른 점이 있다면 형소법은 법 조문 관련해서 외워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핵마총으로 한 번 더 요약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강의에서 형사법전도 많이 활용하고 읽어보라고 하시는데 이때 인강러지만 같이 펴고 같이 따라 읽었습니다. 역시나 기출문제와 모고, 판례 반복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뒤로 갈수록 뒷부분에 소홀할 수 있는데 그 부분도 선생님께서 지적해주시지만 놓치는 부분 없이 보고 가는 게 자신감 면에서도 그리고 결과적으로 점수로도 드러나기 때문에 끝까지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깝게 떨어지면 괜히 더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에 자책도 하게 돼요. 유사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나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모두 자신감 잃지 마시고 응원합니다. 참고로 첫 시험땐 영어 점수가 80이었는데 95로 많이 올랐어요. 동기쌤께 많이 감사합니다~!

 

 

[동기쌤]

축하해요~~

면탈 후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을까나.. ㅜ.ㅜ

그래도 잘 이겨내고
이렇게 좋은 결과 얻은 것 정말 축하합니다~!!

이제 꽃길만 가세요~^^

[ouou]

ㅠ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