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날 4월을 손꼽아 기다리며 차근차근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수 조규찬·해이 부부. 동화 속 공간처럼 새로 단장한 아이 방, 행복한 신혼 이야기 가득한 두 사람의 집을 살짝 엿보았다. |
결혼 6개월째에 접어든 가수 조규찬·해이 부부. ‘무지개’, ‘베이비 베이비’, ‘쥬땜므’ 같은 감미로운 발라드 곡을 주로 불러온 그들은 ‘허니문 베이비’임이 확실한(?) 뱃속 아기와 더불어 남다른 신혼을 보내고 있다. 생각보다 아기를 빨리 갖게 돼서 신혼의 즐거움이 반감되진 않았을까 궁금했지만, 살그머니 부엌에 들어가 식사를 준비하는 조규찬을 보니 그런 의심이 달아난다. 임신 초기 입덧이 너무 심했던 해이는, 자상한 남편이 꼬박꼬박 준비하는 진수성찬을 받는 운 좋은 신부. 아직까지도 일주일에 한 번씩 아내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조규찬은 결혼 전과 조금도 달라진 것 없는 로맨틱한 남편이다.
올 4월에 태어날 아기에게 두 사람은 ‘에이프릴(April)’이라는 예쁜 태명을 붙여줬다. 처음에는 부모가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초음파 사진을 보고, 태동을 느끼면서, 또 뱃속의 아이에게 함께 노래를 불러주고 태교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차근차근 부모가 될 준비를 해가는 중이다.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자신과 너무 닮았다’고 우기는(?) 조규찬은 태어날 아기와 함께 자신의 취미생활인 낚시여행을 떠날 계획까지 앞질러 세워놓았을 정도다.
“단지 느낀 걸 나누고 싶은 맘뿐야. 아빤 널 믿어. 맑은 마음을, 하늘이 함께임을…”
에이프릴의 임신을 예견이라도 했던 걸까. 지난 앨범에 수록했던 ‘언젠가 이 노래를 듣게 될 내 아이에게’의 가사를 보면 그는 좋은 아빠가 될 준비가 다 된 듯 보인다. 첫 태동을 느낀 순간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는 해이 역시 아이와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출산을 앞두고 조규찬·해이 부부는 ‘에이프릴’의 방을 꾸몄다. 원래 드레스룸으로 사용했던 작은방을 아이 방으로 바꾸었는데, 특히 하늘빛의 곰돌이 프린트 벽지는 해이의 마음에 쏙 들었던 제품이다. 격자창에는 하늘색 미니 커튼을 달았는데 귀여운 새 일러스트가 프린트된 원단과 블루 컬러 솔리드 원단을 매치해서 한층 아기자기하다. 붙박이장 문짝에는 원래 길쭉한 전신 거울이 붙어 있었는데 아이 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커튼과 같은 패브릭을 스크린처럼 활용해서 살짝 가렸다.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이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가구. 아이가 자라도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장만했다. 침대는 세 단계로 연장이 가능한 제품. 실용성이 떨어지는 키 큰 옷장 대신 사이드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는 3단 서랍장과 책장 겸 장식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3단 선반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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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블루 컬러의 예쁜 방, 아기도 좋아하겠죠?”
1_신생아 때는 수납장으로, 아이가 자라면 책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3단 선반장 역시 유니디자인 제품(모델명 유니프)이다. 상단의 파스텔 컬러 아크릴 스탠드는 모노조명 제품. 스킨케어와 앨범은 쇼콜라 제품, 베이지 우주복은 오가닉 코튼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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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에이프릴을 위해 장만한 신생아용품. 딸랑이와 아기 신발, 베개와 스킨케어 제품은 모두 쇼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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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침대 옆에는 수납과 함께 사이드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는 3단 서랍장을 놓았다. 유니디자인 제품(모델명 유니프). 곰돌이 오뚝이와 손목 딸랑이, 손인형은 쇼콜라 제품. 원숭이 베개는 오가닉 코튼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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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신혼 공간, 처음으로 공개할게요~”
그들은 두 번째 만남에서 서로가 평생의 배필임을 알아봤다. 2년 반이라는 짧지 않은 교제 기간이 있었지만, 신혼생활은 그들의 노랫말만큼이나 여전히 달콤하다. 해이는 이 모든 공로를 애교 많고 농담 잘하는 남편에게 돌린다.
자상하고 섬세한 성품의 조규찬은 홑몸이 아닌 아내를 위해 요리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밥과 반찬, 찌개 같은 한식 요리라면 무엇이든 자신 있다는 그는 천연 재료만을 고집하는 제대로 된 요리사. 잦은 물일로(!) 조규찬의 손에 ‘주부 습진’이 생겼을 때, 해이는 너무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3월에 낼 새 앨범 준비로 요즘 부쩍 밤샘 작업이 많아진 남편이 안쓰러워 해이는 입덧이 가라앉은 후부터 설거지 정도는 돕도록 허락받았다며 미소를 짓는다.
“신혼생활이요? 결혼이 주는 안정된 기분, 이렇게 좋을지 몰랐어요.”
분주하게 에이프릴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의 신혼집에는 이미 봄기운이 가득한 듯했다.
1_그들이 공개한 오붓한 30평대 신혼집은 모던하면서도 로맨틱한 앤티크 스타일. 처음에는 심플한 것만 찾던 해이였지만, 집을 꾸미는 동안 자꾸만 앤티크 소품들에 눈길이 갔다고 한다. 심플함과 앤티크한 느낌을 동시에 갖고 있는 벨벳 소재 소파와 암체어, 브라운 컬러의 모던한 테이블로 꾸민 거실에는 로맨틱한 샹들리에와 패브릭으로 앤티크한 포인트를 주었다. 거실의 플로어 스탠드는 모노조명 제품. 테이블의 초세트와 사이드 테이블 위의 앤티크 액자는 a.muse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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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거실과 부엌 사이의 허전한 벽면에는 앤티크 콘솔 테이블을 놓아 장식했다. 두 사람의 결혼사진 앨범과 은촛대, 스탠드만으로 고급스러운 느낌. 와인빛 스탠드는 모노조명 제품, 콘솔과 촛대는 라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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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공단과 노방 소재를 섞어 만든 커튼은 원단끼리 겹쳐지면 한층 아늑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벨벳 소파에는 컬러풀한 쿠션을 놓아 포인트를 줬다. 깃털 장식이 달린 암체어의 쿠션은 해이가 특히 아끼는 소품이다. 커튼과 쿠션은 장인주리빙디자인에서 제작한 제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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