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수만이 전화했다. 몇년만이었다. 살아 있었다. 오른팔을 못 쓴다했다. 끊고 국한과도 통화횄다. 자다가 자정에 깨 10월호 월말을 들으며 밤을 지샜다. 하루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헤롱댔다. 약을 바꿔야겠다. 감기 기운인지 머리가 무겁고 목이 불편했다. 전기 매트를 깔아야겠다. 우울도 장 상태에 따라 일어난다. 영혼은 없는가? 그저 우연과 물질 변화에 따라 일어나는가? 물질 중심의 과학적 분석 결과인가? 노래는 그 울림으로 정서를 안정시키고 편도체가 이완되며 내분비가 정상화된다. 예기하지 못했던 질병으로 하루 아침에 암흑 속에 갇힌 자신을 위로하며 눈물 속에 가스펠을 부르던 신회원이 떠올랐다.
https://youtu.be/WQDdbf0sE_U?si=-5roiK9UPm2zqbpf
1004 처방 피검사
푹 잤다. 옷을 입은 채 잤다. 9시에 아침 배를 먹고 누웠다가 11시에 나왔다. 햇살이 포근했다. 감기 초기 증세다. 인후염 가래 콧물 눈꼽. 점심을 먹고 앉았다가 민들레에 갔다. 체중. 60.5 식후2시간 혈당 160 혈압 100 51 처방 피검사 집에 와 심해를 첨가했다. 점자방에서 생각하는 양식으로 잡았다. 저녁 먹고 수업을 했다. 혼자 힘으로 무사히 마쳤다. 혼자 살기 힘들겠다. 마땅한 사람을 찾아야겠다.
나는 탁발승처럼 산다. 주는 대로 얻어 먹고 내가 차려 먹을 땐 먹은 즉시 씻어놓는다. 늘 혼자 생활한다. 밖의 것은 눈 감고 내 안만 바라본다. 내향적이다.
https://youtu.be/CQoT2VaozD8?si=vnUv5Unef1VBvcbs
1005 회갑
10시에 일어났다. 쿠에타핀정은 약효가 13시간 정도 간다. 어제 밤 9시에 약을 먹었다. 아침 8시에 일어나려면 전날 저녁 7시 쯤에 먹어야한다. 멜라토닌은 시간이 짧지만 약효가 약하다. 양을 늘려봐야겠다. 1시경에 큰애랑 햄버거를 먹고 매트를 온열매트로 바꿨다. 후드티를 찾아달라했지만 못 찾았다. 내가 찾아야겠다. 운동하면서 시장에 들러 주머니 속 굴러다니는 동전으로 호떡을 사먹었다. 동전 하나 만드는데 얼마나 들까? 돈가치의 몇배나 들까? 동전을 모아볼까? 백동전 열개로 바꿔먹는 호떡. 설탕이 달았다.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내 영혼은 내 마음은 결국 물질 덩어리다. 오늘 동갑내기 동생부부가 친구들끼리 모여 회갑연을 한단다. 큰애와 축하 전화를 하고 둘이 오붓이 식사라도 하라고 축의금을 보냈다. 소중한 두 사람이 행복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저녁을 먹으러 뷔페에 갔다. 토 오후 일요일은 쉰단다. 집에 와 라면을 끓여 먹었다. 심해 1을. 수정했다. 내일부터 밀고나갈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