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조계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에 이어 종교계까지 확산되고 있어 우리사회를 큰 충격속에 빠트리고 있다.
원래 '미투(MeToo)'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을 폭로한 배우 알리사 밀라노에 의해 시작된 캠페인으로 참가자들은 성범죄에 노출된 경험을 털어놓으며 경각심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미국같은 선진국에서는 성폭력이나 성희롱 행위가 적을 것으로 믿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더구나 가끔 발생하는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총기사고 등과 함께 그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현재 정치권에서는 적폐청산이 화두로 떠올라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로남불’이라는 낱말도 태어났고 모든 것이 ‘네탓이야’로 손가락질 하는 어불성설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나, 우리가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왜 뒤처지고 있을까? 원인과 해법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있기는 하나 뿌리 깊은 문제는 바로 갑질문화가 원흉같은 생각이 든다.
정치권도 마찬가진데 우리사회 공직사회는 물론 어느 조직, 단체할 것 없이 알량한 권력(power)을 가진 사람(甲)이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온갖(인사권,경제적 횡포 등) 나쁜 짓을 하게 되는 사회구조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
이러한 모순적 구조로 인해 을(乙) 위치에 놓인 하급 구성원은 갑질문화에 희생양이 되고 만다. 약자는 어디에 호소할 수도 없다. 아무리 국민청원제도나 SNS가 발달되어도 약자는 후한이 두려워 문제제기를 할 수 없다. 오죽하면 권력기관, 연예계, 종교계 등 신성한 의료계 까지 갑질문화로 인해 ‘미투(me too)’운동이 불꽃처럼 확산되고 있다. 심히 유감스럽다.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들의 자녀, 친지가 각급학교 또는 알바현장이나 취업현장, 꿈을 키우기 위해 유력 스포츠지도자와 연예인 선배 등으로 부터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한다면 어떻겠는가? 아무리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해도 우리사회가 성희롱, 성폭력문제로 ‘미투운동’을 계속 벌여 나가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널리 보도된다면 우리나라 신뢰도는 땅에 떨어질 것이다.
이 기회에 범국가적 차원에서 도덕재무장 운동을 펼쳐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정치권은 적폐청산문제로 인한 정쟁을 지양하고 제2의 새마을운동(도덕재무장)을 서두르자. 아프리카 등 제3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새마을운동’이 본고장인 한국에서 부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
결론적으로 ‘갑질문화’를 이 땅위에서 배척할 수 있을 경우 우리사회가 정화되고 성희롱과 성폭력에서 벗어 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