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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pann.nate.com/talk/330509110
안녕하세요 올해 25살 된 여자사람 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부터 알고 지낸 언니가 있는데요.
저보다 3살 위고 제 친한 친구의 친척이어서 친해졌습니다.
고향은 경기도인데 서울로 대학을 와서 주변 친구가 별로 없어서
서울에서 일하고있는 그 언니와 더 사이가 가까워 졌습니다.
하루에 한번씩은 꼭 카톡을 했고,
그언니 포함해서 친한 친구들 7명이 있는 단톡방에서도 매일 수다를 떨었구요,
한달에 두세번 정도는 만나서 밥먹고 술먹고 하는 사이입니다.
근데 요즘 들어서 이 언니와의 관계를 정리해야하나 고민됩니다.
몇가지 일화를 적자면
제 남자친구가 저보다 두살위고 그언니보단 한살 아래입니다.
남자친구 집이 잘사는데 그걸 알고는 엄청 이용(?)해먹습니다..
예를들면 친한 친구들끼리 모이는 자리에
자리가 마무리 될 때쯤 제 남자친구가 데릴러오면
꼭 들어오라고 자기가 성화를 부려서
남친이 들어와서 몇가지 더 시키고 계산을 하게 유도합니다.
메뉴판 들면서 "ㅇㅇ(제남친)아 나 이거 먹어도되? 너가 저번에 맛있는거 사준댔잖아."
이러면 남자친구는 드시라고 하죠..;;
하아 뭐 인사치례로 오다가다 마주치면 맛있는거 사드린다했던 소리를
꼭 5명이서 8만원 넘게 먹은 디저트 값을 왜 제 남친보고 내게하는건지....
이런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제 남자친구가 어쩌다가 같이 놀게 되는 날에는
평소 먹지도 않는 참치집이라던지 코스로 나오는 레스토랑 같은델 가고..
저도 데이트할때 잘 가지도 않는곳을ㅜㅜ
남자친구는 착해서
나중에 제가 미안하다고 다음부턴 언니 있으면 안부르겠다고 했는데
실없이 웃으면서 괜찮다고 자긴 재밌었다고 신경쓰지 말라고하고요
더미안해지게.
이런상황이 몇번 더있었고 제가 언니한테 참다참다 한소리 하게 된 계기는
저번달에 저랑 언니랑 다른 친구한명이랑 영화를 보고나와서
술한잔을 할까 커피를 마실까 서서 고민을 하던중에
갑자기 언니가 오늘은 양주가 땡긴다면서 하는 말이
"오늘 헤네시 한잔 하고싶다. ㅇㅇ(저)아 너 남친 불러서 넷이 같이놀자."
이러는거에요ㅋㅋ.......
저 말에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남자친구 지금 서울에 없다고하고
생리통때문에 오늘 술마시고싶지도 않다고 그냥 집으로 왔어요.
택시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너무 기분이 나빠서 언니한테 카톡으로
이런말 해서 미안한데 ㅇㅇ오빠 물주처럼 안대해줬으면 좋겠다.
오빠가 내 친구들이라고해서 잘해주는거지
그걸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카톡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언니가
ㅇㅇ이가 너랑 친한 언니라고 너한테 잘해줘서 고맙다면서
먹고싶은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고
ㅇㅇ이 작년부터 많이 봐와서 편해서 그랬나보다.
앞으론 조심할게 미안하다. 뭐이런식으로 답장이 왔어요
그냥 씹었구요.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단톡방에서 얘기하고 그렇게 지나갔어요.ㅠㅠ휴
아직까지 나한테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말을
그냥 인사치레로 듣지않고 진심으로 들었다는것도 좀 그렇고...
무슨 나랑 놀아주는 것도아니고...휴
아무튼 어제 일이 터진게
남친네 부모님이 제주도에 별장을 갖고 계세요.
그래서 부모님 허락 맡고 오빠랑 주말에 몇번 놀러가곤 했었어요.
단톡방에 제주도 간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언니도 오빠네가 별장이 있는걸 알고 있구요.
저번주 금토일도 제주도 놀러갔다가 왔습니다.
근데 언니가 어제 전화로 주말에 잘 놀러갔다왔냐, 재밌었냐, 제주도 날씨는 어땠냐 등등
그냥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자기가 오분뒤에 중요한 할말이 있는데 카톡 읽고 답장좀 해달래서 뭐지.. 싶었습니다.
일단 알았다고 하고 끊고 카톡온걸 보니까
요약하자면
자기가 썸남이랑 썸남 친구커플이랑 2박3일 여행을 갈껀데
제 남친네 별장을 이틀만 빌려줄순 없냐는 겁니다.
청소 이런거 다 해놓을거고 휴지같은거나 생필품같은거 보고
없는거 있으면 자기네들이 채워넣어 준다면서..
황당... 무슨 그 별장이 우리집 거도 아니고.
더군다나 남자친구의 부모님 별장인걸 뻔히알면서..?
그래서 제가 그냥 단칼로
'별장 ㅇㅇ오빠네 부모님꺼야 언니ㅠㅠ빌려주는건 못하지....'
이렇게 보냈더니 제 남친한테 한번 물어보래요.
그래서 너무 쪽팔려서 물어보고 말고 할것두 없다고
어떻게 부모님소유의 별장인데 그걸 빌려달라구하냐고 그랬죠
그랬더니 자기가 직접 전화로 부탁한다는거에요
그래서 '언니 그건 나 쪽팔리게하는거지ㅠㅠ
ㅇㅇ오빠가 뭐라고생각하겠어... 그냥 가평같은데 가까운 펜션 놀러갔다와언니.'
이렇게 좋게좋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자기 썸남한테 자기 주위사람이 이정도다. 하고 보여주고싶고
너 언니랑 친한데 이정도 위신 세워줄순 없냐는거에요..
어제 그렇게 카톡으로 말같지도 않는걸로 싸우면서
내가 7년동안 알고지낸 언니가 이런 사람이었나 너무 실망도 크고 짜증났어요..
친한 친구 한명한테 갠톡으로 이 상황이 내가 잘못된거냐고.. 그랬더니
언니가 이상한거 같대요.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저랑 친하고 제 남친도 자주 봤다고 해도
저보고 제 남친한테 그 별장 내 친한언니 빌려줄수 있냐고 물어보라는건 좀 아니지않아요??
근데 이 언니는 물어봐주지도 않고 제 선에서 거절 한게 어이없다는 식이에요.
솔직히 7년넘게 친하게 지내서 정이 많이 쌓였는데
작년부터 자꾸 저런 문제로 트러블이나네요.
3살 위라서 막말하며 싸울수도 없는 노릇이고.
좋게좋게 말하자니 어떻게 저 언니를 설득시켜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말이안통해요.
왜 빌려줄수도 있는걸 니가 못 물어보게 막냐. 이런식이에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
어제 올린 글인데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랬어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드려요. 하나하나 잘 읽어봤습니다.
다시 추가글올리는 이유는 아까 두시간 전쯤에 이 언니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 글 링크 복사해서 내가 쓴거 맞냐고 묻더군요.
그냥 대꾸 안했더니 전화 두 통오고 장문의 카톡이 왔는데..
그냥 이글을 빌어 언니한테 몇마디 합니다.. 내일 또 이 글 보겠지?
언니. 나 이글 쓰면서 단 하나의 거짓도 없이 썼어
언니도 그 부분은 인정하지?
언니 나쁜년 그지년 만들려고 작정했다고 말 하던데
처음에 언니랑 별장문제로 카톡했을때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게 얘기를 하는데도
자꾸만 나보고 남친별장인데 니남친한테 묻지도 않고 거절하는건 니가 이상한거라고
같은말만 계속 반복해서 말이 진짜 안통했어.
그래서 진짜 내가 좀 이상한건가? 싶어서 여기다 글을 올린거구.
언니도 댓글 읽어봐서 알겠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해.
네이트 판 하는 사람들은 다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끝까지 자기가 이상한 요구한걸 인정하지 않는 언니한테
무슨 답장을 더해서 말을 이어가겠어??
솔직히 이 글에 다 적지 못했던 일들도 많아.
언니입장에서는 기억 못할수도 있지만..
그리고 내가 글을 내입장에서만 썼다고했지?
내가 언니한테 기분나쁜말도 많이하고 버릇없게 군적 많다고 했지?
어떤상황에서 내가 어떤말을했는지 알려줘.
언니도 여기다가 글 써도 상관없어.
내기억속에는 내가 할말 못할말 못가리고 그랬던 적은 없었던거 같으니까..
이 얘기 하다가 다른친구한테 들은 얘기인데
언니 걔보고 내가 인생역전해서 살려면 ㅇㅇ오빠 씨 빨리 받는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카톡 캡쳐한거 그대로 보여주더라. 말은 더 상스럽던데
오늘 진짜 언니한테 남아있던 정이 그냥 다 떨어졌어.
어딜보나 언니보단 내가 더 위아냐?
언니가 무슨 자격으로 날 그런식으로 뒤에서 그것도 내 친구한테 그렇게 말을해?
난 앞으로 언니랑 연락안할거야.
그리고 어차피 마주칠 일도 없겠지 이젠
언니 때문에 다른언니들하고 사이가 멀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꿋꿋히 언니랑 쌩깔거야.
언니도 그 이상한 자존심때문에 그러겠지?
어차피 실명도 안썼고 이 글의 주인공이 언니라는건
언니랑 나 그리고 언니가 짐작하는 다른 내친구한명밖에 몰라
언니도 쪽팔려서 다른언니들이나 친구들한테 얘기 안했겠지. 해도 상관없고나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할게. 언니 이제 나이 28살이야
클럽에서 맨날 이상한 남자 만나서 썸남이라고 호들갑 떨면서
그남자 스펙 읊어대고 일주일 지나면 또 다른남자 만나고...
그런거 그만해
동생들이 보기에도 별로 안좋고 한심하게 보였어.
언니 클럽이나 술집에서 남자들 만나고 다음날 스펙 읊어댈때마다
애들이 그냥 대꾸 안하거나 말 돌리는건
언니가 스펙좋은 남자를 만나는게 부러워서가 아니라 진짜 한심해서 그러는거야..
3살 어린 동생이 이런말 해서 진짜 건방진거 아는데
그냥 마지막으로 충고하는거야.
글은 내일 모레쯤 지울게.
7년동안의 인연이 이렇게 끊어질수도 있는거구나 싶다
잘지내 언니
첫댓글 거지년
뭔 이라또야;;
남자친구 순둥이네.... 당장 끊고 도망쳐야지 뭘 고민해
존나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는 동생 남친이 잘 사는걸 지 썸남한테 왜 보여주세요?ㅋㅋㅋㅋㅋ
거지ㅡㅡ
끊어야지..
와 왕거지
와진짜 세상에 거지많구나 지 위신은 지가세우는거지 미친ㅡㅡ
언니가 철없고 정신연령이 낮은것 같은데ㅋㅋ 글쓴이가 무슨잘못.. 남친을 부르는건 본인 마음이지 부른다고 돈 쓰게 하자 이러는게 말이됨?
2222222
절대 들어주지말고 저언니랑 쌩까라
본인이 친하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직접 얘기하시죠....;;
친한동생의 남친이랑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적절하게 지킬선은 지켜야지 뭐하는짓이야진짜...;;
이래서 적당하게 친한사람들이 제일 무서워ㅠㅠㅠㅠㅠㅠ
저런거지엄청많음
고딩때 큰집살았는데 친구라고생각했던애가 고등학교가고 연락거의없다가 뜬금없이전화와서 나 너네집근처인데 라면좀끓여먹게 집좀빌려줘
이지랄 떨더라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옆에친구들도잇는데 같이 라면먹게 집빌려달라고 계속 지랄함ㅋㅋㅋㅋ그후로 연락다쌩까다가 8년만에또 연락와서 결혼했냐면서 호구조사하더라...내가 호구인줄아나샹년이
막댓 공감. 사실 그 남친에게 꼬리치려 기회 엿보는 중일 듯
안된다고하면되지 저걸 못끊나?
글쓴이는 뭔 죄야? ㅋㅋㅋ 저언니가 이상해
늦게 끊어내긴 했어도 글쓴이 후기 통쾌하다ㅋㅋㅋㅋ 언니 진짜 뻔뻔 어휴..ㅋㅋㅋㄱㅋㅋ
자격지심에 열폭의 결정체인듯;;; 글쓴이가 눈치못챘다면 그냥 계속해서 이용당했을듯 같은여자이고 친한동생한테 씨받이 해야된다니 말이야 방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