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들어 이 시가 유난히 좋아진 이유가 있다면 거의 매일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영어교육에 관한 이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농사 지을 때 쓰는 땅 파는 기구로만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물건을 소재로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즈음엔 삽으로 땅을 파는 일이 아주 드물기도 하고 또 땅을 파더라도 쟁기나 가래가, 혹은 경운기가 대신 하다가 도시에선 굴삭기라는 괴물같은 기계가 나와 이제는 잊혀져 가는 물건이 될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러다간 고운 우리말도 쓸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난 주의 '갈퀴'에 이어 이 시를 꼭 읽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토록 고운 우리말로 쓰여진 시를 그 어떤 다른 말로 옴길 수 있을까.....
한 때는 영어로 아이들을 괴롭혔던 것을 생각하면 아찔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시를 읽었습니다.
삽....수굼퍼 라고도 하는 연장중의 감초 연장이지요. 농삿일에 물꼬 트러 갈때....밀집모자에 어깨에 걸메고 가는 정경, 자전거 뒤에 삽히나 덜렁묶어 들에 나가는 그 정셩은 고전입니다. 삽날로 소주나 사이다 마게도 뻥~ 하고 따기도....그 삽은 우리네 그리움의 하나입니다.
첫댓글 명절 준비로 힘드시지요. 저는 양력으로 새 해 첫 날 차롓상을 올려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건강 챙기시며 일 하시기를 빕니다.
오달지게 한번 써볼 작정이라고..? 오달지게.. 그래야겠지.
삽....수굼퍼 라고도 하는 연장중의 감초 연장이지요. 농삿일에 물꼬 트러 갈때....밀집모자에 어깨에 걸메고 가는 정경, 자전거 뒤에 삽히나 덜렁묶어 들에 나가는 그 정셩은 고전입니다. 삽날로 소주나 사이다 마게도 뻥~ 하고 따기도....그 삽은 우리네 그리움의 하나입니다.
그리움이라..거 모르시는 말씀이오. 맨날 이 눔 꼬나잡고 퍼날라보쇼. 손바닥에 물집 잡히지, 어깨 빠지지, 나중에는 삽등에 얹은 발에 힘이 빠져 후들후들 거리질 않나, 그리움이라뇨~ 현재진행형 씨달픔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