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시즌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시즌 초중반에 아 이거 레이커스 넘어가나 할 때도 있었고, 코비는 노쇠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뒤돌아보면 다 부질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레이커스는 서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4팀이 진흙탕 싸움을 하는 가운데에서 꾸준하게 자리를 지켜가며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위한 싸움을 계속 해 나가고 있죠.
아무튼 시즌을 반 접는 시점에서 제 나름의 어워드를 줄까 합니다.
전 엔비에이게시판 잘 안가서요 여기다 쓸게요
MVP ; 르브론 제임스 (클리블랜드 캐브스, 36승 9패, 센트럴 디비전 1위, 동부 컨퍼런스 2위)
개인기록: 27.7점 7.5리바운드 7.0어시스트
제임스는 정말 대단한 친굽니다. 지난 시즌 정말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은 그것마저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고 있죠. 아웃사이드 게임이 불안하다는 명확한 단점을 안고 있지만, 엄청난 몸과 놀라운 스피드, 그리고 영리함까지 갖추고 있어요. 마치 칼 말론이 토니 파커처럼 뛰어다니는데 패스는 매직 존슨같이 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이러니, 슛은 래리버드처럼 못쏴도 되지 않을까요..-_-; 아무튼 팀이 받쳐주기 시작하니 바로 튀어나가는 제임스입니다. A급이라고 할 만한 세컨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도 (모 윌이 A급은 아니니까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팀으로 거듭나게 한 것은, 수비 오덕후 마이크 브라운의 덕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선수가 아니면 안되었으니 저는 의심의 여지없이 이 친구에게 MVP를 주렵니다. 하지만 후반기까지 따지면? 아마도..
runner-up: 코병장, 케빈 가넷
DPOY: 드와이트 하워드 (올랜도 매직, 35승 10패)
개인기록: 13.9리바운드(1위), 3.1블럭(1위)
간만에 리바운드와 블럭 1위를 동시에 하는 선수를 보는 것 같네요. 그 전에 누가 있었을까요. 벤 왈라스가 2001-2002시즌에 12.99리바운드에 3.48블럭으로 골밑을 잠궈버린 이후 처음이군요. 거의 10년만이네요. 벤 왈라스는 그 해에 당연하게도 DPOY를 따냈죠. 이건 뭐 말할 가치가 없는 상이네요. 그의 가치는 사실 숫자 이상입니다. 저 위의 브롱이가 (골밑에서) 리그 최고의 창이라면, 이 친구는 그 창을 유일하게 막을 수 있는 방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runner-up: 크리스 폴, 와데
ROY: OJ 마요 (멤피스 그리즐리스, 11승 34패)
개인기록: 19.0득점(루키/팀내 1위), 4.0리바운드
로즈가 있지만, 루키 월에 부딪힌 듯한 로즈보다 조금 더 늦게 루키 월에 부딪힌 -_-; 마요가 신인왕이라 생각합니다. 후발로 쫓아오는 에릭 고딩이나 같은팀의 막가솔이나, 나름 선전중인 웨스트브룩 등 재능이 넘치는 08클래스지만 일단 첫 시즌은 얘가 접수한 것 같네요. 탄탄한 기본기에 소프트한 슛 터치, 낮은 수비자세만으로도 미래가 점쳐지는 청년입니다. 얘 USC 때 얕잡아본 사람들은 멜로를 탓하던가(멜로가 1학년때 워낙 잘했죠) 아니면 자기들의 안목을 탓하는 수 밖엔 없겠습니다.
runner-up: 데릭 로즈
SIX-MAN-OF-THE-YEAR: 트레버 아리자 (LA 레이커스, 36승 9패, 서부 1위, 퍼시픽 1위)
개인기록: 8.9득점, 1.6스틸
평균득점이 10점도 안되는 놈을 식스맨으로 뽑는 게 말이 되냐는 분부터 이거 LA빠라서 이런거 아니냐는 분까지 많은 분들이 의문을 표시하실거라 생각하는데요. 게다가 벤치에서 나와서 20점씩 때려넣는 제이슨 테리나, 여전히 유로스텝 쫙쫙 밟아주는 마누가 있는데 왜 이런 놈을 뽑았냐고 물으신다면, 역시 LA가 리그 수위라는 점이 하나고, 나머지 3팀에서 아리자만한 벤치 에너자이저가 없다는 것도 하나입니다. 제 생각에도 마지막엔 제이슨 테리가 가져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아리자가 여기서 득점만 조금 끌어올려주고, 레이커스가 전체 1위를 굳힌다면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리자는 빈약하던 레이커스의 벤치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죠. 옥상병이 받았으면 좋겠지만 참 답이 없네요.. 휴..-_-;
runner-up: 제이슨 테리, 마누 지노블리
MIP: 대니 그레인져 (인디애나 페이서스, 19승 28패, 센트럴 5위)
개인기록: 25.6득점(리그 4위) 5.6리바운드
코병장 뒤를 바짝 ㅤㅉㅗㅎ는 득점기계 그레인져입니다. 올 시즌 눈에 띄는 애들이라고 하면 역시 데빈 해리스도 있고 듀랭이, 넬슨도 있지만 얘처럼 유망주에서 엘리트로 거듭난 케이스는 드물죠. 게다가 올스타까지 선정되었으니 인디애나로서는 겹경사입니다. 이제 찬찬히 그레인져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하기만 하면 되는데 MIP받은 A급 스윙맨은 뭔가 불안하다는..뭐 잘 되겠죠. 올랜도가 지금보다 더 잘나간다면 넬슨이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해리스는 초반 페이스보다는 좀 못한 느낌이라 아쉽게 되었네요.
runner-up: 자미어 넬슨, 데빈 해리스
COY: 마이크 브라운 (클리블랜드 캐브스, 36승 9패, 동부 2위)
사실 스탠 밴 건디감독을 더 주고 싶지만 지금으로서는 브라운의 수비 조직력이나 적절한 멤버 컨트롤 능력을 더 높이 사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굉장한 감독이죠. 캐브스는 사실 브롱이를 빼면 그닥 강팀이라 부르기 힘든 멤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윌이 에이스가 될 테고 Z맨이나 빅벤의 수비 존재감은 크긴 하지만 공격이 마땅치가 않죠. 물론 르브롱이라는 굉장한 괴물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애매한 상황을 오히려 유리하게 바꾸어 훌륭한 공격력을 선보이는 데에는 브라운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올랜도를 강팀으로 만든 밴 건디의 실력도 끝까지 지켜봐야겠죠. 올랜도가 지금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면 오히려 밴 건디에게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runner-up: 스탠 밴 건디
NBA 퍼스트 팀
C 드와이트 하워드
F 케빈 가넷
F 르브론 제임스
G 코비 브라이언트
G 크리스 폴
누가 여기다가 코비를 빼고 웨이드를 끼워넣어야 한다고 하던데 말예요. 만약에 들어간다고 하면 폴 자리가 될것 같네요. MVP후보를 빼고 들어가는 건 어불성설이니까요-_-;
폴이 요새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순간 고꾸라지면 와데가 들어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와데가 퍼스트 팀이 되기에는 팀의 성적도 별로고, 무엇보다 득점왕이라고 하지만 득점 부분에서의 퍼포먼스가 그다지 화려하지 않습니다. 커리어 하이가 50점도 안되는데 득점왕이라고 하긴 좀 그렇죠? 지금까지로 보면 폴이 더 나은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올 자체가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겠네요.
아니 포가는 포가로 채워야 하는게 아닌가요? 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역사상 슈가 두명, 포가 두명이 퍼스트팀에 든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닙니다. 02-03 시즌에 티맥과 코비, 99-00(?)에 키드와 페이튼이 퍼스트팀에 선발되었었죠.
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
C 드와이트 하워드
F 마커스 캠비
F 케빈 가넷
G 드웨인 웨이드
G 크리스 폴
웨이드는 스틸 2위, 블럭은 몇윈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1개 반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역대 이정도로 플레이 한 사람은 마이클 조던 이외엔 없군요. 왜 웨이드가 훌륭한 선수인지를 증명합니다. 크리스 폴도 훌륭하죠. 아니 캠비는 센턴데 왜 포워든가요? 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아무튼 저 세명은 어떻게든 들어가야 하니 누굴 센터로 만들어도 무방하지 싶네요. 게다가 클립스엔 케이먼도 있으니까요-_-;
아무튼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라며..
첫댓글 mvp-르브론...경쟁상대:코비-하워드-폴......수비왕-하워드....경쟁상대:가넷-캠비.............루키상-데릭 로즈..경쟁상대:메이요...mip:데빈 해리스.....경쟁상대:데니 그래인저......식스맨상:제이슨 테리.....경쟁상대:지노빌리-제이알 스미스....퍼스트 팀:폴-코비-르브론-던컨-하워드.............디펜시브 퍼스트 팀:코비-웨이드-가넷-던컨-하워드...제 생각입니다..
코비는 디펜시브 퍼스트팀이 더 확실할것 같은데요.팬들인 우리야 코비의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이런저런부분에서 얘기하지만 막상 직접코트위에서 코비의 수비를 상대하는 감독들 입장에서는 코비만큼 무서운 스타퍼도 거의 없을겁니다.포가부터 스포까지 미스매치란 느낌도 없이 승부처에서 상대에이스를 다 커버하는선수고 감독들이 직접뽑는 디펜시브팀은 스틸이나 블락같은 수치보다 자기가 직접 본 수비력으로 뽑는 성향이 꽤 강한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훗 그렇죠 와데 사진에 주목해주세요
mvp는 이제 코비와 르브론으로 많이 좁혀지는 상황이네요. 후반기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상 불가능. 수비상은 하워드로 많이 좁혀지네요. 로이는 데릭로즈와 오지마요로 좁혀진듯. 웨스트브룩과 에릭고든의 막판 뒷심이 무섭지만 이 둘의 수상이견은 없을듯 그나마 로즈의 팀 성적이 더 좋으므로 지금은 데릭로즈의 수상이 점쳐지네요. mip는 그래도 데빈 해리스가 가장 유력하지요. 데니 그래인저는 작년에도 팀의 에이스로 활약 했습니다. 그러므로 기량 발전만을 따져본다면 해리스가 유리하죠. 식스맨상은 제이슨 테리가 무난히 가져갈듯. 식스맨으로 나와 20득을 넘기고 식스맨상을 못받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올 nba 퍼스트팀은 폴 - 코비 - 르브론 - 던컨 - 하워드가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물론 팀 성적도 보지만 개인성적도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웨이드나 케빈 가넷은 뒤로 밀릴듯 보입니다. 세컨드 팀은 빌럽스 - 웨이드 - 피어스 - 노비츠키 - 야오밍 이 될듯 싶네요. 마지막으로 써드 팀은 내쉬 - 로이 - 아마레 - 가넷 - 샼 이 가져갈 것 같은데 써드 팀 예상은 정말 힘들군요.;;; 디펜시브 퍼스트팀은 제가 생각해도 폴 - 코비 - 가넷 - 던컨 - 하워드가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아직도 던컨은 센터 표와 포워드 표를 같이 받나요? 던컨이 지금까지 그 덕도 어느정도는 봤다고 보여지는데 만약 올해도 그렇다면 nba퍼스트팀과 디펜시브 퍼스트팀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보여지네요.
그게 아니라 양쪽 어디에도 뽑힐 수 있기에 유리한겁니다.경쟁력이 없다면 오히려 표가 갈리기 때문에 선정에 더 불리한거죠. 물론 던컨의 경쟁력은 아직까지 리그 탑5안에 들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 뛸 수 있다는 점은 선정에 유리함이 분명히 있습니다.
솔직히 현재모습만본다면 당연히 르브론이 MVP죠. 코비의 백투백 MVP따위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championship ring 뿐
저처럼 개인적으로 바라는 사람도 있어요~ 코비의 위상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으니... 올스타 전에 후에 힘내서 르브론 제치고 따냈으면 좋겠네요. 작년도 초반엔 가넷이였다가 후반에 뒤집었듯이... 개인적인 희망으로 올시즌르브론과 힘겹게 경합해서 따내고, 내년시즌엔 손가락 수술하고 나서 날라다녀서 버드옹과 같은 3연속 MVP를 바랍니다.
MVP:르브론(이견이 생길수가 없는 팀성적과 개인스탯이죠 -_-), DPOY:하워드(쩝....다른 경쟁자들과는 달리 정말 결장도 거의 안하고 포스가 아주...), MIP:해리스(그랑죠가 가장 큰 경쟁자인데 포드와 던리비 복귀이후 엄청 주춤하네요...해리스도 주춤하긴 하지만...), ROY:메이요(로즈와 웨스트브룩, 에릭 고든이 가장 큰 경쟁자라고 봅니다. 웨스트브룩이랑 고든 주전 꿰찬 이후 미친포스에요 -_-)
선정이 굉장히 공감가네요. 식스맨에서는 테리나... 바보사가 다시 후반기에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감독상은 SVG...가 너무 유력하지않나하네요. 그리고 캠비는 디펜시브퍼스트에서 미끄러 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