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낯설음에 대하여
2022102139
행정학과(야간)
이지헌
처음으로 익숙한 낯설음이 무엇일까 생각할 때 내 주위에 무엇이 있는가 부터 생각해봤다. 성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나는 아침에 일하러가고 저녁에 대학을 다니면서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지기만 했다. 그런 와중에 들었던 생각이 대학교에 관해서이다. 대학교는 초, 중,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학문을 배우러 가는 곳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이며, 점차 성숙해지는 과정을 거쳐 가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대학교는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대학교의 어느 점에서 낯설다고 느낄 수 있을까? 우리는 보통 고등학교 졸업 이후 성인이 되어 대학교를 다니게 된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것과 동시에 그만큼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막 성인이 된 사람들은 누릴 수 있게 된 자유만 만끽하고 책임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본다. 대학교에서 우리는 누구의 간섭 없이 자율적, 주도적으로 수업을 들어나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책임감을 점차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대학은 성인으로서의 자각을 일깨워주고,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며, 진짜 사회로 나갈 준비를 시켜준다는 점에서 초, 중, 고등학교와 차별화됐기에 익숙하면서도 낯설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성인이 되어 일을 시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내가 얼마나 남에게 의존하고 있었고, 배울게 아직 한참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게다가 이 번 기회를 통해 대학에 대한 진지하고 깊은 생각을 하면서 대학을 회의적으로 생각했던 내 생각이 변하게 됐고, 새삼스레 다시 내가 성인이라는 인식을 똑바로 갖게 되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첫댓글 아침에는 직장으로 출근하고, 저녁에는 대학으로 공부하러 오는 일상이 내게는 익숙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아침에 공부하러 대학으로 향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가 속한 일상을 익숙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렇지 않은 것을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일상인 사람도 있는데 말입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이유는 이렇게 나에게는 너무 익숙한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낯선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에게 익숙한 것을 어색하게 느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리의 세계는 좀 더 확장됩니다. 주관적인 인식과 판단에서 벗어나서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인식과 판단이 가능해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타당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