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항해하는 제 19회 비프 닻이 올랐다.
그 나라의 문화를 알려면 여행을 하거나 영화를 보라던가.
먼 나라로 여행 못 가는 나는 올 가을도 영화의 바다에 풍덩 빠질 생각.
10월2일 오후 5시 30분, 영화의전당 진입 인도는 온통 붉은 카펫이었다.
잘 생기고 친절한 도우미들 안내를 받으며 79개국 314편 영화의 항해가 시작되는
개막식장에 입장하니 거기가 바로 내 가을여행의 출발지.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은 정진우 감독.
정비석의 단편소설 '성황당'이 원작인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를 볼 생각이다.
순전히 젊은 날의 정윤희 보기 위해서.
흠, 저기 김남길 옆에 정우성이고 유연석과 고아성이 나란히 앉는구나.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씨 자리배치가 나란한 것도 좀 재밌네.
수영만에 어둠 내리는 시각, 드디어 국내외 스타들이 환호 속에 레드카핏 밟으며 입장.
한 때 딸아이 책상 위 벽과 옷장안을 도배했던 유지태
유연석 입장한다, 하고 딸애에게 카톡 보내니 "꺄악!"하고 답문이 왔다.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유별나게 많던 정우성.
김희애
염정아
조혜정
문성근과 함께 입장하는 여배우는 해무와 군도에 출연했던 호감가는 신인인데 이름이...
도지원
윤계상
와타나베 칸
이하니와 김남길
김태용감독과 결혼해 탕색시로 불리는 탕웨이. '황금시대'를 챙겨볼 생각이다.
안성기
김지미
의리 의리, 외치며 입장하는 싸나이
개막작 '군중낙원'포스트.
1960년대 중국본토와 대치 중인 대만 해안정찰부대안에서 일어난 일들.
시작부터 앤딩크랫킷이 오를 때까지 숨 죽이게 한 몰입도 높은 영화였다.
영화 속 파오가 부르던 '돌아오지 않는 강'이라는 노래와 영화 끝 도제니우 감독의
'이 영화를 제 아버지와 외할아버지, 운명의 바다를 표류하는 모든 분들께 바칩니다.'
헌정 자막의 잔잔한 여운까지 개막작으로 선정될만한 작품이었
다.
첫댓글 영화 바다에 돛을 올리고 순항을 시작하신 늘해 샘. 행복한 항해에 얼굴은 웃음으로 환 할 테지요~~♬
^^영화 끝나고 군중낙원 포스트 앞에서 남촌님 동생
만났어요. 서로 사진 찍어주며 반가움 나눴죠.
@쿨맘 아, 그랬습니까?
스타들도 보고 좋았겠네요
네에,미남 미녀 배우와 올드스타들 만나는 즐거움이 삼삼했어요.작년 8월 영화의전당 앞에서 노래하는 따님 만난 기억도 떠오르네요.
꺄악~~ 유연석 !!!
제가 요즘 요 녀석한테 홀릭되어^^*
참 해무에 나왔던 저 처녀는 한예리. 외모도 연기도 맘에 드는 신인배우예요^^*
맞아요 무용 전공헌 한예리.해무에서의 이름과 혼동되어서리...개막식 풍경 몇컷 올렸다 리우 만나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