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바로 이거야,이거.” “100%야 100%다.”
2일 오키나와 LG 스프링캠프의 불펜피칭장. 진필중(32)의 공을 받는 포수 김정민과 뒤에서 지켜보던 이상군 투수코치는 톤 굵은 목소리로 추임새 넣기에 바빴다. 아침에 비가 내린 흐린 날씨 속에서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크게 들렸고 그만큼 확신에 찬 듯 했다.
LG가 FA시장에서 거액(4년간 옵션 4억원 포함 30억원)을 주고 낚은 새 마무리 진필중의 ‘필살기’가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타자 몸쪽으로 송곳처럼 찌르고 들어가는 직구와 싱커. 진필중은 김정민이 미트를 대고 있는 곳으로 족족 공을 꽂았고,이상군 코치는 100%란 표현까지 써가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민 바로 뒤에서 유심히 지켜보던 이순철 감독도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진필중은 이코치의 강력한 주문으로 스프링캠프에서 필살기를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이코치는 “필중이는 원래부터 좋은 공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소심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탓에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무엇보다도 자기 공에 믿음을 갖고 특히 몸쪽에 겁내지말고 던지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몸쪽에 꽂는 빠른볼과 떨어지는 싱커가 위력을 톡톡히 뿜어낼 것이다”고 잔뜩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필중은 이날 스프링캠프 들어 가장 많은 105개의 공을 던졌다. 실전 마운드에 서도 좋을 만큼 빠른 페이스다.
“직구 위주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던질 작정이다. 컨디션도 가장 많은 42세이브를 올렸던 2000년만큼이나 좋다.” 땀범벅이 된 진필중의 얼굴은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 오키나와(일본)=구자겸 |
첫댓글 진필중 선수는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직구 - 슬라이더 투피치 이외에는 그다지 위력적인 걸 느껴본 적이 없는데.. 특히 몸쪽 승부는 ;; 근래에 별로 안했던 거 같은데.. 잘되려나. 걍 하던대로 해도 왠만큼은 잘 할텐데 괜히 손대다가;; 아니길
이상훈보다 더 잘해야하는데
이상훈보다는 잘하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2년간은 이상훈이 나았더군요. 1이닝 이라는 이닝수의 제한이 있어서 한국 감독들은 좀 얻어 맞아도 노장진처럼 많이 던져주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요 2년간의 모습이 미국진출 시도와 팀이적이라는 정신적 문제 때문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