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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수의 기초.
작성일자 : 2018.09.30
작성자 : panchan1
주의!
해당 글은 한국군 교범에 근거하여 적은 것이 아니므로 스스로의 이해와 경험 적은 것이므로 해당 교범과 일치 하지 않을 수 있음.
1. 소총수란?
소총수란 현대 보병 병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보직이다. 말 그대로 소총과 투척형 수류탄 등으로 전투에 임한다.
그러다보니 가장 만만하게 급조할 수 있는 병과이기도 하며, 다른 보직을 수행하기 전 경험을 쌓기 위해 거쳐 가는 보직인 경우도 있다.
2. 소총수가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센스들.
A. 자신의 의도대로 시야를 한정시키는 것. -> 공제선, 건물라인, 소통, 상호엄호
이미 앞선 글에서 적었듯이 인간은 가능한 적은 공간에 신경을 집중할 수 있을 때, 적을 잘 포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신경 쓸 공간’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교전에 있어 핵심이 된다.
따라서 공제선, 엄폐물, 은폐물 등을 활용하고 동료들 간의 협동을 통해 내가 신경 써야 할 시야 공간을 최소화 시키는 것은 소총수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능력이다.
이것이 무슨 말인지 지금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야기해보자.
현재 본인은 우측 언덕 사면을 통해 우측에서 적이 나를 볼 수 없게 만들어 두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내 우측면 언덕 능선에 적이 도달해서 그 능선을 넘기 전에 적은 나를 직사로 인지할 수 없고 직사로 공격할 수 없다.
만약 다른 분대가 내 우측 언덕 능선을 내 좌 후방 150m 이내에서 엄호하고 있다면, 적이 설령 우측 언덕 능선 위에 나타난다고 해도, 해당 아군 분대와 먼저 교전을 벌여야만 나를 인지하고 공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나는 내가 신경 써야 할 공간을 성공적으로 최소화 하였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나는 빨간색 선 위쪽 ‘열려있는’ 공간에 집중하면 된다. 좌 전방은 내 바로 뒤에 동료가 경계하고 있다고 간주하자.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100m 전방에서 천천히 경계 이동 중인 적 2명을 발견했다. 아마 사진으로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침착하게 전방 100m 적 보병 2명, 좌전방으로 이동 중. 이라고 보고한다. 적을 포착하자마자 방아쇠를 당기면 훈련이 정말 부족한거다.
그리고 조준한다. 적을 먼저 발견했을 때, 그리고 그 적이 아직 나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는, 선두의 적이 아니라 가급적 적의 진행방향에서 가장 후미에 있는 적을 노려야 한다.
만약 여유가 충분하다면 분대장 지휘 하에 각 대원 별로 노리는 목표를 분담한다.
훈련받은 그대로 엄지손가락을 가늠쇠 바로 뒤 총신 윗부분에 올려서 반동을 제어할 준비를 하고 빠르게 2발을 발사한다.
먼저 적을 발견하고, 적이 적절히 노출될 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에 초탄에 목표를 사살하였다. 적이 앞으로 풀썩 쓰러진다.
그 다음 즉시 선두에서 이동하던 적을 노린다. 후미에서 진행하던 적을 사살하였기에 살아남은 적은 적어도 5초 이상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다시 원래 위치로 도망칠 수 없다.
동료를 순식간에 잃은 적은 빠르게 수풀에 은폐하였다. 하지만 수풀은 은폐물이다. 엄폐물은 아니다.
역시나 훈련받은 것처럼 2발 2발 4발 박자로 집중 사격을 가했다. 적이 보이지는 않지만 명중탄을 기대할 수도 있고, 최소한 적의 사고를 제약시키고 행동을 봉쇄하는 제압사격의 효과는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실용사격의 원리를 따르는 사고다.
이 후 나는 재장전을 시도하면서 즉각 포복을 취해 내 바로 앞 공제선 뒤에 몸을 숨겼다. -> 공제선은 자세에 따라 등장할 수 있다! 능선에만 있는 것이 공제선이 아니다.
그리고 다시 몸을 일으켜서 전방을 살핀다. 내가 재장전을 하던 수초 간 나는 경계 구역에서 적을 지켜볼 수 없었다.
그리고 수 분 뒤 두 명의 적 보병을 성공적으로 사살한 것을 다른 분대가 접근하여 확인하였다. 사살까지는 대략 25초가 걸린 것으로 추정한다.
이 들은 지형에 맞는 적절한 위장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신중하게 이동 중이었다.
만약 내가 우측 언덕 공제선으로 몸을 가리고 좌 후방에서 아군의 엄호를 받지 못했으며, 내 바로 아군이 내 좌전방을 경계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저들을 먼저 포착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교전에 집중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동영상으로 다시 살펴보는 것도 이해를 하는데 좋을 것이다.
이렇듯 공제선은 현대전에서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개념이고 상호 엄호는 조직적인 전투를 위해 이해해야 하는 개념이다.
이 모든 요소들은 전투원이 자기의 일에 침착하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본 중에 기본이며 이러한 기본이 제대로 교육되고 전수되어 실현할 때, 적절한 전투가 가능한 보병 분대/소대가 탄생한다.
그럼 이제, 공제선을 열면서 이동을 시작해보자.
우선 여건이 허락한다면 이동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신경써야 하는 공간에 적이 없는 것이 확실한지 망원경등으로 철저히 살펴보자.
전방 180m 바위 뒤에 은신 중인 적을 발견하였다.
만약 내가 먼저 이동하였다면, 나는 위기에 처했을 것이다.
그런데 수풀 때문에 깨끗하게 적을 조준할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적이 자직 나를 모를 때 적을 보자 마자 발포하는 것은 훈련이 부족하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이제 ‘소통’을 할 시간이다. 이미 반사적으로 보고는 끝난 상황이다.
침착하게 조준을 유지하며 다음 명령을 대기한다.
분대장이 유탄 발사기 사수를 동반하여 나에게 살며시 접근해왔다. 그리고 본인이 보유한 사제 거리측정기로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는데 성공한다.
그 다음 유탄 사수에게 정확한 거리를 전달한다. ‘전투’에서 거리를 재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유탄은 적 후방 7m에서 폭발하였다.
은신 중이던 적은 자신의 위치를 포착당한 대가로 전사하였다. 현대전에서는 선제 포착 당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목숨이 운명의 신에게 넘어갔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비록 소총수이지만 ‘소통’을 통해 유탄이라는 화력과 노련한 분대장의 도움을 얻어내었다.
분대장은 자신의 위치로 복귀하였다. 이제 다시 철저히 나의 구역을 수색하자.
깨끗한 것 같다.
그러니 일단 서서히 몸을 일으켜서 공제선을 열기 시작하자. 그리고 방금 전까지 공제선 때문에 살펴보지 못한 지역들을 살피자,
내 뒤에서는 내 동료가 나를 대신해 자신의 소총으로 엄호를 해주는 중이다.
이제 이동을 시작하자. 천천히 신중하게 이동하기로 하였다. 아직 적이 더 있을 수 있다.
내가 천천히 걸어가는 것에 맞추어서 내 앞에서 공제선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하고
원래의 공제선이던 빨간선 지점이 지면으로 변하고 다시 새로운 공제선이 파란선 구간으로 서서히 나타난다. 그러면서 녹색 선으로 표기된 지역들이 나타나는데 내 입장에서 아직 탐색을 못한 곳이니 ‘그 곳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이동한다.
좌전방은 아군 동료가 내 뒤를 따르며 엄호 중이다.
그렇게 나는 조심스럽게 이동을 해내고 있다.
든든한 나의 동료들이 나의 좌전방을 엄호해주고 있다. 덕분에 나는 내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의 예제를 통해 시야를 한정시키고 공제선을 열면서 이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이 것 역시 동영상을 한번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시가전에서도 공제선과 유사한 벽과 건물 라인을 이용해 몸을 숨기고 그 라인을 천천히 열면서 내 시야를 한정시킬 수 있다. 무슨 말인지 살펴보자.
정찰 및 이동 중 건물 인근에서 적의 말소리를 들었다.
빨간선으로 표시된 건물라인으로 몸을 숨기고, 수신호로 아군에게 적의 존재를 알린다.
아군동료가 살며시 다가서서 내 어깨 위를 가볍게 건드린다.
이제 나는 원래의 건물 라인이 있던 빨간선 지역과 현재의 건물라인인 파란선 지역 사이 구간의 시야를 열었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더 정확히는 파란색보다 아주 약간 왼쪽에서 이동을 함에 따라 미세하게 열리는 틈새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열리던 시야에 막연하게 짐작되던 적이 지근거리에 포착된다.
본능적으로 두발을 갈기고 즉각 시야를 더 열기 시작한다.
이 때 적을 사살했다고 건물라인을 급하게 열면 아마추어다. 템포를 유지해도 1초면 모퉁이를 돈다. 조준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착함을 유지하며 건물라인을 연 덕분에 적을 안정적으로 포착하였다. 다시 본능적으로 두 발을 당긴다.
적은 갑작스러운 기습에 놀라 총을 겨누어 보지만 나는 침착하게 정조준을 유지한채 천천히 하지만 동선을 절약하며 건물라인을 부드럽게 열었다. 늦었다. CQB에서 1초는 세월이다.
이렇게 두 명의 적이 한명의 소총수에게 약 5초 이내의 시간동안 사살 당했다.
나는 동료의 엄호로서 전방 건물라인이 열리는 지역에 신경을 집중할 수 있었고, 건물라인을 이용하여 2명의 적을 상대로 순간적인 1대 1 상황을 얻어내었다.
이번 경우는 굳이 동영상이 없어도 이해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만약 내가 레이저 조준기를 사용했다면 3초 이내에 상황을 정리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잠시 모퉁이에서 경계를 유지하다가 분대장에게 사후 보고를 한다.
수색 중 지근거리에서 적 2명과 조우. 전원 사살. 현재 좌전방 경계 중.
이렇게 오늘도 한 명의 소총수는 소통과 공제선, 건물라인, 상호 엄호를 통해 자신의 시야를 한정시키면서 성공적으로 적을 선제 포착하였다.
이번 시뮬레이션 재현은 가상의 상황이지만, 소총수 각 개인에게 필요한 센스 중 자신의 시야를 한정시킨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다.
아마 자연스럽게 소통능력이 나의 화력을 소총 한 자루에서 분대화력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 역시 전달되었을 것이라 믿기에 추가 설명은 생략한다.
B.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의 대응.
현대 보병전에서 부상자와 사상자의 발생은 필연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혹은 상상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부상자를 제대로 처치할 수 있는 것은 의무병이지만, 그렇다고 의무병이 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다.
게다가 전투 중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그 것은 교전 중에 부상자를 확보해서 옯겨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현재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경험은 각 특수 부대들은 교전 중 부상자가 발생하였을시 아직 부상당하지 않은 대원이 부상자를 처치해야 하는지, 아니면 부상자를 일단 방치하고 전 대원이 교전에서 화력 및 기동을 수행하여 당면한 위협을 격퇴해야 하는지와 관련하여 철학들이 충돌하고 있다.
전투 중 부상자는 상당수가 중증외상환자이다. 이 들은 단 5분 만에 사망할 수도 있고, 살아남아도 1시간 이내 의학적 전문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회생하지 못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그러나 그 골든타임을 지키고자, 한 명의 화력이 아쉬운 상황에서 멀쩡한 전투원이 전투에서 잠시나마 이탈해야 한다면,특히나 처치를 위해서 기동을 포기해야 한다면, 극단적인 경우 분대 전원의 몰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딜레마 상황에서의 선택 문제는 분대장 보직을 다룰 때 생각하기로 하고 우선 소총수의 입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소총수는 부상자가 발생한 즉시 당면한 위협을 억제해야 한다. 특히 내 전방 시야에 아군이 없다면 반드시 당면한 위협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적의 사격을 억제하기 위해 4발 4발 2발의 연속 사격으로 적을 어떻게든 숨게 만들어라. 아니면 최소한 적이 본인에게 집중하도록 만들어서 다른 동료들이 부상자를 처리할 기회를 제공해라. 그러면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을 보고한다.
만약 앞에 아군이 당면한 위협을 감당하고 있다면 먼저 충분히 감당할 상황인지, 아니면 가세해야 할 상황인지 먼저 확인하라. 가세해야 한다면 즉각 가세한다. 또 다른 내 뒤의 아군이 부상자를 감당할 것이다.
만약 바로 뒤 아군이 경험과 훈련이 부족하거나 혼란에 빠져있다면,
당신의 계급과 직급이 무엇이건, 그 순간만큼은 부상자를 감당하라고 강하게 ‘지시’하거나 본인이 하던 전투를 인계 받으라고 강하게 ‘지시’한 뒤 부상자 문제를 처리한다.
부상자를 처리할 때에는 먼저 그 부상자를 그 자리에서 처치해도 되는 상황인지 아닌지를 빠르고 냉정하게 판단해라. 그 다음 접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라. 만약 접근할 수 없다면,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며 해법을 만들어낸다.
그러지 않으면 잠시 후 본인도 부상자가 되거나 한 때 사람이던 단백질 덩어리가 될 것이다. 이것은 전쟁터만이 아니라 소방이나, 응급구조에서도 지켜야 하는 철칙이다.
접근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려면 물리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적이 부상자와 본인을 탐지하지 못하게 만들거나, 사격을 실시하지 못하는 상황, 정확한 사격이 불가능한 상황, 사격에 오래 노출되지 않는 상황을 만드는 것으로 문제를 하는 것을 시도해라. 당연히 먼저 제시된 조건이 상책이고 뒤로 갈수록 하책이다.
위의 상황을 이루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주변의 모든 잠재적인 도구를 활용하라. 연막을 피우건, 근처 차량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밀어서 엄폐물을 만들건, 적을 사살하건, 불을 질러서 연기를 만들건. 작동할 수 있는 방식은 다 생각해내라.
그리고 실행하기 전 딱 5초만 더 말이 되는 해법인지 고민해라.
그리고 부상자에게 일단 접근하면, 부상자를 안전한 환경으로 이동시킨다. 이 때 팔이나 다리 한쪽만을 들거나 당기지 마라. 피격당한 실탄의 종류와 여타 조건에 따라서 당신 부상자의 팔이나 다리가 찢기면서 최종 절단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반드시. 가급적이면, 부상자의 양 겨드랑이 밑을 통해 양손이나 끈을 두르고 부상자를 이동시켜라. 특히 끈을 두르는 방법은 본인이 여전히 소총을 활용하여 전투를 하면서 부상자를 옯기도록 도울 것이다. 사진처럼 옯기는데 몸이 동강나거나 내장이 쏟아진다면, 그 사람은 이미 시체이거나, 곧 시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완력에 정말 자신이 없다면 들쳐 메지 마라. 당신의 부상자는 보병으로서 다양한 장비를 몸에 휘감고 있을 수 있다. 그 무게는 당신마저 넘어지거나 다치게 만들 수 있고, 부상자가 새로운 부상을 입거나, 기존의 얻은 부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여하간 부상자를 안전한 곳으로 옯겼다면, 이제 처치를 한다. 당신이 아무리 소총수라고 해도, 동료를 구하고 싶은 소총수가 되고 싶다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기도확보와 CPR, 지혈대를 사용하여 부상자를 지혈할 수 있어야 한다. 호흡 문제와 출혈 문제, 기흉문제가 중증외상환자에게 있어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명심해라.
부상자가 의식이 없다면 ‘반.드.시’ 호흡을 하는지 가장 먼저 확인한다. 호흡을 하지 않는다면 입을 열어 혀나 기타 이물질이 기도를 막고 있는지 확인하고 혀를 다시 원위치 시키거나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이물질은 사정없이 꺼낸다. 단 목에 파편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피덩이로 몸이 막혔다면, 이물질을 다루는 것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빨리 의무장비가 있는 의무병을 불러라.
얼굴이나 턱에 총상을 입으면 그 입사각에 따라 Air way Trauma가 발생하게 된다. 사진은 상당히 끔찍하기 때문에 올리지 않지만, 이 경우...상처가 자신의 주먹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크다면 생리식염수 등을 활용해 상처를 씻어내면서 출혈점을 찾아서 '엄지 손가락'으로라도 눌러야 한다. 그러면서 살덩이를 어떻게든 정돈해서 기도 튜브를 삽입해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면, ‘반.드.시’ 본인이 가진 개인 응급처치 도구가 아닌 상대방의 응급처치도구로 지혈 처치를 시작한다. 미군은 IFAK이라는 규정된 개인 응급처치도구를 전원 지참한다. 부상자의 물품을 먼저 써야 하는 이유는 본인도 부상자가 될 수 있는데다가, 부상자는 어차피 후송되거나 죽기 때문에 부상자의 IFAK은 곧 전장에서 부상자와 함께 이탈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출혈점을 찾아야 한다. 피가 심각하게 유출되는 부위가 어디인지 찾아야 하는데, 지혈대를 쓸 수 있는 팔이나 다리에 출혈이 있다면, IFAK의 지혈대 ‘CAT’으로 상처부위가 아닌 상처에서 몸으로 연결된 안쪽 지점에 지혈대를 장착한다.이 때 지혈대를 감는 정도는 ‘이러다가 살이 뭉개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타이트하게 해야만 한다.
흉부의 출혈은 그 출혈이 폐를 압박하여 기흉으로 인한 호흡 곤란을 부를 수 있으니, 감염 문제가 없는 한 무슨 수를 써서든 가슴의 상처를 '막아야' 한다. 안되면 테이프라도 써야만 한다.
안 그러면 폐가 눌러서 질식사 한다.
그 다음 부상자의 이마에 T라고 적고 시간을 적어두어라. 지혈대는 30분 이내 장착을 해제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괴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마에 적힌 시간은 곧 부상자를 인수할 의무병에게 지혈대가 존재하고 그 시점이 언제였는지 전달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은 민간 사회에서도 정말 중요한 능력이니 미리 배워두어라. 본인의 아내와 자식, 부모와 친구, 연인을 지켜낼지도 모른다. 부대의 사기를 지키고, 리더십을 인정받는 것에도 결정적일 수 있다. 이 것은 부대 장악력으로도 이어진다.
이 시점에서 만약 본인이 부지런히 응급처치를 익혀두었다면, IFAK 내부의 Quick Clot과 같은 지혈수단을 상처에 ‘우겨넣고’ 5분간 두 손으로 압박한다.
그 위를 “Ever ready bandage, 다른말로 Israeli Bandage로 덮어서 마무리해라.
목에 총상이 있는 경우, 척추에 총상이 있는 경우는 Quick Clot을 기술 경험 없이 우겨넣으면 안된다.
IFAK이 없다면 자기 돈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장만해라. 전쟁터 뿐만이 아니라 일상 주둔 생활에서의 외상사고에도 요긴하다.
그리고 이런 처치를 하는 동안 전문적인 의무병을 어떻게 불러내라. 만약 그 곳으로 이송을 해야 한다면 그동안 버틸 수 있도록 기도를 확보해 호흡을 유지시키고, 지혈을 유지해야 한다.
일단 부상자를 인수했다면 전술적 상황이 허락하는 한 그 부상자를 포기하지 마라.
부상자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보병들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대담하게 기동하고 교전하는지를 결정 짓는다.
그리고 이 것에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총수는 이미 존재감을 인정받는 소총수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C. 직사화력과 투척 화력의 특성을 철저히 이해하고 활용하라.
소총수의 입장에서 직사화력이란 결국 소총이다. 소총은 직사화기로서 상대와 화기 사이에 화기의 물리력을 견딜 물체가 있다면 상대에게 영향을 줄 수 없다.
더불어서 내가 상대에게 직사공격을 할 수 있다면 상대도 나에게 직사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무모하게 상대의 직사화력을 무릅쓰고 상대를 쏘지 말고, 투척할 수 있는 폭발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다시 사례를 생각해보자.
다시 건물 모퉁이다. 이번에는 적이 3명에서 4명으로 추정된다.
지금 내가 아무리 속사를 잘해도, 건물라인을 잘 활용한다 할지라도, 직사화력으로 적을 상대하는 것은 무모하다.
마침 실내에 있으니 투척화력을 이용할 절호의 기회이다. 실내라는 환경은 공간이 제약되어서 적이 산개하기 어렵다.
일단 살며시 진입을 시도하고 수류탄을 꺼내든다.
그리고 던진다. 그러면서 동료들이 반드시 폭발물이 투척되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안 그러면 수류탄이 들어선 실내 공간에 다른 분대나 같은 분대 동료가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류탄은 방안 깊숙이 던져서 적이 되던지기 어렵게 만들어야 하고, 두 개를 동시에 던져 적을 당황하게 만들면 더욱 좋다. 한 개의 수류탄은 되던지는 시도가 있을 수 있지만 두 개의 수류탄이 동시에 인지되면 적은 대개 무의미하게 몸을 피한다.
설령 한명이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덮어도 나머지 수류탄 한 개가 여전히 살인적인 파편을 뿌릴 것이다.
이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폭음이 두 번 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한발이 불발이면 안전상 진입하면 안된다.
*그리고 또한 먼저 터진 수류탄의 폭압으로 아직 터지지 않은 수류탄이 다시 굴러나올 수 있다. ZEALOT님 보강. 2018.10.01
당황한 적은 몰살당했다. 이렇듯 투척 폭발물은 내가 공제선이나, 건물라인을 열지 않아도 적을 제압하도록 돕는다. 특히 시가전과 고지전에서의 활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시뮬레이션과 다르게, 현실에서의 수류탄이 밀폐된 방에서 터질 경우, 그 방의 건축 소재에 따라서, 혹은 가구의 소재와 배치에 따라서 시야를 상당히 가리는 먼지가 방안을 메울 수 있다. 심지어 화재를 일으키거나 방안의 다른 폭발성 가스나 물체를 격발시켜 대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고, 탄약의 연쇄 발화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나 의외로, 실내 구조와 수류탄의 최종 위치에 따라서 방안에는 여전히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 CQB의 원칙대로 진입하는 것은 반드시 고수되어야 하고, 수류탄 때문에 생긴 먼지로 일종의 연막 효과가 발생하여 지근거리에서 적에게 기습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실내에서는 수류탄보다는 섬광탄을 사용하는 것이 방안으로 진입할 때 시야를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편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이외에도 자신이 조준해서 적을 맞출 수 있는지 상대와 나의 거리를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 이야기는 사격의 기초 부분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소총수가 의미 있게 적을 사살할 수 있는 거리는 통상 300m로 간주되고 있으며, 300m 이상의 적은 지정 사수나, 분대자동화기 사수에게 맡기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여건이 된다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분대가 가진 가장 살인적인 도구인 망원경, 거리측정기, 지도, 무전기, 군사용 GPS를 통해 얻는 10단 좌표를 조합하여 ‘소통’으로서 상위 전술단위의 화력을 얻어내는 것이 제일이라 하겠다. 이 부분은 JTAC이나 분대장 보직 부분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소총수는 대체로 무배율 스코프를 쓰거나 무배율 스코프가 반드시 함께 이용 가능한 3배율 스코프를 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3배율 스코프가 정확한 사격에는 유리하지만, 무배율 스코프가 더 넓은 전술시야를 제공해 준다.
다시 말하지만, 사격만 중요한게 아니라 적시에 적이나 적의 기동을 포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분대의 인원이 기본적으로 구성되었다면, 소총수들은 가능한 무배율 스코프나 하이브리드 스코프를 이용해서 넓은 분대 시야를 구성해주는 것이 더 좋다.
개인적으로 보병의 모든 보직은 지금까지 설명한 소총수로서의 기본 감각을 습득했다는 전제하에서 자신의 보직을 심화시키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소총수로서의 기본이 되야, 다른 보직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무병이라고 해도 공제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을 노출시킨다면, 적에게 피격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총수로서의 기본은 보병으로서 가장 최후까지 의존할 수 있는 생존기법이다. 그리고 생존 능력은 조직력의 회복 및 내성으로 연결된다. 전쟁은 조직적인 행위이다.
PS : 이 글에서 이용된 시뮬레이션 제작사 Bohemia Interactive는 현재 미군에서 실제로 병력을 훈련시키는데 이용한 VBS를 제작한 회사이자 현재 전세계 어떤 지형이건 인공전장으로 구현하는 능력을 보여준 회사입니다. 실제로 미군에서도 채용한 것으로 압니다.
PS : 저는 이 글을 ARMA3를 같이 플레이 하는 분들의 부탁으로 적었습니다만, 저 스스로 해당 게임은 미래전장 훈련도구로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참고할 만 하다 판단해서 밀덕당에 게시합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게임 게시판으로 옯겨 주시기를 청합니다.
해당 글은 현실에서의 관련 경험과 현실에서 받은 관련 교육 및 훈련을 근거로 작성되었고, 시뮬레이션 경험 역시 현실 교육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적용했습니다. 만약 오류가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아르마 하시는군요!!
아르마 당연히 합니다!!! ㅋㅋㅋㅋ
언제 기회되면 함께 하시는 거 환영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맙소사군요. 군사라인이 군사라인 일을 못한다니 말이 됩니까...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공제선 이야기를 군에서도 가르치면 진짜 좋을듯...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한국군에서도 공제선 통제에 대해 가르칩니다.
그게 분대장양성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게 문제죠.
@_Arondite_ 네? 기초교육이 아니고요???????????
@panchan1 제가 2005년 군번이고, 제가 잘못기억한게 아니라면 저는 병기본훈련때 공제선통제에 대해 배운 적 없습니다. 교육계 업무 하면서 읽은 각개전투 교범에서 처음 보고 분대장양성교육 때 들었죠.
오오 내공이 느껴지는 훌륭한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fps게임하면서 본능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들과 유사하군요.
그 것도 인간이 적응한 결과니까요. 다만 좌우 스템이나 빠른 조준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은 나쁜 습관을 만들 수도 있겠죠...교전거리도 너무 가깝고요...
제 부대에선 이병때부터 공제선통제를 학습했었는데.. 부대마다 다른듯 합니다. 판찬님이 올리신 보병 기초는 저희부대에서 상시 훈련한 내용이었는데...
아 다행이네요 솔직히 너무 놀랬습니다!
신교대에서 공제선에대해 교육하긴합니다. 경계파트였을겁니다.
그리고 동굴이나 방에 수류탄 여러개를 동시에 던지는건 먼저터진 폭풍에 나머지가 튕겨나온다고 금지시키더군요.
오! 그건 반영해야 겠습니다. 역시 안하는 것은 아니군요.
@게오르기오스 ...하...하.하하....
삭제된 댓글 입니다.
특부가...보병전술을 안하나요...?
그리고 여답입니다만, 특부에게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입니다.
일전에 다크님 같은 특전사 분들 몇 분과 비공식적으로 전술 시뮬레이션 교육을 시도했습니다. 종합상황적응과 이해 부분에서 매우 만족하시더군요...
만약 제 글이 특부에 도움이 될 수준이라면, 후배 분들이나 지인 분들께...링크 공유 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참...답답하군요.
저격, 돌입, CQB, 정찰, 표적 획득, 항공폭격유도, 포격유도, 독도법, 등을 실제 무전교신 환경과 흡사한 소통 방식으로 작사와 교신하며 진행가능하고, 각종 지상군 지원세력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상 필요한 모든 지상전 행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실 훈련이 병행되어야 겠지만 이해도 측면에서 매우 유리할 겁니다.
@BERSERK_KHAN 미군은 씰이든 그린베레든 보병(갑판병),경보병에서 훈련소로 지원해서 수료하는 형식이죠 이건좀 배워야할듯...
@BERSERK_KHAN 저도 철저히 동감합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군 시절 통신병이었음에도 미군 원사의 지원으로 미군의 모든 전투 보직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병기 교육 역시 권총부터 M2 중기관총, AT 4, M320 유탄발사기, M240 분대지원화기, M4 소총 + ACOG/Aimpoint, DMR, M16, Javelin 미사일을 이수했습니다. 거기에 소속 부대가 미군 최고의 공격형 보병 중 하나 인 기갑수색대대였기에 역시 미군 원사의 지시로 브래들리 장갑차의 사수로서 사격을 해보았습니다.
거기에 원래 보직이 통신인지라 통신기기와 암호 통신을 익힐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지휘소에서 어떻게 실병력과 교류하고 지휘하는지, 어떻게 소통하는지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BERSERK_KHAN 게다가 한미 연합작전 중 한 측 미 측 여단본부에 '특정' 문제로 투입되어서 여단급 합동작전 지휘와 소통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상병 때부터 소대에서 부사관 권한을 받아내서 차량 정비/유지관리 경험도 쌓았고요...
돌이켜 보면 당시 미군 원사는 저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밤 8시가 넘어서 일과를 끝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훈련 중에는 미군 병사들보다도 더 많이 사격 훈련에 투입되어서 야지 훈련 중에는 훈련 내내 방탄복을 하루종일 입고 있기도 했습니다만, 덕분에 지금 뭔가를 분석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BERSERK_KHAN 기갑수색대대 교리상...아파치와의 합동작전도 하기 때문에...일종의 SOTAC 비슷한 교리도 목격하고 관찰할 기회도 있었고요...야간전 경험도 풍부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불쌍하다고 바라보거나 바보같다고 바라보는 눈길도 제법 있었습니다만...덕분에 지상전 관련 뉴스나 동향을 이해하기 너무 편합니다.
그래서 종합적인 교육이 실제 군사라인들에게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IFV, 보병 각 보직, 지정사수, 지휘 소통, 드론 정찰 및 타격, 항공폭격유도, 민사지원, 전투 사후 처리를 다 경험하고 목격할 수 있었기에...그 효과를 잘 느끼는 편입니다...
@BERSERK_KHAN 그런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우리 특부도 그런 종합 훈련의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특부 분들처럼 괴물같은 체력이나 신체능력은 없습니다. 폭파 등을 담당하시는 분들 만큼 알지도 못할 겁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ARMA3로 비공식적으로 특부 분들 몇 분 모시고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을 시도할 때 종합이 되지 않아 굉장히...'따로 노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미군 원사 소개로 델타포스 모병관과 이야기 할 때 나누었던 대화 중에 종합 교전 능력이 미 특부의 힘이다 라고 강조하던 것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전투는 불확실한 상황 게임이라 결원이 생기면 누군가 자기 보직이 아니어도 기본은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BERSERK_KHAN 군 생활 돌이켜 보면, 하늘이 저에게 준 선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덕분에 지금도 미국을 방문할 때면 사설 훈련장에서 여러 기술을 연마할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저는 군인이 아니지만 제 일을 잘하는데 무력을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 요긴하더군요...
@BERSERK_KHAN 여하간 저도 강군을 만드는 법을 연구하고 찾고 싶습니다. 그 감을 놓치기 싫어서 ARMA3로 야전 경험을 유지하려 애쓰는 중이고, Command 같은 시뮬로 지휘소 경험을 지키려 하는 중입니다...
뭔가 미래에 정예군의 가치가 아주 소중해 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염려하고 걱정하는 중이라서요...
@BERSERK_KHAN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자기 주특기 외의 부특기처럼 기본적인 것은 할 수 있지 않나요?
만약 전투중 결원이 생기면...
@BERSERK_KHAN 그렇군요...ㅠㅠ
@BERSERK_KHAN 지금의 정세는 우리가 반드시 정예화를 추구해야만 할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대로 가면 미국과 중국은 정말로 충돌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 일상을 조금이라도 지키려면 당장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까운 전투원들을 방치하는 것은 범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