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한 번 좋다.
‘코로나’만 아니면 산으로, 들로 나가서, 먹고 마시고,
몸무게 늘리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다들 체중을 줄이려 노력하는 현실 앞에서
건강을 위해 적당히 마시고, 적당히 먹자.
(잘 돼야 할 텐데)
체중(體重)에 관해서,
옛날 어른들은 "남자라면 「100근」은 돼야 한다."고 했다.
그 말에 박자라도 맞추려는 듯 내 체중이 ‘140 근’을 넘겼고,
키 또한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 신장을 넘어 섰으니
결코 작은 체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6형제 중에서 둘째로 태어난 탓에
항상 ‘작은 아~’로 불렸다.
어머님은 항상 “작은 아~야!”라고 나를 부르셨고,
고모님들에게도 나는 언제나 ‘작은 조카’였다.
반대로, 장남으로 태어 난 내 형님은 체구가 크기도 했지만
언제나 “큰 아~”였고, 고모님들이나 집안 아재들이
내 형님을 부를 때마다 하나같이,
“큰 조카님!”이라 불렀다.
기실, 둘째의 설움이 넘쳐나는 장면이다.
한 발 더 나서서 말장난 좀 해보자면,
키가 2m 이상 되는 거구(巨軀)인 농구선수 ‘서X훈’도
차남(次男)으로 태어났으면 꼼짝없이 ‘작은 애’다.
또, 키가 작아서(167cm) 불만이 많은 코미디언 ‘허X환’도
장남(長男)으로만 태어났으면 말이나따나
무조건 ‘큰애’다.
뿐만 아니라 둘째 아들, 며느리가 사는 집은
집이 대궐 같아도 ‘작은 집’이라 부른다.
장남이 사는 집은 ‘초가삼간’이라도 ‘큰집’이다.
차남과 결혼 한 여자는 '오천평(?)'이라도 ‘작은 며느리’다.
장남과 결혼 한 여자는 체구가 앙증맞도록(?) 아담해도
모두들 ‘큰 며느리’라 부르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그런데, “말이 ‘씨’가 된다.”더니,
집안 어른들 사이에서 항상 ‘작은 애’로 불린 탓일까?
우리 형제들 중에서 키, 체중, 모두 내가 제일 작고 적다.
심지어 알량하게 '가진 것'까지도.....
그렇다고 지금 와서 누구를 원망할 수도,
어떻게 해 볼 뾰족한 방법 또한 없으니 “이 또한 팔자려니...”
할 따름이지만 이거 혹시,
진짜로 "말이 씨가 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그 참 이상키도 하다.
-오늘 새실 끝-
더워지기 시작하는 날씨에
건강 조심합시다.
안녕!
첫댓글 그럼 나는 큰아--,작은 아- 다 되네.외톨이니까.
그래도 집안에서는 큰 아-로 불러 주시니 무엇이든지 다 크다네.
나도 큰 아아 한다꼬 평생 쌔가 빠졌는데.
그래도 책임지고 사는 인생이 나만 살면 되는 인생보다 나을끼라고 마누라 몰래 중얼거리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