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였다
하루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고
일주일은 그렇게 마감을 하고
새롬의 날은 그렇게 찾아 오신다
이른 아침에 미사를 다녀 왔고
조금은 고단함을 이기기 위해 쉼의 시간을 할애 했다
왜
고단함을 느끼는가?
칠십을 넘어 서니 고단함을 느끼게 된다
옛날 하루종일 족구 시합을 즐기고도 다음날 이면
거든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 할때와는 다르다
이를 이해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걸 보면
아직도 나이값을 하지 못하는 자신을 알게 된다
그래도
아직은 요정도의 운동즘 이야 하는 마음이
적장히 알맞게 움직여라 하는 명령을 거부 한다
착각 이라 해도 좋고 기백이 남아 있다 해도 될성 싶다
그렇게 지내는게 일상인걸...
중간에 일년에 한번 하는 성당 행사를 위해
점심을 마치고 다시 성당을 다녀 왔다
두시간여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온 시간이
오후 4시경이 되었는데 책도 눈에 않들어 오고
T.V도 맘에 않드는 내용을 보여 주고 있다
얼릉 일어나 동네를 한바퀴 돌아 볼까 하는 맘으로
집을 나섰다
그냥 뒹굴 거리는게 체질이 아닌가 보다
집을 나와 산으로 향했다
반쯤 가다가 돌아 와야지 하며 오르고 올랐다
아니다 내친김에 정상을 가야 하겠다
홀로 걷는 이 발길이 나를 안내 하고 있다
등뒤로 축축 하게 흐르는 땀
귓가로 스치는 바람결
이런게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요인들 이다
그렇게 걷고 걸으며 나뭇 가지를 만져 보고
바위를 눈여겨 보며 걷는다
가끔 오가는 사람들
"안녕 하세요"
라는 인삿말을 건넨다
정상에 오르니 시간은 두시간을 경과 했고
잠시 쉬려 하는데 해는 뉘엿뉘엿 석양을 물들이고 있다
멀리로는 K.T.X열차가 어디로 가시는지 쌩 하며 달려 가고 있다
멀리 있는 동네의 저수지 에는
석양이 빛을 반짝이고 있다
이런 일을 윤슬 이라 했던가?
저녁 예불을 알리는 암자의 종소리는
뎅그렁 뎅그렁 산을 타고 올라 오시는데
인생 이라는 나그네는 오늘도 욕심이 가득한채
헉헉 거리며 시간의 도로를 질주 하고 있는가?
뭐가 중한것인가를 알고는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정신 차려라 라고 하며 뎅그렁 뎅그렁 일깨움을
가슴으로 담아 주는 종소리에
심호흡을 한번 깊게 하게 된다
뉘엿뉘엿 해는 멀리 있는 산넘어의 마을로 마실을 더나시고
작년에 피어 올랐던 나뭇일은 바시락 거리며
바람과 하나 되어 춤사위를 보여 준다
멀리서 들리는 딱다구리는 딱딱딱 둥지를 만들고 있는것 같고
예불을 올리신 까까머리 스님은
군불을 지피시려 아궁이를 찾으신다
일요일의 저녁은 나를 그렇게 안내 하고
나를 한단계 높은 이상의 나라로 한발자욱을
옮겨 놓으셨는가 보다
어둑 어둑
어둠이 내리는 길위에
환한 가로등이 몸을 태우고 있다
지친 나그네는 발자욱을 남기면서
가야할 길을 찾아 구도의 길을 그렇게 가고 있다
무명의 오늘이여
광명의 지혜여
듬뿍듬뿍 사랑을 삼태기에 담아
나의 등짐에 넣어 주시요
그 짐이 무거웁다 말고 담뿍 받아 올기리라
발자욱 마다에 기쁨과 사랑으리 남기려 하오니
더 한웅쿰 담아 주셔도 좋겠습니다.
첫댓글 한 시간도 몸을 편안하게
가만 두질 않는군요
그러니 건강을 지켜내는
것일텐데~~
대단 하십니다 부지런함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