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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대로 지친몸을 이끌고 하루일과를 무사히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착한아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며 신화는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너무나 힘들었고 생각만해두 아찔했던 어제의 지리산무박종주...... 그옛날 3년간의 힘들고 지루했던 군생활을 끝내구 집으로 돌아와선 근한달간 시달렸던 '재입대 통지서' 악몽..... 이번엔 '지리산 재종주' 악몽에 시달리것 같은 불길한 예감......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온통 머리속엔 힘들었던 기억만 가득하고 어디를 어떻게 걸었던건지 기억은 없고.... 하지만 나와함께 그힘든길을 군소리한번없이 인내와 끈기로 이겨내신 오르다님,가이아님,라프님,멋진박사님을 생각하면...얼마나 힘들었을까 걱정해주신 여러횐님들과 민둥 대장님을 생각하면.....역시 머리속을 다털어서라두 생생한 후기 하나는 있어야 하겠기에 힘들었지만 너무도 감동적이었던 순간순간들을 되짚어 보기로 한다.......
2010년 5월 20일....
남들에겐 그냥 의미없이 지나갈 그저그런 날이겠지...? 그러나~~~ 신화에겐 평생 기억에서 잊지못할 역사적인 날이 된다....
무슨날이냐구요? 아시면서.....^^ 아침부터 들떠있던 맘으로 일은 어떻게 하구 왔는지,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정신없이 하루는 흘러서
함께 힘든여정을 함께할 그분들이 기다리는 서면으로 향한다..... 너무나 정이많으신 민둥대장님...어려운 시간 내셔서 기어이 검정애마로 서면까지 배웅해 주시고... 함께하지 못함의 서운함을 멋진 배웅으로 채워 주심에 너무 감사드립니다.....이쁘게 차려입구 출발지까지 나와서 배웅해주신 다드님께도 감사드리구요^^....
삼계탕으로 간단히 몸보신도하고 최종 장비점검과 지리산종주를 대비해서 마련한 새물건들 품평회도 좀 가지고.....ㅋ
민둥산님과 다드님의 걱정어린 눈빛을 뒤로하고 이번 종주를 함께할 오르다님,가이아님,라프님,박사님과 신화는 지옥행 급행 버스에 오른다.....현재시간 밤10시15분....부산시내의 각 아웃도어 정류장을 거쳐 칠흙같이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리며 조용히 창밖을 감상한다....주위를 둘러보니 우리팀말구는 모두 편안히 잘들 주무시는데.... 참 부럽더군요, 걱정때문인지 아님 설레임때문인지 우리팀은 잠시도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버스는 드디어 조용히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1호이자 대자연의 어머니 지리산의 관문 성삼재에 무사히 도착하고......
입산시간보다 빨리 도착한 종주팀들은 도둑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성삼재 매표소를 우회해 일명 개구멍으로 숨소리도 낮춘채 입산을 시작한다...... 개구멍에서 도둑입산을 하던중 잠시 한눈파는사이 길이 엇갈려 버렸다...워낙 기도빈익을 유지하다보니 후뢰쉬를 켜지 못한게 화근이었다... 해필이면 거짓말처럼 딱 내앞에서 끊어져버릴게 뭐람--;; 황당했지만 매표소 불빛과 최대한 먼쪽을 목표로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황매산 에서와 똑같은 장면이다;; (암튼 걸렸다면 벌금꽤나 물었을것이다) 신화를 믿고? 뒤따르던 사람들에겐
지금도 미안한 생각이...ㅋㅋ암튼 무사히 임도에 도착해서 선두 그룹과는 달리 너무도 편안히 노고단을 향해서 달려본다...오르다님 박사님....우리만 편하게 가서 죄송^^;;
본의 아니게 다른종주팀들의 선두가 되서 노고단산장에 도착한후 천왕봉쪽 길을 안내해 주곤 우리팀을 기다리며 잠시 산장주변을 구경해본다....잠시후 일행들이 속속 도착하고....종주시작을 알리는 기념촬영과 함께 어김없이 쭉쭉빵빵 몸풀기를 실시한후 역사적인
지리산 무박종주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노고단에서 조금 늦춰진 시간을 단축하려 조금 빠른걸음으로 돼지령을 지난다.....정말 이렇게 돌이 많은곳인줄 알았으면 오지 않았을게다.... 안그래도 어두운데다 발디딜곳이 마땅치 않아 너무 힘들었다.....여기가 왜 돼지령인진 몰라도 지명을 돼지 자빠진곳으로 바꿔야 할것같다.... 그험한 돌무대기길을 한번의 쉼도없이 임걸령까지 강행한다...임걸령에서 대충 물한모금 후에 다시 바쁜걸음을 재촉하고.....노루목과 무덤지대를 지나 반야봉 갈림길에서 잠시 쉬고(가이아님의 컨디션 난조로 다리에쥐가;;) 우리나라의 유일한곳 삼개도(경상남도,전라북도,전라남도)가 만난다는 삼도봉에 무사히 도착한다...쥐가나서 아픈다리를 이끌고 다른횐님들에게 짐이되지 않으려고 꾹꾹참고 페이스 맞춰주신 가이아님의 끈기에 격려와 고마움의 박수를 "짝짝짝".....
삼도봉에서 주린배를 채우며 희미하게 보이는 첩첩산중의 아름다움에 잠시 취해본다....가이아님의 영양주먹밥 ~ 아마 그밥없었음 완주 못했을지도.....^^ 넘 맛나게 먹었구요(사람수대로 5덩이, 정성에 감사드립니다)...박사님의 달콤한 딸기우유 피곤한 머릿속을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감사^^(술은 종주끝나구요....ㅋ) 배도 채우고 기념사진도 몇컷 반짝이고 나니 저멀리 날이 밝아옴을 알린다.... 이런;; 빨리 달리지 않으면 지리산 일출을 놓칠지도.....
일출을 꼭 제대로 봐야 한다는 일념하에 미친듯이 화개재를 달려서 도착한 토끼봉 그렇치!!! 딱맞게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부랴부랴 핸드폰을 꺼내서 전원을 켠다...전원 켜지는 시간이 마치 1시간같이 느껴진다... 해가 막 머릿끝을 들어올릴때 딱 맞춰 휴대폰 동영상 촬영에 성공한다... 심장이 터질듯이 숨은 찼지만 그래두 평생첨으로 지리산 일출광경을 보고있다는 생각에 아무렇지도 않았던거 같다....토끼봉의 일출이 막 시작될즈음 도착한 라프님과 그때의 감동을 함께 나눌수있어 기쁨이 배가 됐던거 같다.... 토끼봉에서의 일출광경에 모두들 넋을 잃고 감상하다 뒤를 돌아보니 점점이 따라 오는 불빛들이 끝이 없다... 길도 좁은데 저사람들과 엉키면 힘들거 같아 갈길을 재촉한다... 다음 목표는 연하천 산장 ~ 다행이 가이아님의 다리가 회복된듯해 맘이 놓였다.....라프님의 시원한 오이 맛나고 좋았습니다^^
명선봉을 지나 연하천 산장을 목표로 쉬지않고 달려 도착예정 시간보다 1시간 가량빠른 시간에 산장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길 결코 만만하진 않았다 무슨 목재계단이 그리 많던지.....아마 그곳이 내림길이 아니고 오름길이었다면 종주 포기했을지도 몰랐다는;;
오늘종주에서 처음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한다.....해가뜨고 아침이 시작될때가 무박산행에선 가장큰 고비이기에 간단히 스트레칭도 하고 수통에 물도 채우고 각종 먹거리로 아침밥을 대신한다....오르다님이 준비해오신 김밥과 에너지바....엄청 잘먹었습니다.....특히 에너지바 고놈 작은것이 참 맛나고 먹고나니 힘이 불끈 솟더이다~~ㅋ 밤새 달려 피곤한 몸과맘을 추스리곤 멋진 연하천 산장을 뒤로한다......
해가뜨고 어느정도 몸이 종주길에 익숙해지자 서서히 시야에 밤새 보지못했던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조망되기 시작하는데.....
연하천에서 삼각고지,형재봉을거쳐 벽소령산장 까지의 능선길이 아마 우리나라 산이 가지는 웅장함의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정말 한국산의 어머니란말이 무색할 정도다....벽소령산장에 도착할때까지 혹시모를 다리경련의 재발을 대비해 가이아님의 뒤를 따르며 살펴 보았지만 다행이 이상이 없는거 같아 안심이 되었다.... 조금늦게 벽소령 산장에 도착하니 오르다님,박사님,라프님이 편안히 쉬고 계시고...신화도 서둘러 휴식을 취한다....참 한가지 팁을 알린다: 지리산 종주시 벽소령에선 절데로 물뜨러 가지말것!! 멋모르고 물뜨러 같다가 그것도 배낭을 맨상태로....신화 뒈질뻔했따..... 그리고 또한가지 절데로 벽소령에선 도시락까먹지 말것!!!! 어떤한분 도시락 드시다가 똥파리와 처절한 전쟁을 치뤘다는거....오봉산 똥파리는 그냥 서민... 벽소령 똥파리는 특수요원으로 보면된다....암튼 그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식사를 마치시더라는......비위좋으셔^^
벽소령을 뒤로하곤 1시간여를 달려 그유명한 덕평봉 선비샘에 도착한다... 정말 소문대로 물맛한번 끝내준다,모두들 맛나게 갈증해소후 기념촬영 한컷!! 해가뜨고 조금 놀며걸었더니 많이 처진듯해 갈길을 다시 채촉한다....선비샘에서 한40분정도를 잰걸음으로 달려 드디어 칠선봉에 도착한다....지리산을 대표하는 우두머리급 봉우리를 한눈에 감상할수 있는 이곳 칠선봉.....역시 소문대로 영신봉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봉우리들이 한눈에 조망되는게 마음속이 뻥 뚤리는 듯하다...하지만 이곳까지 오르는길은 멋진 조망과는 상반되게 엄청 힘들고 많은 인내를 요하는 구간인걸 염두에 둬야할것이다...신화도 엄청 힘들게 올랐다,천왕봉 다음으로..... 눈앞에 잡힐듯이 가까워 보이는 천왕봉이 여기서 4시간이나 걸린다니... 눈에보이는 거리는 한시간 정도인데.....(바보같은 신화는 맘속으로 천천히 2시간이면 도착할거라구 생각하고 있었음;;;) 칠선봉에선 제법 전문산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존경의 맘으로 그분들의 이야기를 잠시 엿들으니 여기까지 온것 보다 여기서 천왕봉까지 가는길이 3배는 힘들단다(헉!!!!겁이덜컥).... 일단은 다른팀원들에겐 아무소리도 못들은척 "이제 다왔네요 힘내세요" 하고는 세석 산장을 향해 모르는척 앞서 달려간다(마치 아무일 없는듯이)...죄송했습니다^^;;;
영신봉을 올라 세석산장을 향해 달리는중 왼쪽 무릎에 이상신호가 잡힌다....십자인대 바깥쪽에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이 감지 되는게 아무래도 바깥쪽 무릎에 이상이 생긴거 같다.....스틱에 의지하며 겨우 세석산장까지 어렵게 도착......신발을 벗고 가지고 온 얼음물로 얼른 무릎 마사지를 시작한다(비상시 효과만점이다)....한10분을 맛사지후 다리를 높여 잠시 누워서 다리의 피로를 풀어준다.....잠시후 라프님이 힘든모습으로 도착, 그런데 라프님도 이상이 생긴것 같다...물이 안맞았는지 속이 안좋다며 화장실로 바로 달려간다.... 에혀 ~ 이러다 완주 못하는거 아닐까 걱정이 슬슬 되고...잠시후 오르다님, 박사님, 가이아님이 도착하시고....장터목 산장에서 먹을 점심거리(즉석비빔밥)를 준비하곤 간식거리좀 먹고 식수를 보충하고 촛대봉을 향해 출발한다.... 다리도 아프고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 보니 휴식시간이 너무 길었던거 같다....그래서인지 역시 부작용이....일행모두 다리가 풀린듯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만근인듯 보인다.....촛대봉까지의 오름길은 보기와는 다르게 제법 가파르고 거리도 상당하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하지만 모두들 초인적인 인내력과 근성으로 무사히 오름에 성공(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촛대봉에서 삼신봉,연하봉찍고 장터목 산장까지 거친 바위길을 오로지 정신력 하나로 버티며 올랐다....중간에 자존심강한 두산꾼을 만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경주아닌 경주를 했더니 이젠 왼쪽무릎뿐만 아니라 온몸이 만신창이다.....헐--;; 아직 천왕봉이 남았는데......
먼저 장터목 산장에 도착해서 식사할 자리를 잡아놓고 님들을 기다리며 있자니 당일로 천왕봉만 오르는 사람들이 각자 준비해온 먹거리를 먹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다;; 특히 삼겹살....... 잠시후 라프님이 도착,바로 화장실로 도망가듯 뛰어 가시고..... 오르다님의 도착과 동시에 세석에서 준비해둔 비빔밥으로 오늘종주의 마지막 식사를 해결하고.... 전투 즉석 비빔밥 참 맛있었다 생각보다훨 ~~ 오르다님의 부지런한 준비성덕에 맛나게 마지막 식사도 끝내고...디져트로 집에서 꽁꽁얼려 보온재로 싸두었던 백도를 꺼내서 나눠먹었다....더운날씨에1700 고지에서 먹는 얼어있는 음식 정말이지 꿀맛이었다....즐거웠던 식사시간이 끝나고 다시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가이아님은 짐이될까 걱정이 되셨는지 먼저 오름길을 재촉하고(정말 대단한 여자분이다....등산후배로서 존경합니다^^).....뒤이어 박사님이 오름을 시작하신다....휴 ~ 우....저길 어떻게 오른담;;; 위로 올려다 보니 끝이없는 바위길에 엄두가 나질 않는다... 좋지않은 몸상태를 감안해 천천히 오름을 시작한다.... 정말이지 한걸음씩 오를때마다 다리뼈들이 조각나는것 같이 느껴진다....일행들도 거의다 지쳐서인지 한걸음 한걸음이 엄청 무거워 보인다....그렇게 통천문 밑까지 오르니 조금은 다리가 나아지는거 같아 조금씩 속도를 내본다(그래봐야 반걸음정도;;) 막 통천문을 돌아 철다리위를 올라서니 심장이 터질것만 같다....정말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리산종주의 마지막관문 천왕봉 그정상을 밟는게 이렇게 고통스러울줄이야.... 이힘든짓을 두번다시는 하지않으리라 맹새하며 터질듯한 심장을 부여잡고 조금만 조금만하며 다풀려버린 다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스틱의도움과 감각이 없어진 다리에 마지막힘을 다쏟아부어 드디어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 1 호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 그것도 끝이없을것 같은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무박종주길의 마지막 관문을 살아서 올라섰다....... 한국의명산1위 대자연의 어머니 지리산의 모든 관문을 뚫고 그정상에 무사히 오른것이다....정상엔 이미 많은사람들이 있었고 사진촬영에 열들을 올리며 웃고있었지만 신화는 정상 사진비에 조용히 앉아 밤새 걸어왔던 길의 시작 노고단 정상에서 지금 앉아있는 이곳 천왕봉까지의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감격과 환희의 눈물을 조용히 맘속으로 삼켜본다....살아오며 힘들고 어려웠던일....남에게 더 베풀며 살지 못했던일....나자신의 실수로 남을 힘들게 했던일등 많은 생각이 마치 영사기의 필름처럼 파노라마가 되어 머리속을 지나간다...... 종주를 출발하기전 출첵란에 착한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던 맹세를 다시금 다짐해본다......
혼자만의 사색을 마무리할즈음....멀리서 라프님, 오르다님,가이아님,박사님이 도착하시고.....서로 축하와 격려를 해주며 오늘흘린땀으로 인해 산꾼으로서 거듭남을 만끽한다^^ 정말 여기까지 무사히 살아오심을 축하드립니다...특히 오늘의 홍일점 가이아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약간의 반칙기술로 정상석 기념촬영을 하곤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하산코스는 너무나도 힘든 하산코스로 알려진 그이름도 찬란한 "중산리 칼바위 하산코스"...다녀와 보신분은 설명 안드려두 잘아시겠지만^^;;;
이젠 하산만하면 다끝나는거라 생각했건만.....휴 ~ 이건 뭐 하산이 더힘들다 차라리 일부러 실족해서 헬기로 후송가고 싶을만큼..... 가도가도 끝이없고 내려다 보이는 중산리는 점점 멀어지기만하고 정말이지 귀신에 홀린거 같았다;;; 버스시간이 빠듯할거 같아 쉬지않고 내달렸지만 도무지 거리는 줄어드는거 같지않고 엄청난 내리막을 서두르다보니 안그래도 풀려있던 다리는 이제 아무 감각도 없다....그좋은 중산리계곡을 보고도 걍 지나쳐 도망치듯 내려와 드디어 매표소가 나타난다.....아직 시간은 1시간 가량 남았고 잠시 계곡물에 아픈다리라도 담그려고 하던차에 에델 산악대장에게 전화가 온다 "어디쯤입니까...다내려 왔는데요"...이런 우리가 꼴찌란 말인가?...제길 하는수 없이 오르다님에게 전화를 하곤 바로 도로를따라 주차장까지 발바닥에 불이나게 뛰어 내려간다....정말 끝까지 너무 힘들다!!! 켁 ~~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이런.... 우리뒤로도 안온 사람들이 꽤 있다....에델산악대장에게 따져봐야 "산과나에 성공신화 그사람 성깔 더럽더라" 할거 같아 걍 참고 일행들을 조용히 기다린다.... 일행들도 계곡물에 발이라도 막 담그려다가 걍 내려왔다는말에 미안함과 성질이 확 차올랐지만 오늘의 이 기분을 망칠까 꾹꾹 눌러 참으며 조용히 대자연의 어머니품을 빠져 나온다........(담엔 절데루 에델바이스 이용 안합니다!!)
깜깜한밤에 출발해 다시 깜깜한밤에 도착하니 기분이 묘했다.....39시간을 잠두 못잔채 그험한길을 15시간이나 걷고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무사히 도착해서인지 감회가 새롭고 부산시내도 참 달라보였다.....역시 사람은 한번씩 죽도록 고생을 해봐야 철이 드는가 보다^^;;
힘들었을 우리 종주팀들이 걱정 되셨는지 민둥산님이 중간중간 전화를 해주셨었다...수신상태가 좋지않아 짧게짧게였지만 정말 힘이 됐었다....그리곤 동래역까지 마중 나오셔서 뒷풀이까지 함께 해주시고 참 고마운 분이다^^ 마치 함께다녀온듯 기뻐해주시고 축하해주는 모습에 참 '좋은사람과 인연이 됐구나' 하는 맘이 들었다.....집앞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집에돌아와 아픈무릎에 찜질팩을 두르고는 걍 잠들어 버린신화 아침에 일어나서 밤새얼어 있던 무릎 녹인다고 고생 많이 했음다....절데루 얼음팩 감고 잠들지 마세요 ~~
원래 쉬는날로 예정되었던 토요일, 갑자기 일이 생겨 다망가져 성치않은 다리로 겨우겨우 출근해 어떻게 일은 했는지.....에혀;;;
재미없고 지루하게 길기만한 후기 읽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암튼 이번 지리산 무박종주를 무사히 끝낼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님들께 감사드립니다.....다음번 종주때는 바쁘거나 혹시나하는 두려움에 망설인분이 있었다면 주저말고 신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기억에 남고, 평생 산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수있는 멋진 경험이 되실껍니다.... 그리구 힘들지만 누구든 끈질긴 인내와 철저한 준비만 하신다면 충분히 해낼수있는 일이니 자신감을 가지시라는 말과 함께 지루한글 마치렵니다^^
오르다님!!! 가이아님!!! 라프님!!! 멋진박사님!!! 진정한 산꾼으로서 거듭남을 축하드립니다....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했습니다..... 지리산무박종주 파이팅!!!! 산과나 파이팅!!!
잒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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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구 힘들다 헉헉...생생한 후기글 감사합니다 버스에 도착해선 다시는 지리종주 안한다 했는데 지금 슬슬 지리산의 품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ㅎㅎ
산이란게 알면 알수록 꼭 마약에 빠진것처럼 점점 빠져드는거 같습니다....엄홍길 대장이 왜 그토록 힘든인생을 선택했는지 알것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다시금 우러러 보이네요.후기를보니 겁나네요...그래도 한번쯤은 도전하고픈 맴뿐 ......
꼭 무박이 아니어도 좋습니다....기회만 주어진다면 어려워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힘들었지만 너무도 행복한 순간들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엄청 힘들었지만 완주의 기쁨을 그 누가 알겠습니까. 한번 도전해 보세요~^^종주산행 리드 하신다고 많이 고생하셨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민둥산님과 여러횐님들의 격려가 많은힘이 되었습니다....허리 나아지시면 꼭 대장님과 다시한번 도전하고 싶습니다^^;
신화님께서 고생 엄청 하셨습니다 무거운 배낭에 산행리드까지...
맛난거 함 먹으러 가입시다^^
아직도 가슴이 아리해요~ 숨고르기가 덜 되었나?? 맛난후기 이젠 앉아서 재가며 읽었네요.
망각의 강을 건넌것도 아니건만 힘든건 벌써 잊었어요. 추억이 아름답죠.
친구 잘못만나 쌩고생 했다는 말 취소해요~ 받아줄거죠?? 고생많았어요~~^^
만일 등산이 쉽고 재미만있는 취미였다면 한두번만에 그 흥미를 잃어버릴지도 모르죠^^
힘든만큼 성취감과 감동이 배가되니 빠지지 않을수 없는게 등산이 아닌가 싶네요....
정말 이번 종주산행은 가장 힘들었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함께 고생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신 가이아님....멋있습니다~~
새 책 첫 장을 열듯 설레이는 맘으로 아껴둔 후기 오늘 아침에야 열어봤습니다.
함께하신 분들 대단하십니다.
힘든 여정의 발걸음따라 나서는 눈길은 섬세한 글이 전해주는 생생함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합니다.
힘든거 겪어 이겨내어 성취감과 뿌듯함으로 또 다른 자리에 선 님들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몸은 추스려졌는지 염려가 됩니다.
후기를 통해 얻는게 많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산은 언제나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마음에 준비가 될땐 언제든 떠나시기만 하면 되죠^^
할 말이 없이 탁 막히네요 정말하고싶었던게 지리산 종주이였는데~~
신화님이 그 정도면 저는 ~~아무리 지구력어쩌고해도 문제 생기겠는데요.
신화님~~오르다님 라프님 가이아님 박사님 존경합니다 ~
음~~여튼 ~멋진니다 산과나의 종주팀 화이팅~
그리고 재미있게 후기 글 남겨주신 신화님~~멋쪄요
누구든 열정과 조금의 인내만 갖춘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지니님 정도면 충분하죠^^
담에 꼭 도전하세요 많이 늦기전에요~~
와,,,입이 떡 벌어지네요..읽다보니 꼭 함게 산행한 느낌!! 간만에 들어와 지난글들 읽어보니 감동 그자체네요^^
앞으론 시간 내셔서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