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옛날이 되었네요. 우리 나라 정치가 중에 노회찬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노동자를 위한 노동운동을 하고, 정의당에서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했던 분.
그런 그가 뇌물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반대 진영에서는 그를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의 정신을 어찌 이어받나”
하며 조롱하였습니다.
노회찬과 동갑이었던 손석희는 앵커 브리핑에서 그의 죽음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노회찬은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돈 받은 사람이 끝내 부끄러워 목숨마저 버린 사람이라는 것”
부끄러움을 모르는 현실 정치에 적어도 그는 부끄러움을 아는 이였다는 것입니다.
노회찬 의원의 생전 인터뷰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오늘 나의 열정을 다 쓰고 잠이 드나,
나의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고 있는가? 늘 성찰합니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 19,26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나의 에너지와 열정이 내게 맡겨진 미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저 나의 편안함을 위해 비축해 놓기만 하는 종의 어리석음을 돌아 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