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조건은 세 가지...
1. 싸우스 포
2. K-1에 얼마나 적합한 스타일인가(흐물흐물하기 보다는 파워풀한 공격과 빰 클린치 의존도가 적은...)
3. 당연한 얘기지만 쁘아카오와 겨룰 정도의 실력 ㅡ,.ㅡ;;....
싸우스 포를 언급한 이유는...
쁘아카오를 이기거나 고전시킨 선수들 명단을 쭉 살펴보자.
오로노 워 펫치푼(쁘아카오를 이길 당시 이름은 오로노 마제스틱) - 쁘아카오가 밝힌 '가장 힘들었던 상대'. 싸우스 포.
펫람엑 쏘 시리왓 - '포 프라묵' 킬러. 촉디와 쁘아카오에게 천적과도 같은 존재. 역시 싸우스 포.
후지 체룸삭 - 2004년도 태국인 K-1 MAX 진출 티켓을 놓고 쁘아카오와 겨룬 인물. 거의 비슷하게 싸웠으나 아쉽게 짐. 싸우스 포.
무랏드 사리 - 룸피니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외국인 챔피언 출신. 쁘아카오와 비겼는데(사실 다운 인정도 안되고 쁘아카오가 이긴 경기라고 봐야 함.) 이 아저씨 나이 등을 고려해봤을 때 그래도 상당히 고전시킨 편임. 물론 니 킥도 금지되고 쁘아카오의 주특기 중 하나인 킥 캐치도 금지된 룰이긴 했지만... 하여튼 역시 싸우스 포.
게보르그 페트로시안 - 최근 쁘아카오와 무에타이 룰로 드로우를 기록하며 네임벨류를 높인 신성. 싸우스 포(쁘아카오 말로는 갑자기 5 라운드를 뛰어서 적응이 잘 안됐고, 어디서 들은 말로는 스웨덴의 쌀쌀한 날씨도 동남아 출신 파이터인 쁘아카오에게 좀 문제점이 되었다고 하는데... 확실한 것은 이 녀석 쁘아카오라는 거물을 상대로 상당히 잘 싸웠다.)
이쯤 되면 본인이 왜 첫번째 조건으로 싸우스 포를 거론했는가 알 듯... 일단 상대가 싸우스 포면 쁘아카오는 상대 스탠스 변화에 맞춰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향을 보여서 주무기 자체를 바꿔 버린다. 왼발에서 오른발로... 사리 씨랑 붙을 때는 아예 스탠스 자체를 자기도 사우스 포로 바꿔서 싸움 ㅡ,.ㅡ;;...
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사람이라면, 예전 같으면 무에타이 팬들의 영원한 '형님(-_-;;)' 쌈코 옹을 선정했겠지만... 쌈코 옹은 요새 동글동글해진 외모 만큼이나 전투력이 맛이 간 상태다 ㅡ,.ㅡ;;......
젊고 잘 나가면서 스타일상 K-1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태국인들 중 생각해보자...
1. 욧센클라이 페어텍스:
'Computer Wizzard' 욧센클라이 페어텍스. 별명만큼이나 매섭고 날카로운 펀치와 전성기 쌈코를 연상시키는 묵직한 킥까지 겸비한 현 룸피니 웰터급 챔피언.
현재 K-1 룰로 누가 더 적합하냐... 하면은 역시 쁘아카오 측이 좀 위일 수 밖에 없고 실제로 그렇게 보인다. 일단 중. 장거리 견제용 무기에서 확실히 쁘아카오 측의 우위로 보고 있다.
하지만 페어텍스 군 역시 상당히 K-1 룰에 적합한 스타일... 06년 K-1 World MAX 파이널 오프닝 매치에서 K-1 MAX 레귤러 파이터가 아니라서 그렇지 그래도 나름 강자인 암라니가 이 녀석을 상대로 주변을 돌면서 강강수월래를 돌 수 밖에 없었다 ㅡ,.ㅡ;; 그러다가 다운도 뺏기고...
뭐 요약하자면 K-1에서는 쁘아카오 측의 우세를 점친다고 본다는 소리인데, 거의 -70kg급 입식타격에서 최고수 급인 두 사람이 K-1 무대에서 격돌한다면 싸우스 포인 욧센클라이가 어쩌면 쁘아카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만한 인물로 모인다.
2. 오로노:
앞서 쁘아카오의 천적이었던 선수라고 언급했지만, 또한 바로 위에 언급한 욧센클라이의 천적이기도 하다 ㅡ,.ㅡ;;....... 욧센클라이가 비교적 덜 빡샌 룸피니 웰터급으로 증량하게 만든 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
최근에 SLAMM 3에서 호쾌한 레프트 하이킥으로 윌리엄 딘더를 죽일 뻔한 '준 살인자'이다 ㅡ,.ㅡ;;... 과장이 아니라 진짜 하이킥 맞고 쓰러졌을 때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었다. 펀치도 잘 치고 킥도 쫙쫙 소리나게 잘 차고... 스텝도 경쾌하고... K-1에 어느 정도 적합한 스타일을 가진 태국인이라고 본다.
이 선수는 현재 룸피니에서는 슈퍼 페더급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SLAMM에서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계약 체중 70 kg으로 뛰었던 것 같다. 룸피니에서 뛰는 원래 내츄럴한 경기 체급이 70kg에 훨 못 미치지만 암튼 70kg 계약 체중으로 뛸 수는 있다는 말...
현재는 완전히 70kg급 선수가 된 쁘아카오를 상대한다면 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미 쁘아카오를 몇 차례 꺾어 본 선수이고 어쩌면 현재로서도 K-1 룰에서 쁘아카오에게 상당히 위험한 선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