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늘은 무얼할까? 어딜갈까? 막연해서 결국 문명의 힘을 빌기로 했다. 인터넷에 서울인근 당일치기로 갈만 한 곳을 검색 양주 기산리라는 곳이 나오길래 그냥 가보자고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출발 생각보다 막힘없이 달릴 수 있었다. 가보니 달랑 저수지 하나에 음식점과 모텔만 즐비하더구만.... 십년만 젊었어도 일단 모텔?? // 방향이 이상하게 가네 아니고 아직 배도 고프지 않고 그다지 볼거리는 없고 해서 다시 장흥 유원지쪽으로 길을 틀었음 가다보니 자생 수목원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가보자...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집사람이 먼저 내렸다 " 야! 임마!" 집사람 외치는 소릴 듣고 왜 저러지? 하며 내리니 왠 머스마(?)가 애를 하나 안고 머쓱한 표정으로 서있다. ㅋㅋ 집사람 한동네 아랫집에 살던 친구다. 나도 몇번 봐서 아는 친구다. 세상 참 좁고도 좁다. 착하게 살아야지 ㅋㅋ 열살짜리 딸내미에 네살박이 아들 쌍둥이를 둔 그 친구가 왠지 불쌍해보인다.
그 친구는 가고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 한장 찍고 가야 안되겠나? 늘 하던대로 포즈잡고...
수목원에서 내려와 한참을 오니 야구장이 보인다. 장흥 유원지 야구연습장
장흥을 떠나 예전 문원장이 이야기하던 워커힐 뒷길 벚꽃 이야기가 생각나서 외곽 순환도로를 계속해서 달려서 구리에서 빠져나와 워커힐 호텔 가는길로 올라갔다. 촌 놈 처음 와보는 길... 아직은 꽃이 좀 남아 있어 길가로 나서서 이내 같은 포즈를 취하고선.. 워커힐 뒷길 벚 꽃 길
자동 셔터 맞추고 19금 포즈를 취했더니 딱 한장이 아주 적나라하게 찍혔는데... 여기 올릴 수는 없고 ㅋㅋ 그렇게 힘겨운 일요일 하루가 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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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상훈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김상훈
첫댓글 글 서두에 이야기한 네살박이 아빠는 여러분들중 장
중고를 나온 친구들은 아는/알 수도 있는 친구여서 실명 게제는 안합니다 

아내와 함께 항상 즐겁게 사는 친구가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