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동안 뜸했던 서울둘레길 중 2코스를 걷는다.
평일은 시간 내기가 곤란하여 주말만을 이용하기에 제한사항이 많다. 4월 초 답지 않게 기온이 벌써 섭씨 25~26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봄날씨는 이상 기온이라 하지만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얼른 완주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갑자기 생겼다. 여름과 땀, 모기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자동으로 마음이 몸을 지배하게 된다. 하여 오늘(4.1)과 내일(4.2)은 다른 약속을 잡지않고 무조건 걷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걷는 서울둘레길 2코스는 목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결하는 코스다. 산능선을 따라 산책하듯 걷는 코스로 서울둘레길 중 가장 전망이 뛰어난 코스다. 애국지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묘지공원, 삼국시대 주요 문화 유적인 아산 보루 등 풍부한 역사, 문화 자원이 모여있는 곳이다. 총거리는 12.3km, 코스 난이도는 【중급】이다.
오늘의 코스는 전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 공릉동근린공원 - 묵동천 - 신내어울공원(인증스템프) - 경춘선 신내역 - 경의·중앙선 양원역 - 망우역사문화공원(망우묘지공원) - 용마산 깔딱고개쉼터(인증스템프) - 아차산 - 아차산생태공원 - 5호선 광나루역까지 걷는다.
화랑대역에서 나와 공릉동근린공원에서 철 계단을 밟고 묵동천으로 내려와 하천 왼쪽(상류쪽)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신내어울공원 입구에 있는 스템프하우스에서 인증샷
양원역을 지나
중랑캠핑숲을 지나
중랑캠핑숲에서 바라본 중랑숲시티프라디움아파트(좌측)와 양원역금호어울림포레스트아파트(우측)
공룡알같이 잘 생긴 바위 곁에서 인증샷
망우역사문화공원 방향으로 가기 위해 망우리고개 큰길을 횡단하는 고가 교량을 건너면서
망우역사문화공원 로타리
망우역사문화공원 내에 있는 중랑전망대
중랑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사진에서 보이는 산이 봉화산)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도로
도로 좌우측에 산재되어 있는 묘소들이 많았다. 묘소 안내도에는 기억에 남는 이들도 있었는데, 박인환, 송석하, 이중섭, 차중락 등의 묘소가 있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지나 용마산(348m)으로 접어드는 입구 깔딱고개쉼터
용마산 쪽에서 바라본 아차산 고구려 유적지 전경
아차산 고구려 유적지 일대
아차산 보루
아차산 일대 보루군(2004.10.27 사적 지정)은 고구려가 475년 백제의 수도 한성을 함락시킨 후 한강유역으로의 진출로 확보 및 한강 이남지역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아차산, 용마산 일대에 쌓은 군사시설이다. 보루는 둘레 100~300m 내외의 작은 규모의 성곽을 이르는 말로 10~100여 명의 소규모 부대를 주둔시킬 수 있다. 1990년대부터 아차산 일원에서 20여 개의 고구려 보루가 확인되었고, 이 중 17개소가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아차산에서 아차산생태공원 방향으로 하산
하산하며 내려다 본 서울(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아차산생태공원 관리사무소 앞 스탬프하우스
아차산생태공원 입구에 있는 아차산동행숲길
아차산(295.7m)은 인근에서 가장 높은 지대로 남쪽으로 한강 이남지역, 북쪽으로 북한산과 도봉산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요충지다. 이같은 입지적 조건으로 삼국시대에 치열한 격전지가 되었으며, 아차산성과 아차산 일대 보루군은 아차산이 갖고 있는 역사적 중요성을 대표하는 유적이다. 아차산의 아는 '산이 높다' 라는 뜻이며, 차는 '우뚝 솟다' 라는 뜻이라 한다.
아차산생태공원 입구 워커힐 방향 벚꽃길을 지나 전철 5호선 광나루역에 도착하며 오늘의 걷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