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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투 부문 가장 치열 |
◇강상수 |
◇이왕기 |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거인마운드에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17명의 강견들이 자웅을 겨룬다. 목표는 개막전 1군 엔트리 진입.
3월 29일과 31일 두 차례의 자체 청백전을 통해 10~12명이 살아남는다. 시범경기서 2.17의 경이로운 방어율을 기록했던 철벽 마운드에서 2군행 명단을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일단 '부동의 에이스' 손민한(30)과 이용훈(28) 염종석(32) 장원준(20)은 선발로테이션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4명은 호주와 일본 전훈캠프에서 빼어난 구위를 선보였고, 시범경기에 2~3차례 선발 등판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5선발은 박지철(30) 주형광(29) 이상목(34)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5선발은 LG와의 3연전이 시작되는 다음달 8일쯤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5선발 후보들이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마무리는 '수호신' 노장진의 독점체제다. 노장진의 유일한 경쟁상대는 부상이다. 최악의 돌발변수만 생기지 않는다면 35세이브 이상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롯데 코칭스태프는 내다보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중간계투. 지난해 홀드왕 임경완의 군입대 공백이 뼈아프지만 그 자리를 메울 후보자들이 넘친다. 가득염(36) 강상수(34) 노승욱(31) 이정훈(28) 이정민(26) 이명우(23) 최대성(20) 조정훈(20) 이왕기(19) 등 왼손과 오른손, 노장과 신예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최소한 3명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양감독은 "1선발이냐 2선발이냐가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1,2군을 나누는 것도 절대적인 게 아니다"며 "구위만 좋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