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전쟁에 참전할 자격
신명기 20:1~9
요절:“책임자들은 또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이 허약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의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낙심될까 하노라 하고”(신명기 20:8)
찬송가 354장(주를 앙모하는 자), 357장(주 믿는 사람 일어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군대였습니다. 그들의 최고 사령관은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의 군대와 함께 하시고 친히 싸우실 것이고 이스라엘로 적군을 이길 수 있도록 일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실제로 모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여호수아가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 앞에 강력한 성벽과 많은 군대와 왕들과 맞서 싸우러 나왔으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셔서 모든 가나안 군대를 이기고 연전연승을 거두게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지금도 주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여호와의 군대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영적 싸움에 부름받은 군사들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먼저 믿은 우리 성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믿지 않는 영혼들을 구원하며 하나님의 영광의 깃발을 이 땅에서 휘날리도록 하십니다. 그와 같이 복되고 영광스러운 영적 승리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주님의 군대인 우리들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첫째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모세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약속의 땅 가나안 진격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사장들을 통하여 이렇게 말하라고 명하였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희가 오늘 너희의 대적과 싸우려고 나아왔으니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하지 말며 떨지 말며 그들로 말미암아 놀라지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적군과 싸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라 할 것이며”(신명기 20:3,4)
또 8절에서도 또 반복하여 이르기를,
“책임자들은 또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이 허약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의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낙심될까 하노라 하고”(신명기 20:8)
라고 하였습니다.
전쟁은 언제나 자기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는 행동입니다. 그렇기에 극도로 긴장되고 두려움에 휩싸이기 십상입니다. 영적 전쟁도 두려움과 긴장이 따릅니다. 하지만 영적 싸움을 우리가 싸우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은 결코 두려워하거나 겁을 내거나 떨거나 놀라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세상을 반드시 이긴다는 담대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 정탐꾼의 부정적인 말을 들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과 낙심으로 인하여 한 사람도 약속의 땅에 못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담대하게 선언하기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민수기 14:9)
고 말했는데,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 그 강력한 적군들을 다 물리치고 기업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처럼 오늘날 세상이 아무리 완악하고 불신앙의 요새가 강력하다 할지라도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맙시다. 제아무리 세상의 요새가 높고 강하다 해도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고 승리하게 하신 군대 대장이신 우리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셔서 그 성벽을 우르르 무너뜨리고 승리하게 해주실 줄 믿습니다.
둘째로, 개인적 염려로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5절로부터 7절에 이르기를
“책임자들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새 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까 하노라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 과실을 먹을까 하노라 여자와 약혼하고 그와 결혼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를 데려갈까 하노라 하고”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보면 이스라엘 장정이 전쟁을 앞두고도 여전히 자꾸만 자기 집안 일, 자기의 개인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면서 염려하고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전쟁에 참여하면서도 집안 일, 밭일, 개인적인 감정들에 매여서 마음이 전쟁에서 떠나 있으면 결국 전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으니, 그런 사람은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동일한 명령을 내리신 적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9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또 다른 사람이 이르시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누가복음 9:59~62)
이처럼 주님의 일꾼들은 인간적인 의무와 인간 관계도 이차적인 것으로 내려놓고 주님의 영적 싸움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알고 우선시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도 디모데후서 2:4에서 이르기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고 가르쳤습니다. 자기의 개인사를 내려놓고 군사로 부르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마음을 최우선하는 자라야 도중에 변질되지 않고 끝까지 사명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들도 쟁기를 잡은 자들인데,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애정, 감정, 개인적인 염려, 세상적인 관심사에 잡히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집안의 일꺼리까지도 이차적인 과제로 뒤로 미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자들을 통하여 주님께서 영적 싸움을 승리로 이끄실 것입니다.
셋째로,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받기를 마다하지 않아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2:3 말씀에 이르기를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고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고난의 십자가를 지셨고, 사도들도 기꺼이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복음으로 인하여 세상 영광을 얻는 데 혈안이 되었던 당시의 거짓 교사들과 달리 복음으로 인하여 온갖 고난받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알았습니다. 우리들도 복음을 믿고 전하는 일로 인하여 세상 영광을 받으려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도리어 세상 사람들의 멸시와 반대와 모욕을 받는 일을 이상히 여기지 말고 기뻐해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 전도하면서 받은 고생은 말도 다 할 수 없었고, 그의 몸에도 매를 맞은 흔적, 돌을 맞은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갈라디아 교회에 세상 영광을 추구하는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 성도들을 흔들었을 때 그는 이렇게 도전했습니다.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라디아서 6:17)
그의 몸에 있는 고난의 자국들은 자랑스러운 예수의 흔적이었습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의 군대에 일원으로 싸우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였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주님의 군대에 소속된 군사들로 영적 싸움을 싸우다가 모욕을 당하기도 하고 신앙 때문에 차별을 당하기도 하고 주님과 복음과 교회를 열심히 섬기다가 몸이 아프기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할 때에 우리는 예수의 흔적을 몸에 지니는 자랑스러운 영광의 상처를 가진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의 영적 군대에 속한 참된 표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싸움의 승리는 사람의 숫자에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군인 정신이 충만한 자들이 그 군대에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사사 기드온은 하나님의 선발 기준에 맞추어 남은 삼백 명의 군사만 가지고도 미디안의 수만 명의 군대를 쳐서 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군대의 요건을 기억하면서 합당한 군인 정신과 자세를 가집시다. 전쟁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합시다. 뒤를 돌아보지 맙시다. 주님과 복음과 함께 기꺼이 고난을 받읍시다. 그리할 때에 주님의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시어 주님의 복음의 능력이 드러나며 주의 영광이 드러나게 될 것이요 주님의 나라가 힘있게 세워져갈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셨나이다. 우리들이 주님의 군대에 부르심받은 주의 군사들이오니 이 복되고 큰 영광에 합당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 생애 동안 주님의 나라를 위한 영적 싸움에서 최선을 다하여 싸울 수 있도록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