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뮤지컬 - <스페셜레터>

[빙글빙글]

뮤지컬 - 스페셜레터

공연장소 - 대학로 SM 아트홀

출연진 - 정은희 (장덕수) , 오순규 (김민지)  , 병장 (유제윤) , 이병 (안재영) , 상병 (허욱) , 일병 (배경용) , 행보관 (박시현)

정말 대국민 대폭소 뮤지컬 NO.1 에 어울리는 재미있는 무대..

한참을 웃어서 극장을 나올 때 정말 내 배꼽이 빠졌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배꼽은 붙어있었던.. 알찬 무대였다.

사실..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 그리고 군대에 보낸 친구, 동생, 오빠가 있는 여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너무나 친숙한 이야기라 오히려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 스페셜 레터는 너무 재미있게, 유쾌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가고 있어서 누구나 웃으면서 공감하는 그런 공연이 아닐까 한다.

처음 부분에 등장하는 신호등이 무척 인상 깊다.

멈춰버린 빨간 신호등.. 남자들에게 군대란.. 정말 빨간 신호등 같은 존재이지 않을까?

극 중의 은희의 사랑도 영장으로 인해 빨간 신호등으로 바껴버린다. 그리고 병장에게 잘보이기 위해.. 좀 더 나은 군생활을 위해... 남자인 은희를 여자라고 병장에게 소개한 철재 덕에.. 이 은희의 사랑을 더욱 꼬여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 꼬여버린 상황 덕에.. 은희도, 순규도 진정한 사랑을 알게되고 둘의 사랑이 초록색 등으로 바귄다.

이등병 철재가 한 말... 누군가 빨간 신호등으로 멈취있기에.. 다른 누군가가 지나갈 수 있다고.. 기다리면 우리도 곧 초록색등으로 바뀔 거라고.. 이야기하는 말은.. 스페셜 레터가 주는 웃음 뒤에 있는 또 다른 메세지이자 감동이다.

커튼콜의 사진..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보면 볼 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역시 스페셜 레터의 무대가 너무 재미있고 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스페셜 레터 속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군대 축구이야기, 군대에서 나오는 귀신이야기, 소초에서 근무서는 모습, 군대에서 실연당한 이야기, 행보관의 모습, 면회를 바라는 군인들의 모습.. 그리고 군인들에게 전해주는 위문 편지들.. 일반적인 군대 이야기들 빠짐없이 보여준다. 노래면 노래, 안무면 안무, 무대면 무대, 연출이면 연출, 배우들의 호흡도 척척 맞고 깨알같은 웃음을 준스페셜 레터.. 개인적으로 대부분 재밌었지만.. 특히 김병장님~ 하는 노래, 그리고 은희와 순규가 부르는 노래. 소초에 근무하면서 부르는 잔잔한 노래.. 들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후임에게 건내는 선임의 모습 속에 담긴 초코파이의 "정" !!

(요즘 군인들은 초코파이말고 몽쉘 통통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

편지 하나에 웃고,, 웃는 그들의 모습에.. 웃음 뿐이 아닌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