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지칭하는 용어와 뜻

[아프로디테]

공자가 논어 위평전에서 말하기를 “나는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뜨슬 두었고,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를 확립해쓰며, 40세가 되어서 판단에 헷갈림이 없었고,50세가 되어서 하늘의 뜻을 알았으며, 60세가 되어서 귀로 듣는 말에 거슬림이 없었고,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여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라고 하였다.

공자가 말한 연령에 맞는 뜻을 알아보면,

15세 : 지학(志學)

지학은 공자가 15세가 되었을 때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말하는 것에서 유래한 말로

15세를 가리킨다.

공교롭게도 딱 중학생의 나이로, 선생님들은 중학생들에게 “너희는 지금 공부할 때(배 움에 뜻을 둘 때)”라고 말한 것은 이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20세 남자 : 약관(弱冠)

약관은 예기(禮記-예절 기록)에 나오는 말로 “사람이 태어나 10년이 되면 유(幼- 어릴유)라고 하여 배우기 시작하고, 20년이 되면 약(蒻-약할 약)이라 하여, 갓을

쓴다.” 는 문구에서 나온 단어로 갓을 쓰는 나이 20세 가른 뜻이다.

10세와 20세를 각각 유, 약이라고 했으니 옛날에도 20세 까지는 어리게 본 것 같다.

20세 여자 : 방년(芳年)

말 그대로 꽃다운 나이 라는 뜻으로, 사실 방년은 20세 전후를 가리키는 단어다

그래서 방년 18세 라는 말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약관과 방년은 20살 남,여에게 교차해서 쑬 수도 있다

20세는 취업 또는 고등교육 과정을 통과하게 되면서 사회로 진출하게 되고, 아직

어리면서도 한 독립적인 성인으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남, 녀 예외가 없다

꽃다운 나이라는 방년의 뜻은 남, 녀 모두 어리고 예쁜 나이인 20세를 가리킬 수 있기

때문이다.

30세 : 이립(而立)

이립은 논어에서 공자가 서른 살에 자립했다고 말한 데서 비롯되었다. 혹은 학문의

기초를 확립하였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전자가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경제가 어려워서 30세가 된다

해도 자립하는 것은 쉽지 않고, 결혼이나 직장생활로 거처를 옳기거나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살게 되는 비율이 20대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40세 : 불혹(不惑)

논어에 ᄄᆞ르면 공자는 40세가 되어서는 세상사에 미혹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만큼 판단력이 생기면서 결단력 또는 뚝심이 생겼다는 뜻인 것 같다.

40세가 되면 고집이 생기고 자신만의 가치관이 형성되어 고착화되기 쉬운 나이라서

흔들림이 없고, 분명한 가치관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50세 : 지천명(知天命)

공자가 논어에서 말하길, 50세가 되어 하늘의 뜻을 알았다고 하는데, 50세를 가리키는

지천명은 거기서 유래되었다.

15세에 학문의 뜻을 세우지 못한 청소년들도 있기에 공자가 자신을 비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50세가 되어도 사람의 뜻을 모르겠는데 하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하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의 경험치 때문인지 현명하다는 것을 느낀다. 나이듦을 무시

할 수가 없다.

60세 : 이순(耳順)

논어에서 공자가 “60세가 되어 귀가 순해졌다”고 말한 데서 비롯된 단어다

귀가 순해졌다는 말은 그만큼 이해심과 포옹력이 생겨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마음의 거슬림 없이 들어줄 수 있는 경지를 가리킨다.

60세가 되면 완고했던 사람도 한 풀 너그러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70세 : 고희(古稀) 또는 종심(從心)

‘고희’는 드물다 라는 뜻을 가진 고희는 70세를 가리키는 말로, 평균 수명이 오늘날에

비해 짦았던 옛날에는 사람이 70세까지 사는 것이 드물기 때문에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 한 데서 온 말이다.

‘종심’은 말 그대로 마음을 따른다는 말로 공자가 “나는 70세에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라고 말하는 논어의 구절에서 비롯된 말이다.

77세 : 희수(喜壽)

고희와 같은 맥락인데, 희수는 기쁜 나이라는 뜻으로 77세까지 오래 살아 드문 것을

넘어서서 기쁘다는 뜻이다.

옛날 사람들은 80세까지 사는 일이 드물었기 때문에 장수에 관심이 많았던 일본 전통에 서 비롯된 일본어 한자에서 차용된 말이다.

80세 : 산수(傘壽)

이 말은 어떤 의미가 있기보다는 한자어의 말장난 또는 배열에 기인한 말이다

90세 : 졸수(卒壽)

90세를 가리키는 졸수라는 단어세서 군사 졸(卒)의 속자를 풀어 쓰게 되면,

아홉구(九)와 열십(十)이 나오기 때문에 ‘졸수‘라고 한다.

91세 : 망백(望百)

100을 바란다는 뜻에서 비롯 됨

99세 : 백수(白壽)

99세를 가리키는 백수는 흰백(白)과 일백 백(白)에서 한 일(一)을 빼서 만들어진 글자로

100에서 1을 빼면 99가 되므로, 백수가 99세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100세 : 상수(上壽)

100세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수명이라는 뜻에서 온 말이다.

120세 : 천수(天壽)

사람의 힘으로 살 수 있는 수명이 아닌, 타고나야만 살 수 있는 수명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 출처: 알뜰신잡/흥미로운 지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