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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진 애틀랜타. [AP] |
이날 온종일 체감온도는 영하권이었다. 오후에 접어들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기온이 42도로 아침보다 다소 올라갔지만 여전히 체감기온은 가까스로 영상권을 유지하는 33도 수준이었다고 채널2 액션뉴스 기상캐스터는 전했다.
한인들은 을씨년스럽다 못해 마치 한겨울 동장군이 찾아온 듯 예년에 비해 비교적 강한 추위가 엄습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낮 기온이 한낮에는 화씨 78도(섭씨 영상 25도)까지 치솟아 집과 사무실에서 10월에 때아닌 에어컨을 켰어야 했을 정도로 더웠지만, 하루아침에 스산하다 못해 덜덜 떨어야 하는 추위가 엄습한 탓이다. 최대 풍속 40마일의 만만치 않은 바람의 세기도 체감기온을 떨어뜨리는 데 한몫했다.
이날 낮 예배에 참석하고 귀가하는 한인 주은섭(52)씨는 “얼마 전까지 낮에는 뙤약볕이 따갑게 느껴질 정도여서 반팔을 입었는데 11월이 되기도 전에 큰 추위가 오니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에서 애틀랜타로 이주해 온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시니어 은퇴 의사는 “애틀랜타가 온화하고 따뜻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바람이 제법 매섭다”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며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방송 기상 캐스터는 “월요일인 30일 아침에는 서리가 내려 체감기온이 더 떨어지고 조지아 북부 산간지역은 20도대까지 기온이 내려가며 영하를 밑돌 것”이며 “오후부터 날씨가 점차 풀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2017/10/29